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공 서찬영(21) ─ 사람을 어려워하는 것만 빼면 부족한 것이 없는 해남의 완벽한 소꿉친구. 해남의 앞에선 더없이 순진한 친구를 연기하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 해남의 컬렉션에 적합한 인물이다. #수한정착한아이공 #짝사랑공 #미인공 #집착공 #연기공 #복흑/계략공
* 서브공 진성운(24) ─ 훈훈한 외모와 반듯한 인성으로 무장한 가학 성향의 소시오패스. 사람 인생 망가뜨리는 게 취미. 동아리 술자리에서 만난 후배, 해남에게 흥미를 가지고 접근한다. #사디공 #강공 #냉혈공 #개아가공 #절륜공
* 수 노해남(21) ─ 쓰레기 컬렉터. 자신의 피학 성향을 충족해줄 쓰레기를 찾아다니는 게 취미. 소꿉친구인 찬영이 자길 좋아하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성향 때문에 그를 받아주지 않는다. #마조수 #셀프굴림수 #쓰레기컬렉터수 #개아가수 #후회수
* 이럴 때 보세요 몸은 줘도 마음은 절대 주지 않을 것 같은 개아가굴림수의 몸과 마음을 모두 구속하는 집착공의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이제 씹새끼들 그만 만나고 내 옆에만 있자.
액트 클루리스(Act clueless)
작품 정보
※ 본 작품의 내용은 모두 허구이며, 등장하는 인물, 지명, 사건 등은 실제와 무관합니다.
※ 본 작품은 비윤리적이고 가학적인 행위, 다수에 의한 관계, 폭력, 욕설 등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묘사 및 서술이 포함되어 있으니 도서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쓰레기 컬렉터은 해남은 열일곱부터 4년째 자신을 짝사랑하는 찬영의 마음을 애써 모른 척하고 있다.
개쓰레기들만 골라서 만나다가 게 중 제일가는 쓰레기를 만나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니까.
자신의 좆같은 운명에 순수한 찬영을 휘말리게 할 순 없었다.
하지만 가을 학기 개강과 함께 찾아온 가학 성향의 소시오패스 복학생 선배, 성운에 의해 해남은 찬영을 그 좆같은 운명에 끌어들이고 만다.
그것도 아주 적극적으로.
서찬영. 넌 제대로 알 필요가 있어. 내가 얼마나 역겨운 인간인지.
[본문 중]
“…역겹다며.”
“뭐?”
“남자끼리는 역겹다며.”
서찬영은 낯선 사람 앞에서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타인의 시선 따위에 신경 쓸 여력이 없어 보였다.
“네가 그랬잖아.”
난 내게 해명을 요구하는 녀석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진성운이 보낸 사진을 보았다면 다 알았을 텐데. 내 말이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상반신만 찍혔다고 해도 질펀한 섹스 후에 찍은 것임을 몰라보기는 어려운 사진이었다. 머리카락과 얼굴에 정액을 덮어쓰고 있었으니 섹스한 상대가 남자라는 것도 얼마든지 추측할 수 있었을 테고.
“진짜로 그게 궁금해? 아니면 그 말이 기분 나빠서 사과를 듣고 싶은 거야?”
뻔뻔스럽게 따져 물었다. 거짓말이었다는 걸 뻔히 알면서 왜 묻느냐고.
“선배가 너한테 사진 보냈다던데? 그거 봤으면 알 거 아니야. 나 남자 좋아해. 남자랑 씹하는 건 더 좋아하고. 연애하는 걸 안 좋아해서 그렇지. 그런데 넌 나랑 연애하고 싶어 했고.”
“…….”
“남자끼리 알콩달콩 연애하는 건 아무래도 역겹지.”
찬영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아니, 말을 잃은 것이려나.
“…왜.”
찬영이 겨우겨우 입을 뗐다. 왜 그런 거짓말을 했느냐고 묻고 싶은 것일까. 나한테 왜 이렇게 모질게 구냐고 원망하는 것일까.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었음에도 난 계속 떠들었다. 상처 주지 못해 안달 난 악귀처럼.
“귀찮아져서.”
“…….”
“네가 날 좋아해서 주는 애정이 처음에는 나쁘지 않았는데, 점점 귀찮아지더라. 그래서 너 떼어내려고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