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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에 묻히다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역사

적도에 묻히다

독립영웅, 혹은 전범이 된 조선인들 이야기
소장종이책 정가16,000
전자책 정가25%12,000
판매가12,000
적도에 묻히다 표지 이미지

적도에 묻히다작품 소개

<적도에 묻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인도네시아 자바섬으로 파견되었던 조선인 군무원들의 이야기를 추적한 역사르포르타주. '대동아전쟁'의 이름으로 '일본군'의 일원이 되어 멀고 먼 적도의 땅에 흘러들어간 조선의 청춘들이 있었다. 그들은 나라 잃은 설움에 눈물 흘렸고, 귀국의 희망을 발견한 순간 전범으로 내몰려야 했다.

식민지에서 나고 자란 청춘들은 또 다른 식민지 인도네시아 형제들과 함께 독립전쟁에 몸을 바치기도 했다. 그러나 제국 일본도, 고국 대한민국도, 그들을 기억하거나 그들을 위해 나서주지 않았다. 이 책은 부부이기도 한 공동 저자 우쓰미 아이코와 무라이 요시노리가 평생을 바쳐 인도네시아 조선인 군무원들의 삶과 투쟁을 추적한 치열한 기록이다.


출판사 서평

적도의태양아래내동댕이쳐진식민지조선의청춘들,
전범이되어,인도네시아독립영웅이되어
남쪽나라에서죽어간젊은영혼들을위한진혼곡

“나는 지난 5월에 93세의 생일을 맞았다. 인도네시아에서 귀국한 뒤 내 삶은 자바에서 고려독립청년당이 전개한 항일운동이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로 평가받도록 하는 데 바쳐졌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내게, 저자들은 전 세계를 다 뒤져서라도 반드시 증거자료를 찾아낼 테니 좌절하지 말고 기다려달라고 했다. 진실을 추적하는 그들의 집념은 마침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문서보관소에 연합군 전쟁범죄 조사위원회 자료가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기에 이르렀다.”
―前 고려독립청년당 혈맹당원 이상문 옹

자바섬에간조선인들,그들은누구인가
―태평양전쟁당시네덜란드·영국군포로수용소관리군무원으로조선인선발

<적도에 묻히다>는 태평양전쟁 당시 인도네시아 자바섬으로 파견되었던 조선인 군무원들의 이야기를 추적한 역사르포르타주이다. 군무원이란, ‘군인은 아니지만 군에 속해 있는 공무원’으로서 군의 가장 말단에서 군의 임무를 보조하는 존재였다. 일본이 패전한 시점에서 조선인 군무원의 수는 육군 70,424명, 해군 84,483명으로 총 15만 명을 넘어서고 있었다. 여기에는 해군 토목사업에 종사한 ‘해군작업애국단’ 32,248명, 육군의 ‘북부군 경리부 요원’ 7,061명, ‘운수부 요원’ 1,320명 외에 자세한 실태가 밝혀지지 않은 다수의 군무원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중 포로수용소 감시요원으로 선발된 군무원은 총 3,223명이었다. 일부는 조선으로 끌려온 백인 포로들을 맡았고, 일부는 타이완으로, 인도네시아로 파견되어 현지에서 포로수용소 관리업무에 종사했다.
식민지적 저임금과 생활고 속에서 월급 30엔(전쟁지역수당 20엔 추가), 2년 계약 만료 이후 면서기 등으로 취업 보장 등, 군무원의 계약조건은 매력적이었다. 조선말 사용을 금지당하고 이름마저 일본식으로 바꾸어야 했던 식민지 청춘들에게 ‘군무원’ 지원은 ‘병사’로 끌려가느니 차라리 선택해볼 만한 탈출구였다. 답답하기만 한 조선땅을 떠나 머나먼 ‘적도의 땅’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할 수 있다는 아스라한 설렘도 가져다주었다.

“아시아의강도,제국주의일본에항거하는폭탄아가되어라!”
―암바라와항일반란사건과고려독립청년당

이 책의 저자인 무라이·우쓰미 부부가 ‘적도에 간 조선인 군무원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1975년경의 일이었다. 전부터 재일 조선인 문제를 연구하고 있었던 우쓰미가, 현대 인도네시아에 관심을 지녔던 무라이의 인도네시아 유학길에 동행한 것이 본격적인 시작이 되었다. 그곳에서 인도네시아 독립영웅으로 추대된 세 명의 일본 병사 중 한 명이 ‘양칠성’이라는 이름의 조선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부부는, 본격적으로 인도네시아에 파견된 조선인 군무원들의 발자취를 쫓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고려독립청년당’이라는 이름과 암바라와의 항일 반란사건을 만나게 된다.
남방에 도착한 군무원들은 굶주림과 강제노동으로 비참하게 죽어가는 포로들을 목도하면서, 제국 일본과 태평양전쟁의 잔혹함을 절감해야 했다. 더불어 일본 병사들의 차별과 모멸에 이중으로 시달리면서 나라 잃은 백성의 서러움을 가슴에 새겼다. 그 과정에서 ‘고려독립청년당’이라는 조직이 탄생했다. 총령 이억관을 필두로 총 26명으로 이루어진 고려독립청년당은, 연합군이 자바섬에 상륙하는 시점에 일본군 내부로부터 무기를 탈취하여 게릴라전을 펼치면서 일본의 패전=조선의 독립에 힘을 보탤 것을 계획했다.
자바 포로수용소 암바라와 분소에서 발생한 손양섭, 노병한, 민영학 세 당원의 항일 거사는 수송트럭을 탈취하여 포로수용소 소장과 일본인 무기상인 등을 사살하는 전쟁 행위로 이어졌지만, 결국 세 당원의 비극적인 자살로 결말을 맺었다. 고려독립청년당 당원들은 이를 당 차원의 항일 거사로 규정하고, 제2차 거사로 포로수송선 탈취를 계획하는 등 머나먼 타국에서 조국 독립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길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었다.

지옥같은전쟁이끝난날,다시시작된전쟁
―전범으로,인도네시아독립영웅으로

일본 천황의 항복 선언과 함께 인도네시아에도 연합군이 상륙했다. 네덜란드와 영국군은 “전쟁범죄에 관한 한 조선인은 일본인으로 취급”한다는 방침을 확정했으며, 조선인 군무원들이 근무했던 포로수용소·억류소는 ‘조직적 테러단체’로 규정되었다. 일본제국의 전쟁에서 최말단의 첨병 노릇을 했던 조선인들은 곧바로 전범으로 규정되어 재판정에 서야 했다. 네덜란드령 인도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조선인은 모두 68명(사형 4명), 영국군이 주도한 싱가포르 법정의 유죄 판결은 6명(사형 1명)이었다.
한편, 전범 용의자로 수감되기 전 극적으로 일본군을 탈주하여 인도네시아 독립전쟁(對 네덜란드)에 투신한 조선인도 있었다. 무라이·우쓰미 부부는 일본에서 이 책이 출간(1980)된 뒤 30여 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계속 그들의 이름을 찾아주려 노력했다. 그 결과 원서에는 없는 부록의 ‘추기’를 한국어판에 추가하여, 양칠성 외에도 최소한 7명의 조선인이 인도네시아를 지배하려는 또 다른 제국주의 네덜란드와 대항하여 싸우다 죽어갔음을 밝혀낼 수 있었다.
무라이·우쓰미 부부는 “인종과 민족을 초월하여 반제국주의 투쟁을 함께했던 조선인, 일본인, 인도네시아인들의 뜨거운 열정과 해방의 공기는 어디로 간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고통이나 슬픔, 억울함이 사라진 한일관계”가 구축되고, 일본이 진실로 20세기의 역사를 반성할 수 있을 때, 인도네시아 독립전쟁의 역사는 크나큰 역사적 교훈과 감동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이명박정부민간인불법사찰피해자김종익,
일본제국에의해적도에버려진식민지청춘들을만나다

“니체를 좋아하여 늘 그의 책을 몸에 지니고 다녔다는 손양섭 선생. 선생이 자결하는 부분을 번역한 뒤 며칠 동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선생을 자결에 이르게 한 민족(조국)과, 전체주의의 모태인 민족 사이의 거리와 동일성을 생각하며 신음했다. 그 신음은 바로 ‘민족국가’인 조국이 가한 폭력으로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를 의심하게 된 자의 번민이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민족국가’가 인간에게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신음을 삼켜야 했다.” ―김종익, 옮긴이 후기 중에서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로 인해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회사에서 순식간에 강제 사임되고 지분마저 강제이전당하면서 하루아침에 ‘불량국민’의 처지로 떨어졌던 김종익 씨는, 검찰의 2차 조사가 완료된 지금 시점에도 여전히 잃어버린 권리와 인권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는 “불의한 정치권력이 장악한 국가를 상대로 개인이 ‘보편세계의 가치’를 주장하는 일은, 삶의 부조리를 끊임없이 확인하는 허망의 반복”이었다고 고백하면서, “이 책의 번역은 한 미천한 영혼이 불의한 정치권력에 맞서 싸우며 끝내 자기 파멸에 빠지지 않겠다는 절규를 내질렀던 시간의 증표”였다고 말한다. 식민지 조선의 백성으로서 일제의 전쟁에 휘말려 머나먼 적도의 땅에서 죽어가야 했던 조선인 군무원들의 이야기가, 21세기 대한민국 땅에서 국가에 의해 배신당하고 박해당한 ‘선량한 시민’에 의해 우리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것은 역사가 준비한 또 하나의 운명적 만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프로필

무라이 요시노리 Yoshinori Murai

  • 국적 일본
  • 출생 1943년
  • 학력 조치대학교 외국어학부
    1977년 바자란대학교
  • 경력 와세다대학 아시아연구기구연구원 교수

2016.09.0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무라이 요시노리 (村井吉敬)
1943년 출생. 1975년부터 1977년까지 인도네시아 바자란대학에 유학했으며, 조치대학 외국어학부를 거쳐 2012년 현재 와세다대학 아시아연구기구연구원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순다 생활지>,<술라웨시의 해변에서>,<새우와 일본인>,<길의 아시아사: 물건, 사람, 문화의 교류>(공저), <만화로 읽는 동남아시아>(편저), <Nusantara 항해기>(공저), <바다의 아시아>(편저), <새우와 일본인 2>, <내가 걸어 다닌 동남아시아> 등이 있다. 우쓰미 아이코와 무라이 요시노리는 부부이자 학문적 동지로서 <적도에 묻히다> 외에 <시네아티스트 허영의 ‘쇼와’>도 공동 저술한 바 있다.

우쓰미 아이코 (內海愛子)
게이센여자대학원 명예교수이며 전시포로연구회 공동대표로 일본 전후보상운동의 대표 지식인이다. 1941년 도쿄 출생으로 오사카법과경제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소장, 아시아태평양자
료센터 이사를 역임했다. 국내에 번역된 책으로 《전후보상으로 생각하는 일본과 아시아》, 《조선인 BC급 전범, 해방되지 못한 영혼》 등이 있다.

역자

김종익
1954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났다. 국민은행 조사부, 심사부, 신용감리부 등에서 일했다. 태동고전연구소와 역사문제연구소에서 꾸준히 동양 고전과 한국 고전을 강독하며 수학했다. 그런 관심과 공부의 결과로 동학농민전쟁 100주년이 되던 해(1994)에 매천 황현의 『오하기문』을 번역 출간했다. 이번에 펴내는 『오동나무 아래에서 역사를 기록하다』는 원저는 같지만, 사료의 고정(고정)과 인용된 고사(故事) 및 중국의 옛 역사(古史)에 대한 출전 작업 등을 통해 완전히 새롭게 탄생한 책이다.

2008년 KB한마음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중 이명박 정부 산하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로 대표이사직 강제 사임과 지분 강제 이전을 당했다. 2016년 3월 대법원이 ‘정부의 불법 사찰을 인정하고 국가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관련자들은 피해자에게 손해배상을 하라’는 최종 판결을 내렸지만, 정작 중요한 국가의 사과 및 재발 방지에 대한 조치는 지금까지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는 인문학 공부와 번역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2012년, 일제 식민 통치 아래 머나먼 이국땅에서 조선 독립 투쟁에 자신을 바친 조선 청년들의 삶을 추적한 『적도에 묻히다』(원제 : 赤道下の朝鮮人叛亂)를 번역하여 펴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시작하며

1부 조선인 군무원의 탄생
가네미쓰 나리! / 하늘에서 내려온 신병 / 황군의 일원으로 / 탈출구 없는 청춘 / 무궁화꽃들 / 노구치 부대의 맹훈련

2부 죽음의 철도, 허기진 비행장
남쪽으로, 남쪽으로 / 자바 포로수용소 / 죽음의 타이-미얀마 철도 / 굶주림의 비행장 / 죽음의 바다, 반다해

3부 암바라와의 항일 반란
허구의 내선일체 / 충칭을 향하여 / 고려독립청년당의 결성 / 혈맹당원의 결집 / 암바라와의 반란 / 반란의 기억 / 화교와의 연계 공작 / 스미레호를 탈취하라! / 체포, 군법회의 그리고 8·15

4부 남의 나라 전쟁이 끝난 날
석방, 그 날은 / 코타 거리의 해방구 / 전범으로 추궁당하며 / 네덜란드의 전범 재판 / 인도네시아 독립 영웅 / 독립 전사를 위한 진혼

후기 / 옮긴이 후기 / 전하는 말_이상문
부록_추기 / 주석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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