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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안개 속에서 상세페이지

얼어붙은 안개 속에서

  • 관심 8
총 2권
소장
단권
판매가
3,500원
전권
정가
7,000원
판매가
7,000원
업데이트
출간 정보
  • 2017.01.18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평균 1.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2529958
ECN
-
소장하기
  • 0 0원

  • 얼어붙은 안개 속에서 2권 (완결)
    얼어붙은 안개 속에서 2권 (완결)
    • 등록일 2017.01.18.
    • 글자수 약 13.1만 자
    • 3,500

  • 얼어붙은 안개 속에서 1권
    얼어붙은 안개 속에서 1권
    • 등록일 2017.01.18.
    • 글자수 약 12.9만 자
    • 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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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안개 속에서

작품 정보

*키워드 : 현대물, 잔잔물, 미인공, 천재공, 벤츠공, 상처있공, 매너있공, 상처있수, 까칠수, 평범수

13년 전 짝사랑하던 선생님 앞에서 아웃팅을 당한 후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도망친 채 홀로 살아온 기서.
어쩌다 선생님의 장례식에 동행한 것을 계기로
여러 모로 특이한 남자, 무하와 짧은 시간을 공유하게 되었다.
초면이나 다름없는 사람이기에,
이후로는 다시 볼 일 없는 사람이라 생각했기에
기서는 자신의 지질한 과거와 아픔, 밑바닥을 모두 무하에게 내보였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한 달 후 우연히 무하와 마주치고 만 기서.

“이상하죠? 기서 씨가 그 사람하고 같이 있는 게 화가 나요.
얼굴 마주 보면서 웃는 게 용납이 안 돼요.”
“무하 씨가 뭔데…….”
“예. 뭘까요? 제가 뭔데 이럴까요?”

설상가상 몰아붙이듯 무하가 내비치는 뜻밖의 감정에
기서는 마냥 도망치고만 싶어지는데…….


▶잠깐 맛보기

“제가 오늘 어딜 가려고 했었는지 압니까?”

나는 의아한 시선을 던졌다.

“……내가 그걸 왜 궁금해야 하는데요?”

“기서 씨를 보러 오려고 했으니까요.”

다시 말문이 막혔다. 내가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

“한 달 내내 당신을 볼 수가 없어서요. 매일 그 카페에 가서 당신을 기다려도 안 와서요. 참다못해 이언의 핸드폰에 있는 당신 번호로 전화를 할까도 수도 없이 생각했어요. 혹시나 이언이 지울까 싶어 따로 적어 두기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못 했어요. 뭐라고 해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어서.”

고개를 숙인 그가 손을 올려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이젠 좀 괜찮으냐고 물어보고 싶은데 오다가다 지나친 사람이 갑자기 전화해서 그런 걸 물어봐도 되나. 아니면 그냥 안부 차 전화했다고 해야 하는 건가. 주려고 준 전화번호도 아닌데 이렇게 전화하는 것은 실례가 아닌가.”

그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사이 엘리베이터는 1층에 도착했다. 문이 열렸지만 그도, 나도 내리지 않았다. 다시 문이 저절로 닫혔다.

“전화는 할 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기서 씨 얼굴을 봐야겠다고. 이언이 일이 없어서 차를 쓸 수 있겠다 하는 순간, 그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그가 손을 내렸다. 그러나 시선은 여전히 내가 아닌 바닥을 향하고 있었다.

“집에 있을지 없을지는 관심도 없었어요. 얼굴 볼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마음먹었으니까. 그런데 거기서 기서 씨를 본 거예요. 그래서 너무 반갑고 좋았는데…….”

“……내가 왜요?”

나는 가까스로 소리를 내어 물었다.

“나한테 왜요?”

그가 내게로 눈을 맞췄다. 금방이라도 울음이 나올 것 같은 표정이었다.

“저도 모르겠어요. 왤까요? 왜 기서 씨를 봐야 했을까요? 그런데 이건 알아요. 애초에 절 여기까지 끌고 온 건 당신이었다는 거.”

“……그래서 안 봤잖아.”

내가 낮게 중얼거렸다.

“그래서 안 보려고 했어. 너무 많이 보여 줘서, 너무 많이 알게 해서 더는 안 되겠다고…… 이젠 보지 말아야겠다고.”

아래로 늘어뜨린 손을 말아 쥐면서 나는 잔뜩 몸을 움츠렸다.

“우연에 사고가 겹친 것뿐이잖아. 어쩌다 보니 내 속이 다 뒤집혀 까였는데, 마침 당신이 그 자리에 있었던 것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그래서 돌려보내 줬잖아.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고 놔줬잖아.”

“……안 보려고 했었습니까?”

작가 프로필

an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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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어붙은 안개 속에서 (anasis)

리뷰

4.3

구매자 별점
136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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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된 여린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해 가는 이야기.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감정과 생각의 흐름들이 나름 개연성 있게 펼쳐지고, 그 끝에서 서로를 보듬어주는 관계가 예쁘게 다가옵니다.

    gab***
    2025.05.14
  • 참 아쉽네요. 예쁘고 깨끗하고 잔잔한 작품인데 잔잔해도 너무 잔잔해서 저는 지루했습니다...공수 매력도 그닥이구요ㅜ

    moo***
    2025.01.07
  • 정말 재탕 자주 하는 글이에요 의문의 재탕작...버릇처럼 들춰봐요 기서와 무하를

    bir***
    2025.01.01
  • 전 이 시리즈가 왜 이렇게 좋죠. 진짜 주기적으로 재탕하는 손꼽히는 책이에요. 이거랑 비슷한 분위기나 캐릭터가 나오는 책을 찾고 싶은데 쉽지 않아서 다시 돌아오는 것 같아요. 갠적으론 [어디로도 갈 수 없는 끝에서]를 더 좋아하는데 그 책을 읽음 두 사람의 처음이 궁금해지니까 [얼어붙은..]을 다시 읽고 이럼서 재탕 선순환이... ㅋㅋ건조하면서도 절절하고 완벽한 쌍방구원 스토리 원하신다면 추천합니다

    jeb***
    2023.07.02
  • 건조한 문체라는거 읽자마자 딱 알겠더라구요 그래서 더 좋았어요

    sec***
    2021.12.21
  • 둘이 행복하기를... 토닥토닥~

    ryd***
    2021.11.25
  • 연애는 적어요 등장인물들의 성장을 통해 다음의 이야기를 위한 빌드업의 느낌입니다

    skt***
    2021.09.16
  • 너무 좋은데요 음 약간 감상적이게 봤어요

    neb***
    2021.09.10
  • 고장난 벤츠끼리 만나서 서로 수리해주네.. 너무재밌다으ㅜㅜㅜ

    soy***
    2021.09.10
  • 읽은 후 수정하겠습니다~

    eke***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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