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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끝에서 상세페이지

저 끝에서

  • 관심 3
총 2권
소장
단권
판매가
2,000 ~ 3,000원
전권
정가
5,000원
판매가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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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17.05.19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평균 1.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2532958
ECN
-
소장하기
  • 0 0원

  • 저 끝에서 2권 (완결)
    저 끝에서 2권 (완결)
    • 등록일 2017.05.19.
    • 글자수 약 11.1만 자
    • 3,000

  • 저 끝에서 1권
    저 끝에서 1권
    • 등록일 2017.05.19.
    • 글자수 약 7.3만 자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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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끝에서

작품 정보

* 키워드 : 현대물, 재회물, 무심공, 절륜공, 존댓말공, 평범수, 호구수, 순정수, 일상물, 애절물, 잔잔물, 3인칭시점

[장윤결 씨 핸드폰 맞습니까?]

스쳐 지나가는 인연일 거라 생각했다.
뭉툭한 새끼손가락이 눈에 띄어 알은체를 했을 뿐이고
그저 입으로만 다음에 만나자는 말을 건넸을 뿐인데
신두민에게서 정말로 연락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재미도 없고 말주변도 없고 심지어 공통분모도 없는 남자와
술자리를 같이 하면서도 서둘러 일어날 생각만 했다.
하지만 이러저러한 핑계로 한두 번 만나다 보니
어느새 그 남자는 장윤결의 마음속으로 들어왔다.

촉촉한 눈가와 떨리는 어깨, 경직된 뺨…….
서로를 향한 열망이 피어오른 그때.
우리는 만났다, 저 끝에서.


▶잠깐 맛보기

“조심하세요!”

신두민의 외침과 동시에 신경질적인 클랙슨 소리가 길게 이어졌다. 신두민이 팔을 붙잡아 끌지 않았다면 저 번쩍거리는 폭주족 차량과 박치기 시합이라도 벌일 뻔했다.

“장윤결 씨, 집이 어딥니까?”

“됐습니다. 혼자 갈 수 있습니다.”

“집이 어느 쪽입니까?”

“신대방…….”

신두민이 한 손으로 윤결의 팔을 붙잡고, 다른 한 손을 높이 쳐들어 택시를 불렀다.
지나가던 택시 한 대가 두 사람 앞에 멈춰 섰다. 남자는 윤결을 조심스럽게 택시 안에 태웠다. 그러고는 운전기사에게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목적지를 말해 주었다.

“이분, 조심해서 데려다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할증이 붙어도 만 원도 채 나오지 않을 거리인데, 신두민은 운전기사에게 파란 지폐 두 장을 내밀었다. 50대의 운전기사에게 부탁하는 음성은 어딘지 비굴하게 들리기까지 했다.

“조심해서 가세요, 장윤결 씨.”

“죄송합니다.”

“뭘요. 집에 가서 푹 주무시고요. 연락드리겠습니다.”

신두민은 차에서 한 발짝 떨어졌다. 윤결이 고개를 끄덕여 보이자 그는 웃으며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택시가 불을 밝힌 한강 다리로 접어들었는데도 윤결은 차창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차창 너머로는 계속해서 웃으며 손을 흔들던 신두민의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옆으로 어지럽게 흔들리던 짧고 뭉툭한 그의 새끼손가락.
손가락 잘려 눈물 콧물 다 쏟으며 울던 아들에게 그 어미가 해 주었다는 얘기도 떠올랐다.
그건 나와의 약속을 깨뜨린 것에 대한 벌이다. 넌 이제 약속 도장 찍을 수 없는 손가락이 됐으니 앞으로 약속도 제대로 못 할 거다.
신두민은 그 말이 너무도 충격적이라 지금도 자신이 지킬 수 없는 약속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쉽군요. 멋진 그림이었는데요.>

그렇다면 그가 내뱉은 말은 진심이었을 것이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오직 진실만을 얘기하고 확실한 것만을 따르고 실행하겠다고 약속했을 테니.
술기운 탓일까. 윤결의 입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꼭 50점짜리 시험지를 들고 울상이 되어서 집으로 갔는데 “그래도 반이나 맞았네? 잘했어!” 하며 칭찬받은 어린애가 된 기분이었다.
포기했던,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꿈을 타인에게 처음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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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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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2

구매자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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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현실에 있을법한 . .

    roc***
    2025.03.29
  • 서로한테 다가가고 끌리는 과정 재미있다가-배려없공+상처받수 과정에 고구마좀 먹고-다시 좀급 해피엔딩으로 달달한 고구마 맛탕 먹은기분이에요 ㅎㅎㅎ 이커플 좀더 보고싶네요 외전주시면안될까요

    miy***
    2024.02.18
  •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현실 가능성 있는 스토리 같아서 팍팍 와 닿았어요.

    tum***
    2024.01.17
  • 올드한 감성의 어딘가 눈돌리면 있을꺼같은 사람냄세나는 공수이야기 공이 그 모든 어려운 환경 다 극복하고 너무도 외로운 수랑 행복하기만 바람

    coe***
    2023.04.01
  • 외전은 없나요 ㅠㅠ

    quf***
    2023.03.27
  • 와아... 좋다. 감정도 글도 참 좋다.

    bex***
    2022.06.17
  • 읽으면서 몇번이나 가슴이 아렸어요. 두민의 마음이 어땠을지 너무 알겠어서요..... 서로 사랑하며 일상 생활하는 동거 외전 꼭~~~보고싶네요. 작가님.꼭 봐야겠는데 어쩌죠?

    708***
    2022.04.06
  • 노란장판 ‘풍’이 아니고 찐으로 그 시대 언저리를 그리고 있고요. 구구절절하고 드라마틱한 궁상이나 결핍이 나오는건 아니지만 탁하고 녹슨 색채와 내음이 납니다. 가슴 쥐어짜는 피폐한 상황에 처한 것도 아니지만 답답하고 궁핍한 분위기고. 빠지진 않아도 훌륭하다고 할 순 없고, 특이할 건 없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이 주인공이에요. 문체와 대사가 다소 투박하고 소품 및 조연 활용이 피상적인데 이게 또 배경과 캐릭터 및 글의 전반적인 무드와 잘 맞고요. 두 권 중편 정도의 분량에도 상승 작용을 하는 것 같고요. 그 시절 단막극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좋은 독서였습니다. 매끈하거나 친절한 소설은 아니지만 잔잔하면서도 집중력있고 텐션도 꽤 좋아요. 이 소설을 재밌게 보셨다면 joy님 세컨드윈드도 잘 맞으실 듯 하네요.

    doc***
    2022.04.02
  • 외전 시급~~~~~~~~~

    blu***
    2021.09.22
  • 끝이 좀 싱겁네요 큰 사건없이 어찌보면 잔잔하니 그래서겠죠? 그런대 특이한건 집중이 잘 되네요 ㅎㅎ 소설은 소설이니까...로 읽는다기보단 이 두 사람은 현실에서 어딘가에 있ㄴㄴ것같네요 깔끔하게 해결된것없이 그렇게 또 흐르겠죠 시간이

    fud***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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