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8.03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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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가이드
* 키워드 : 미인공, 초딩공, 연하공, 다정수, 평범수, 순정수
* 주인공 (공) : 남진형. 다른 건 다 참아도 스타일 구기는 건 못 참는 까다로운 심미안의 소유자. 아무한테도 정착한 적도, 마음을 준 적도 없이 자유로운 연애지론을 지녔다.
* 주인공 (수) : 고윤민. 지금껏 아무도 사귀어 본 적 없는 이 시대의 천연기념물. 〈웬즈데이〉에서 커플들을 동경의 눈빛으로 구경하곤 한다.
* 이럴 때 보세요 : 빠진 줄 모르고 입덕부정하다 평범수에게 코 꿰인 공이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
거절하지 않으니까. 오늘은 미안하지만 돌아가라고 말하지 않으니까.
그런 말을 스스로에게 해 주면서 자기 욕심으로 매번 밀어붙이곤 했다.
거절도, 돌아가라는 말도. 윤민이 좀처럼 꺼내지 못할 성격이라는 걸 아주 잘 알면서. 그걸 구실로 삼고 핑계로 삼는 게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무척이나 이상하다.
이런 사람까진 아니었는데.
작품 정보
사람으로 미어터지던 크리스마스이브.
접점조차 없던 둘이 마주 앉아 나누던 술잔.
역시 그날은 그날로 끝냈어야 했다.
누군가를 사귀어 본 적도 없다 하고,
말을 놓는 것조차 시간이 필요하다는
‘촌스러움’의 대명사, 고윤민.
평소라면 절대 엮이지 않았을 부류였지만
이브의 분위기에 휩쓸려 버린 걸까.
어쩌다 합석해 바의 한구석에 함께 앉아서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를 연신 들으면서도
즐거워서 윤민과 계속 대화를 나눴다.
그러고 나니 바의 단골이라는데도
전혀 존재감 없었던 그 남자가
조금씩 눈에 밟히기 시작했다.
“형, 지금 안경에 신경 쓸 때가 아닐 텐데. 부탁, 어떻게 된 거야? 그냥 침대로 갈까요?”
“너, 너무해요.”
“……형이 붙잡았잖아, 가려는 나를.”
……아무래도 지금, 좀 제정신이 아닌 거 같다.
▶잠깐 맛보기
“제가 좋아하는 분도 그래요.”
윤민이 부끄럽다는 듯 머리를 긁적였다.
“전 그분이랑 딱히 뭘 해야겠다, 하고 싶다…… 이런 게 아니라…… 말로 조리 있게 설명할 수 없지만, 그냥 그분이 행복한 걸 보는 게 좋아요.”
“하아.”
진형은 이번에야말로 터지는 한숨을 참을 수 없었다. 윤민이 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제가 그분을 좋아하는구나, 하고 생각한 계기도 그런 거였어요. 남들 행복한 모습을 볼 때보다 그분 웃는 걸 볼 때 제 마음이 더, 아주 많이 환해진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 사람이 형 눈앞에서 다른 사람이랑 하하 호호 온갖 스킨십을 해 댈 때도?”
황당함을 숨기지 못한 목소리에 주눅이라도 든 걸까. 윤민은 어깨를 움츠리며 어색하게 웃었다.
“네, 전 보기 좋던데요.”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진형이 확 잘라 말했다.
“그거 사랑 아니야, 형.”
“읏.”
“미쳐 돌아야지.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아야죠. 어떻게 웃으면서 볼 수 있어요? 행복하다고? 와, 절로 쌍욕 나오는, 아주 개 같은 상황인데.”
“그, 그래요?”
“네. 당연하죠. 처돌아서 깽판을 치든, 아니면 빨리 그 자리를 피하든. 하여간 제정신으로 절대 가만 볼 수 없어요. 정말 좋아하면 그렇게 돼요.”
“그런 건가요?”
정말 모르는 걸 묻는 어조에 진형이 맥 빠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내가 아는 사랑은 그런 건데 말이죠.”
“역시 어렵네요.”
윤민이 수줍게 입술을 달싹거리며 고개를 푹 숙였다.
가게 안은 한결 한산해졌다. 이젠 폐점 시간이 코앞이었다.
작가 프로필
- 안녕하세요, 평범수입니다 (탄산)
- 스크래치(SCRATCH) (탄산)
- 감정 소모 (탄산)
- 사이드 바이 사이드(SIDE by SIDE) (탄산)
- 개정판 | 다이렉트 모션 (Direct Motion) (탄산)
- 개정판 | 연서 (탄산)
- 룩 앳 미(Look at me) (탄산)
- 백마 탄 왕자님 (탄산)
- 웰컴 투 더 가든 (탄산)
- 나는 미인공이다 (탄산)
- 오점 (탄산)
- 인사불성 (탄산)
- 끔찍한, 끔찍하게 (탄산)
- 룩앳미 (IIAKI, 억재식)
- 세컨드 셀프(SECOND SELF) (탄산)
- 외로워도 슬퍼도 (탄산)
- 워닝!(Warning!) (탄산)
- 다정한 작별 (탄산)
리뷰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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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 탄산 작가 소설은 3종을 읽었네요. 룩앳미, 외로워도 슬퍼도, 감정소모. 전부다 잔잔하고 수가 다들 수동적이고 자존감 낮은데, 아마도 작가냥반은 그런 캐릭터의 수가 멋진 공에게 사랑받는 걸 좋아하나봄.
lud***2024.12.17계속 카트에 담아 놓고만 있다가 읽어보자 하고 읽었는데 왠걸 너무 재있다는ㅋㅋ원래 문란공을 좋아해서 읽는데 크게 부담이 없었어요~^^그래도 우리 이쁜이들이 행복해져서 너무 행복한 공맘 이였답니다^^
lov***2024.03.29입덕부정미인공의 참맛…
smk***2023.12.10편하게 호로록 읽었어요
cjs***2023.09.29감정소모를 둘다 하고 있음ㅋㅋㅋ 재미있어요ㅎㅎ
rrr***2023.06.10에필 햄볶네요. 폭탄인데 끌리는 사람들 인정합니다ㅋㅋ초큼 유치한 맛
san***2023.01.22-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pin***2023.01.09
지금까지 본 수중에 제일 못생기게 그려지는듯 속도가 조금만 빨랐으면
ock***2022.11.22전권구매 재구매 방지용~키워드 취향임
you***2022.09.18어디서든 이용만 당하던 수에겐 경험많고 똑소리나는 공이 딱인듯 ㅎ 간간히 수 외모 타박이 짜증나긴했지만 좀 쇼핑좀 같이 가고 미용실도 같이 가고 말즘하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는데 사귀면서 다 하니 ㅎㅎ 뭐 둘이 꽁냥이는거 너무 귀여움 ㅎㅎ
coe***202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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