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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 주세요, 마녀님!작품 소개

<받아 주세요, 마녀님!> 이렇게까지 나랑 만나려는 이유가 뭔데요?



마녀인 어머니와 요정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로젠은 우월한 유전자를 물려받아 아름다운 외모에 마법 능력까지 지녔다. 성인이 된 그녀는 왕국의 법에 따라 마법 능력을 숨기고 작은 향수 가게를 연다. 그리고 3년 후 어느 날 로젠을 찾아온 한 남자, 발렌틴. 잘생긴 외모에 살짝 눈길이 갔지만, 이내 그가 던진 말에 로젠은 말문이 막힌다.

“혹시, 염색했어? 원래 보라색 머리카락 아니야? 내가 아는 마법사가 맞는 것 같은데.”

그리고…….

“비밀을 지켜 주는 대신 나에게 기회를 주는 거야. 어때?”
“무슨 기회요?”
“당신을 꾈 기회?”

로젠의 약점을 무기로 1주일에 두 번씩 꼬박 만나 달라는 직진남 발렌틴. 어떡하지, 너?


▶잠깐 맛보기

“당신, 내가 얼마나 싫어하는지 몰라요? 혹시 몰라서 이래요?”
“모르진 않는데, 그 마음 좀 돌려 보려는 거지.”
“이런다고 그게 가능할 것 같아요?”
“글쎄. 내가 불가능하다고 단정 지을 수 있는 건 마법밖에 없는데.”
“그럼 거기 하나 더 추가해요. 아무리 이래도 당신이 제 마음을 돌릴 순 없을 거예요.”
“그거야 아직 모르는 거 아니겠어? 난 그렇게 생각해.”

로젠은 나름대로 성격을 죽이고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현실을 말해 줬는데, 그의 대답은 그녀 최대한의 호의를 아주 거침없이 뒤집어 댔다. 너무나도 단호한 대답은 그의 의지엔 금도 가지 않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었다. 로젠이 미간을 일그러뜨리며 고개를 휙 들었다.
그러나 발렌틴의 표정은 자신만만했던 말과는 달리 썩 좋지 않았다.
로젠의 눈썹이 들썩였다. 발렌틴의 그 표정이, 그가 말은 그렇게 했어도 제 말을 확신하지 못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로젠과 눈이 마주친 그는, 씁쓸한 기색이 묻어나오는 미소를 씩 지어 보이며 어깨를 으쓱였다.

“당신이 날 싫어하고 밀어내는 게 당신 마음이듯이, 내가 당신 좋아하고 들이대는 것도 내 마음이야. 난 일단 최선을 다해 보려고.”


저자 프로필

봄티

2018.05.1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동화 같은 반짝반짝한 이야기를 쓰고 싶은 이십 대

출간작: Anarmonia(아르모니아), 리브의 베이커리, 그 도서관의 주인은 마법사입니다


목차

Prologue. 마녀의 선택
Chapter 1. 로젠 크로텔
Chapter 2. 불청객
Chapter 3. 대립
Chapter 4. 회의
Chapter 5. 결별
Chapter 6. 자각
Chapter 7. 재회
Chapter 8. 인정
Chapter 9. 발렌틴
Epilogue
발렌틴 외전. 15년 전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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