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로맨틱 한 시
Price: 12800 KRW
Availability: OnlineOnly
Author: 이우성

로맨틱 한 시작품 소개

<로맨틱 한 시> 짝사랑, 사랑의 기쁨, 변심, 이별, 원망, 그리움, 추억까지……
지금 이 순간, 가장 로맨틱한 사랑이 시작된다!

『로맨틱 한시』는 7세기 신라 시대에 활약한 여승 설요로부터 조선 시대 뛰어난 문사였던 박제가, 임제, 최경창, 권필 등의 가장 로맨틱한 한시들을 엮은 책이기도 하다. 허난설헌, 이옥봉, 황진이, 이매창과 같은 여류 시인들의 시에는 불운한 현실 속에서 펼쳐낸 그녀들의 애달픈 삶과 사랑이 엿보인다.

모든 것을 걸었지만, 끝내 사랑에 배신당하고 버려진 조선시대 여인 이옥봉은 소식 한 자 전하지 않는 무정한 남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런 시를 썼다.

近來安否問如何 근래안부문여하
月到紗窓妾恨多 월도사창첩한다
若使夢魂行有跡 약사몽혼행유적
門前石路半成沙 문전석로반성사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달 비친 비단창에 저의 한이 많습니다.
꿈속의 내 영혼이 자취를 남긴다면
문 앞의 돌길이 반쯤은 모래가 되었을 겁니다.

꿈속에라도 남편을 찾아가 만나고 싶어 했던 비련의 여인, 이옥봉의 절절한 심정을 이우성은 이렇게 대변한다.

영혼이 무게와 발자국을 가지고 있다면
너에게 가는 길에 진작 싱크홀이 생겼을 거야.

쉽게 마음을 주고 떠나버리면 다시는 돌아보지 않는 남자의 무정한 사랑을 조선 시대 최고의 가객인 매창은 짧게 지나가는 봄에 비유하며 이렇게 노래했다.

不是傷春病 불시상춘병
只因憶玉郞 지인억옥랑
塵世多苦累 진세다고루
孤鶴未歸情 고학미귀정

지나가는 봄을 슬퍼하기 때문이 아니에요.
오로지 그대를 그리워하기 때문에 생긴 병이에요.
티끌 같은 세상 괴로움만 쌓이니
떠나가 돌아오지 않는 그대 마음 때문이죠.

이우성은 깊은 사랑이 병이 되는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냈다.

“위에 염증이 있어요. 심해요.” 의사가 말했다.
“혼자 하는 사랑이 위에 쌓였나 봐요.” 내가 말했다.

누군가가 마음에 들어올 때, “나, 너 좋아하냐?” 같은 단문을 SNS에 게시하는 것이 더 익숙한 세대다. SNS가 이 세대의 방식이라면 한시는 옛 시인들의 방식이었다. 사랑을 전하는 방식은 달라졌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고, 그 마음에 응답받고 싶어 하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설렘이 시작되는 사랑의 첫 단계부터 마음이 멀어진 사람에 대한 안타까움과 원망, 그러고도 사라지지 않는 사랑의 마음까지 담은 사랑의 옛 시들을 읽으며 이우성 시인은 여기, 우리의 사랑을 돌아본다. 사랑에 관한 그의 솔직한 고백들은, 지금 이 순간, 생애 가장 로맨틱한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흔들림을 가져다줄 것이다.

“사랑을 믿는 건, 사랑의 예외적 순간을 믿는 것이다.”
시간을 뛰어넘어 사랑이 사랑에 답하다!

언제였지……?
좋아하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진다는 걸 처음 알게 된 게.
떨리고 설레고,
그 사람의 어디든 잡고 싶다는 걸 처음 알게 된 게…….
……
세상의 날씨가 어떻든 함께 있으면 모든 세계가 화창해졌다.
그 애와 나의 날씨만이 존재했으니까.
행복을 그렇게 구체적으로 느낀 적이 또 있었나?

어떤 사람은 나를 설레게 하기 위해 태어났다.
그러니까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

저자 프로필

저자
- 이우성
번역
- 원주용

이우성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80년
경력 'ARENA' 피처 에디터
데뷔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무럭무럭 구덩이'

2015.01.2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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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이우성
이우성은 시인이고, 패션매거진 《아레나 옴므+》 피처 에디터다. 그는 미적인 것을 동경한다. 또한 그것의 본질을 궁금해 한다. 비난조차도 아름다워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옷을 못 입는 것은 우울하고 슬픈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자신은 멋쟁이도 아니고, 아름답지도 않으며……마음이 넓지도 않다. 이우성은 지난 10년 동안 글로서 자신을 증명해왔다. 그는 그러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 문장씩 가까스로 이어나가는 일이 그에겐 어쩌면 한 끼의 식사와 같을 것이다. 그는 부끄러워한다. 스스로를 ‘미남’이라고 소개하는데, 인정이나 동경 따위가 아니라 질문이나 호기심에 가깝다. 2012년에 시집 『나는 미남이 사는 나라에서 왔어』를 출간했다

역자 - 원주용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안동대, 원광대, 상지대 등에서 강사를 역임했다. 현재 성균관대 겸임교수, 전통문화연구원 강사로 재직 중이며, 저서로는 『고려시대 산문 읽기』, 『조선시대 한시 읽기』, 『조선의 산문을 읽다』, 『詩話 속의 漢詩 이야기』, 『손자병법을 읽다』 등이 있다.

그림 - 미우

글쓴이의 글

1. 첫사랑初戀之情

봄을 기다리는 마음春詞(박제가)
길 위의 풍경路上所見(강세황)
봄날의 가지에 어린 마음多情歌(이조년)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無語別(임제)
한겨울에도 열이 나는 이유는莫怪隆冬贈扇杖(임제)
마음의 무게添却一人魂(황진이)
우리 사랑은艶陽詞(성간)
이름이 뭐예요戀慕詩
사랑이 나를 그대의 세상으로 부르네返俗謠(설요)
눈 속의 편지雪中訪友人不遇(이규보)
비단띠 그대에게 선물하고 싶지만錦帶曲贈孤竹使君(이달)
그대와 함께 연밥을 따다採蓮曲(허난설헌)

2. 사랑의 기쁨歡喜之愛

사랑은 무죄昨夜長安醉酒來(임제)
바람 속의 연꽃 그대를 닮았네요風荷(최해)
그대 향기에 취해贈醉客(이매창)
우리 두 사람의 사랑 변치 않기를兩情猶未已(이옥)
봄꽃 같은 달三更明月仲春花(하립)
하늘에 달빛 그윽하고滿天明月滿園花((김상의당)
나를 찾아보세요呼郞來覓儂(이안중)
그대 뺨에 나의 향기 남아月節變曲(이안중)
누가 더 예뻐요折花行(이규보)
사랑하는 그대 기다리는 마음冬之永夜(황진이)

3. 변심歡喜之愛

그대는 버들 솜, 나는 빗속의 꽃古意(이수광)
그대 마음 변할까 두려워요別金慶元(황진이)
그 약속 잊었나요閨情(이옥봉)
오지 않는 그대를 위한 핑계待郞君(능운)
파랑새는 없다故人(이매창)
언제 그대 믿음을 저버린 적 있었나요響屧疑(황진이)
매일같이 눈물이에요鄭瓜亭曲(정서)
그대 마음 믿을 수 없어요美人怨(이규보)
사랑하는 이의 마음 묶을 수 있다면古意(이수광)

4. 그대를 원하고 원망해요願恁怨恁

떠나는 내 사랑 붙잡아다오楊柳詞(금각)
그대를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나의 병病中(이매창)
그대 향한 그리움 얼마나 깊으면閨怨(이매창)
기다리고 기다려요囉嗊曲(성간)
사랑은 원망이 되어怨詞(최기남)
불치의 병閨情(이옥봉)
이 슬픔 그때 알았더라면漿忠壇有感(금사)
다음 생에는 내가 죽고 그대가 천리 밖에 살아配所輓妻喪(김정희)
이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贈天香女伴(권필)
어느 곳을 보아도 그대 모습 보이지 않아待月有懷(이정)
다른 이에게 주려거든 차라리 버리세요雜詩(허난설헌)
꿈속에 그대를 만나院樓記夢(성효원)

5. 이별 후에도 사랑은 끝나지 않아離別後愛

그대 먼 곳에 있네요懷桂娘(유희경)
그대 아직 내 생각 하시나요情人(민사평)
봄의 빈자리春閨怨(오광운)
새벽아 오지 말아다오梁州客館別情人(정포)
그대 향한 마음 끝없이 흐르네奉別蘇判書世讓(황진이)
아내의 정閨情(허난설헌)
이별의 눈물 모여 강을 이루네送人(정지상)
마치 나를 보는 것처럼翻方曲(홍랑)
이별의 증표送別(최경창)
새벽 꾀꼬리의 이별 노래贈別(최경창)
천년을 이별한들 사랑이 변할까鄭石歌

6. 사랑의 슬픔悲哀之戀

그대와 이별한 뒤로子夜歌(이안중)
그대가 없는데 무슨 소용 있나요白苧辭(최경창)
꿈속의 영혼 그대를 찾아간다면夢魂(이옥봉)
꿈길에서 그대를 만나相思夢(황진이)
잠이 오지 않는 밤閨中怨(이매창)
봄날을 원망하며春怨(이매창)
봄빛의 슬픔次桂娘韻(심광세)
깊은 밤에夜深詞(김삼의당)
강남의 슬픔江南曲(허난설헌)
뚝뚝滴滴(권필)
반달半月(황진이)
그대 돌아오는 길卜算子(김구용)

7. 사랑을 추억하다追憶之愛

가을 밤, 홀로秋思(남취선)
아직도 그대 얼굴 보여요寄呈(박죽서)
체념無題(이옥봉)
내 나이 몇이냐고 묻지 마오贈卞僧愛(신위)
옛사랑의 추억憶故人(이매창)

일러스트레이터의 글
디자이너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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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5,000원
	전자책 정가	15%12,800원
	판매가	12,800원

로맨틱 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