정지안(29세)
살인 미수죄로 6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나왔을 땐, 어느덧 스물아홉이었다.
학력은 대학교 중퇴, 경력은 과외와 술집 아르바이트 경험이 전부.
가진 것이라곤 얇은 옷가지 몇 벌과 빛바랜 크로스백 하나뿐이었다.
“어떻게 해야 하지.”
누구든 만날 수 있는데, 만날 사람이 없었다.
어디든 갈 수 있는데, 어디에도 갈 곳이 없었다.
철창 밖을 나와 얻은 자유는 시리고 차갑기만 했다.
우종열(33세)
불쑥 손을 뻗었지만 우습게도 손이 떨렸다.
도둑놈처럼 매번 얼굴을 훔쳐보던 그때의 자신으로 돌아간 것처럼.
몇 번의 망설임 끝에 살짝 굽어진 검지가 뺨에 닿았다.
열여덟의 자신이 그렇게 알고 싶어 했던 뺨의 감촉은,
생각만큼 특별하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못난 기지배.”
대체 이까짓 게 뭐라고, 퉁명스럽게 중얼거렸다.
여전히 조심스럽게, 보슬보슬 따듯한 느낌이 나는 뺨을 덧그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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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읽는 중인데 정말 술술 읽히고 감정 서술이 너무 좋음
이 작가님 어디서 뭐하고 계시지?? 작품 좀 내주세요...
cat***
2025.06.27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그동안 워낙 유명작이라 벼르기만 했는데
로태기임에도 눈을 못떼고 집중하며 읽었어요~~!!
각오했던 18종열은 상상보다 더 말투나 행동이 쎘고 ㅋㅋ
지안이는 진짜 보살이네요.. 왜 생불지안이라는지 알겠어요
종열이가 넘 나쁘게 틱틱 거릴땐
지안이가 보란듯이 박차고 나가길 바랬지만 ㅋㅋㅋ
지안이 넘나 착한거ㅜㅜㅜㅜㅋㅋ
오래전 작품이라 외전이 나올것 같지 않지만 ㅠㅠ
읽고나니 외전이 간절히 읽고 싶네요ㅠ
종열이가 간절히 원하는 지안이 닮은 딸 궁금합니다!!
진짜 넘넘 재밌게 읽었어요~~~
ara***
2025.06.19
눈물나요... 지안이 생각하면
the***
2025.05.19
여주의 가슴시린 사연이 글을 읽는 내내 맘을 먹먹하게 하는 작품입니다..그러나 상처 많은 남주의 투박하고 거친 행동과 말에도 따스함을 느끼며 그를 감싸 앉는 여주가 너무 멋지고 사랑스럽습니다. 모든 것을 잃고 찾은 사랑을 소중히 여기는 여주, 리디 여주 중에서 원탑입니다..다 읽고도 여전히 가슴시린 아픔이 느껴지지만 해피앤딩이라 시린 미음 수습해봅니다
hol***
2025.05.17
남주를 한번씩 때려주고 싶을때가 많아요. 재밌습니다.
pom***
2025.04.17
종렬이 딸바보 된다에 한표
딸딸이 아빠되고선 여자 세명에 기가 눌려서 엄청 나이스가이 되어 있을듯..
애들이 공부도 잘해서 더욱 열성적모드...교육열에 미쳐서 돈이고 나발이고 딸들한테 투자 할거 같다.
욕하는 딸 한테 교양있는 척도 하면서 훈육도 잘하고
못알아 듣는 교육정보를 지안이가 똑소리 나게 잘 설명해주고 가족의 소중함을 감사하며 살아갈 듯
딱 답나온다. ㅋㅋ
다들 쪼잖하다고 하는데
외전에선 지안이 임신하면서 부터 아파트로 이사가서 딸 쌍둥이 어빠 준비 할듯
3ko***
2025.04.17
필력 예술. 근데 저 남자랑 살아야하는 건 너무 어려울 듯. 제가 너무 나약해서용
kay***
2025.04.17
정말 오랜만에 스토리 자체가 빛이 나는 소설을 봤습니다...
키워드 보고 처음 보는 분들 다 도망갈 것 같은데 미보 한 번 해 보시면 평점이 왜 좋은지 바로 납득하실 거예요.
일단 시작하면 그냥 후루룩 달리게 됩니다.
진짜 밉게 말하고 똑같이 되받아쳐 주고 싶은 돈미새 남주 X 생불 여주 입니다. 속마음이 나오면 그래그래 표현이 서툴러서 그런 거니까 이해해주자.. 이러다가도 입 열 때마다 가시가 와다다 쏟아져서 할 말을 잃게 만드는 놀라운 재주가 있는 남주... 아무리 진심이 중요해도 어쩌면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능력이 진심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답니다^^ㅋ
소재 특성 상 등장인물이 억울한 장면, 돈 때문에 고생하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노란장판st 선호하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인물 특징이 독보적이라 지금까지 읽어 봤던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을 정도예요. 잘 봤습니다!
rid***
2025.04.13
이건 말이 필요 없어요! 반드시 읽어봐야 합니다!!! 흔한 로설이 아니에요!
ysa***
2025.04.02
짠내 심하게나는 소설이라 솔티솔티솔티 인가봄 ㅋ ㅋ
up1***
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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