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11.21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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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가이드
* 키워드 : 동거/배우자, 집착공, 복흑/계략공, 순진수, 허당수
* 주인공 (공) : 임지후(알파). 재벌가 출신임을 숨기고 민혁과 결혼한 남편. 집착에 가까운 과보호로 민혁을 옭아매면서도, 누구보다 지켜 주고 싶은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세련되고 완벽한 알파지만 사실 민혁 앞에서는 다정하고 서툰 사랑꾼일 뿐이다.
* 주인공 (수) : 이민혁(오메가). 털털하고 무심한 성격. 사소한 일탈을 꿈꾸며 엉뚱한 짓을 저지르지만, 매번 지후한테 들켜 혼이 난다. 그러나 그 허술하고 솔직한 모습이 오히려 지후를 단단히 붙잡는 힘이 된다.
* 이럴 때 보세요 : 통제와 반항이 뒤섞인, 5년 차 부부의 달콤살벌한 일상이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 공짜 치즈는 쥐덫에만 있다는 걸 넌 몰라야 해. 그래야 평생…… 내 곁에서만 살지.
작품 정보
시작은 7년 전, 새벽 눈 내리던 골목이었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던 길, 길바닥에 고주망태로 쓰러진 아저씨가 있었다.
그냥 두면 사람 하나 죽겠다 싶어, 겨우 일으켜 세운 뒤 길을 돌려보냈는데.
어떤 남자가 다가와 그 모습이 멋있다며 내 번호를 받아 갔다.
그게 임지후, 이 녀석이었다.
그때 내가 괜한 짓만 안 했어도…… 씨발.
“……민혁아.”
“아, 응.”
“일주일 동안 착하게 게임 안 했으니까 그래픽 카드는 다시 꽂아 놨어.”
“아 정말? 고마워.”
내 그래픽 카드……. 돌아왔구나.
지후는 산뜻하게 웃으면서도, 그 안에 서늘함을 숨기지 않았다.
그 미묘한 온도차에 나는 매번 숨이 막혔다.
도대체 이 결혼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아니, 그전에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 걸까.
▶잠깐 맛보기
거실에서 넘어온 무드 등 불빛이 흐릿하게 얼굴을 비췄다. 초췌하고 기진맥진한 남자 하나. 마음속에선 오직 하나의 생각만 빙글빙글 맴돌았다. 오늘만은 제발 피하고 싶다. 오늘만은 그냥 자고 싶다.
그때였다.
아니, 피곤하면 피곤하다고 얘기하면 되는 거 아닌가? 내가 왜 이렇게 쫄아야 하지? 결혼까지 한 사인데, 내 사정 말하는 게 그렇게 큰 죄라도 되나? 지후도 날 사랑한다면…… 내가 진심으로 얘기하면…… 최소한 들어는 주지 않을까?
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렇다. 나는 남편이다. 남편. 임지후의 남편. 이렇게 주눅 들 필요가 없었다.
머릿속에서 이상한 에너지가 치솟았다. 술기운 때문인지, 아니면 그동안 눌려 있던 반항심 때문인지. 이성은 ‘하지 마라, 하지 마라.’ 하며 연신 경고등을 울렸지만 그 위에 올라탄 술기운이 내게 속삭였다.
‘지금이야. 지금 안 하면 평생 못 해.’
마치 인생을 바꾸는 한 수를 두는 장기 선수처럼 나는 ‘이 판’에 내 모든 걸 걸어 보고 싶었다. 화장실 문을 벌컥 열어젖히며 거실로 뛰쳐나갔다.
“야, 임지후.”
“……?”
지후가 보던 책을 덮으며 고개를 들었다.
심장이 목구멍까지 치솟는 걸 느끼면서, 나는 목이 터져라 외쳤다.
“나 오늘 떡치기 싫다! 그냥 자련다! 꼬우면 씨발, 저기 오나홀로 딸이나 치던가!”
작가 프로필
리뷰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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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은 재밌었는데 2권은 캐릭터들로 ai돌린 느낌이에요... 하...
qoq***2025.11.26개그코드 잘맞아서 웃기기도 하면서 염천좋네요
dle***2025.11.25진짜 최근에 젤 재밌게읽음!ㅋㅋ욕하는거 싫어하는데 얘네는 너무 웃겨요ㅋㅋㅋ외전이나오면좋겠어요!!
pan***2025.11.25순간 웃음이 나오고 순간 마음이 울리네요
key***2025.11.25넘 재밌어요~!!!외전은 언제 나오나요???
flf***2025.11.25킬타용으로 가벼운 코미디보는 것처럼 읽었다가 막권이 인상 깊네요,, 공이랑 수가 이어지는 여정을 처음부터 보여주는게 아니고 이미 오랜시간을 지낸 어린 부부라서 신선했습니다. 처음엔 이 둘이 서로 사랑 하나 싶었으나 민혁이랑 지후는 너무 애틋했어요ㅜ 연애 때 장면이 없으면서도 연애중인 커플,,입니다. 둘의 과거를 외전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lee***2025.11.25연재때 너무 재미있게 완독했어요ㅎㅎ 과장되거나 유치한 부분들이 있지만 그런 점이 쓸데없이 무겁지 않아서 더 취향이었네요.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하며 서툰 사랑을 하는 공수가 귀엽습니다. 투닥투닥 청게 보는 느낌도 나요. 서브커플 쪽은 분량이 짧아 더 궁금하네요 외전 내주실까요? 기다립니다 --- 외전 적으시는건지... 작가님 트위터 찾아봤는데 유트브 썰 수정된다니 다행이네요. 다시보니 인터넷 밈 쓴 부분은 굳이 없어도 될 것 같아서요 수정버전도 즐감하겠습니다!
joa***2025.11.25하 이런 거 너무 좋다 ㅠㅠ 둘이 어떻게 만났고 연애했는지도 보여줬으면!!!!!!!!!
tps***2025.11.25외전어디있죠??? 금방내주시리라 믿습니다
gea***2025.11.24오랜만에웃으면서읽고있다는ㅋㅋㅋ잼나요
a28***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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