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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사회문화사 좋아하는 분이면 아주 재밌어요. 하지만 이북으로는 절대 사지 마세요. 이북으로 사고 난 다음에 실물책을 봤는데, 유행에 관한 수십 장의 자료 사진이 있더군요. 이북에는 한 장도 없었고, 더욱이 사진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사전고지도 없어요. 출판사/ 혹은 리디북스 일 똑바로 하세요.
엄청나게 기대했었는데..
사설이 너무나 길고 많고 지루한, 그걸 제외하면 그저 연애불능자들의 밋밋한 연애이야기와 속터지는 등장인물과 주변인물들...끝까지 다 읽은 나에게 박수를.
믿고 보는 코니 윌리스! 더 많이 들여와 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우주선, 외계인, 시간여행이 나오는 것만이 sf 소설이 아니다. 책을 읽는내내 지루하다고 느낄 틈이 없다. 유행과 혼돈이론의 연결성을 설명하기 위한 이 책의 중심이 된 혼돈 이론은 처음에는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끝까지 읽지 않는다면 중간에 깔아놓은 떡밥들이 어떻게 연결되는 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각각의 챕터 처음에 소개되는 방대한 양의 지나간 유행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로 놀랍다. 그 중 몇몇의 유행은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왜 사람들은 유행을 따를까? 왜 남의 욕망을 자기의 욕망인 것 마냥 모방하며 살아갈까?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 이책을 읽고 코니 윌리스를 이해한 독자라면 맹목적으로 누군가의 생각들을 추종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한 생각을 하게되지 않을까?
코니 윌리스의 이 어마무지한 수다는 장점이기도 하고 그대로 단점이기도 한것 같다. 화재감시원이나 여왕마저도는 단편이라 수다도 지루하진 않았는데... 장편에선 상당히 지루한 느낌이 든다... 딱 절반까지만 참으면 그 엄청난 수다를 이리꽤고 저리꽤어 제대로 정리해서 결과물을 만드는 신묘한 능력을 보여주긴 하나 그 절반을 어찌 견디느냐에서 호불호가 나뉠듯 하다... 별점 3개를 주려다 절반 이후의 정리 능력을 감안해서 4개... 반개짜리 별점이 있다면 3개 반을 주고 싶다.
리디북스 덕분에 좋은책을 저렴하게 읽었네요.
혐오, 유행, 혐오유행. 굉장히 딱딱할 만한 주제를 풀어내는 재주는 대단한 이야기꾼이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다. 족발 양념처럼 배어있는 유머가 성가신(irritating) 캐릭터들과의 만남을 퍽퍽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답답한 양떼들 사이에서 멀쩡한 정신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대한민국의 멀쩡한 사람들은 알고 계시리라.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머감각을 잃지 마시라는 메시지로 읽는다고 해서 완전히 핀트를 어긋난 해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복잡계와 나비효과, 플립이라는 사람과 그로 인한 여러 사건들을 버무리고 있다. 하지만 저자의 목적이 이론의 설명, 결론의 해명에 있지는 않아 보인다. 오히려 설명을 만들어내는 자세나 결론을 받아들이는 감각 같은 것에 방점이 있다고 본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수다와 혼돈으로 가득찬 이야기 진행... 그렇지만 그 모든 것은 결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한 끊임 없는 수다가 지루하지도 않고요. 덕분에 정말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개는 말할 것도 없고, 둠즈데이북 이후 세번째로 출간된 코니 윌리스씨의 장편입니다. 이분 책은 취향에 안 맞으면 평가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기존 출간된 소설을 재미있게 읽으셨던분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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