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근 업데이트
- 파일 정보
- EPUB
- 평균 1.4MB
- ISBN
- 9791132566083
- 출간 정보
- 2018.03.15.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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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분야 : 스포츠물, 삽질물
* 키워드 : 헌신공, 사랑꾼공, 츤데레수, 상처수
* 주인공 (공) : 서동주. 세계 랭킹 1위 펜싱 국가 대표 선수. 머릿속에 든 것이라곤 고은파와 펜싱 기술뿐이다.
* 주인공 (수) : 고은파. 펜싱 국가 대표 선수. 동주의 소꿉친구로, 그를 오랫동안 짝사랑했지만 보답받지 못하는 사랑에 조금씩 지쳐 가는 중이다.
* 이럴 때 보세요 :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쌍방짝사랑/삽질물이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 방해를 할 거라면, 나를 통제도 해 달라고.
<소년행 (少年行)>
* 키워드 : 현대물, 소꿉친구, 친구>연인, 첫사랑, 쌍방짝사랑, 미인공, 다정공, 헌신공, 강공, 집착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상처공, 절륜공, 천재공, 미인수, 까칠수, 츤데레수, 여왕수, 순정수, 짝사랑수, 상처수, 오해/착각, 스포츠, 전문직물, 삽질물, 시리어스물, 사건물, 애절물, 3인칭시점
“넌 정말 징그럽게 다정하고, 끔찍하게 잔인해.”
은파의 기억에서 사라진 열다섯의 여름,
깜깜한 암흑으로 남은 그 며칠이 지나고
서동주는 차츰 멀어지기 시작했다.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펜싱 국가 대표가 된 지금까지
동주는 변함없이 은파의 곁을 맴돌면서
건강을 염려하고, 옷을 챙기고, 물병을 건네며
무조건 져 주고 덮어놓고 편든다.
그리고 그렇게 마음을 들쑤시는 그가
절대 허락하지 않은 단 하나는,
은파가 가장 갈망하는 ‘사랑’이었다.
“너 이거, 나라서 안 되는 거야. 맞지?”
“…….”
“평생 절대 못 잊을 생일 선물 고맙다, 이 씨발 새끼야.”
▶잠깐 맛보기
〈정말 네가 너무 좋아. 어떡하지.〉
그리고 아마 모든 것은 바로 거기서부터 잘못됐던 게 아닐까. 그 순간 두 사람은 영원히 공유할 수는 없을 똑같은 생각을 했다.
“나는 네가 나한테 키스했을 때 혀 깨물고 죽고 싶었어. 네가 빚 갚는 심정으로 그러는 동안, 내내 죽어 버릴까 고민했어. 너무 살 떨리게 좋아서! 그 채로 박제라도 되고 싶어서!”
“…….”
“봐, 넌 이번에도 입 다물고 있어. 그리고 날 또 혼자 둘 거야. 결국 이럴 거면서 대체 왜 자꾸 내 옆에서 얼쩡거려! 난 속마음 잘 못 감춘다는 거 누구보다 잘 알면서!”
같은 공간에 있는데 두 사람이 떨어져 있었던 일은 그해, 그날이 처음이었다.
어린 시절의 둘은 꽤 빈번하게 싸웠다. 대체로 감정의 변화 폭이 크고 즉흥적인 은파가 크고 작은 잘못을 해서였다. 그러나 아무리 심하게 다투는 일이 생겨도 두 사람은 반드시 같은 곳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은파가 쭈뼛거리기 시작하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어른스러운 동주가 먼저 손을 내미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화해했다.
그러나 그날만큼은 달랐다. 동주는 은파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꽤 오랜 시간 침묵했다. 난처한 기분이 든 은파가 도망치듯 가 버리는데도 쫓아오지 않았다. 은파는 그렇게 망연한 기분으로 해변을 걸었던 것까지는 기억에 있었다. 다만 그 뒤로 자신이 깨어나기까지 며칠에 달하는 일정한 기간만 암흑이었다.
예의 그날 밤. 은파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그저, 미성년자를 살인하는 데 중독된 어떤 남자에게 납치돼 죽을 뻔했고, 동주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구출되었으며, 범인은 본인이 여태까지 저지른 죄의 무게를 통감하고 자살했다는 것을 잠에서 깨어난 뒤에 잔혹 동화의 일부처럼 전해 들었다.
그는 아마 그 일이 일어난 게 자신이 은파를 혼자 뒀기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모양이지만, 솔직히 은파는 기억도 하지 못하는 과거의 일로 아직까지 저런다는 것이 핑계처럼 들리고, 보일 뿐이었다.
은파는 차라리 그가 솔직해졌으면 좋겠다고 몇 번이고 바랐다. 그는 그저 자신과 같은 마음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그가 품고 있는 우정과 애정들은 진짜기에, 똑같은 방식으로 사랑을 돌려줄 수 없는 게 미안해서 은파를 내버려 둘 수가 없는 게 뻔했다. 그는 왜 그걸 인정하려 하지 않고 한참을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
견디다 못한 은파가 그렇다면 네 결정을 인정하고 존중할 테니 그만 멀어지자고 몇 번이고 애원해도, 그는 그것만큼은 들어주지 않는다. 동주가 이렇게 이기적인 인간이라는 것을 알면서 오늘이 지나면 자신은 또 그의 눈치를 보며, 때로는 전전긍긍할 것이 눈에 선했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돼 있어. 그리고 한번 벌어진 일은 조물주도 못 막아. 그러니까 신도 타락한 인간들을 되돌리는 대신 노아 할아버지 방주에 온갖 생물 다 태워서 착한 애들만 살렸지. 태초부터 불가능한 영역이라고.”
“…….”
“넌 할 만큼 했어. 그때 무슨 일이 있었든, 거기에 네가 어떤 영향을 끼쳤든 난 기억도 나지 않고, 멀쩡하게 잘 살고 있고, 따라서 원망도 안 해. 그러니까……!”
“은파야.”
“이제 나한테 미안해서 키스 같은 거 하지 마.”
이제 제발 나를 포기해 줘.
그래야 나도 널 포기하지.
1권
Engagement
1BOUT - Offensive
- 1.~11.
주석
2권
2BOUT - Feinte
- 12.~21
주석
3권
3BOUT - Contre Attaque
- 22.~32.
주석
외전
Salut
- 외전 1. 바다들
- 외전 2. 질투는 나의 힘
- 외전 3. 용서받지 못한 자
주석
4.2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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