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오후, 다정함은 낯설고 혼자는 싫은 당신에게
인생이 풀리는 '관계의 기적'이 시작된다!
9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관계의 지혜를 찾아서
버락 오바마, 워런 버핏을 비롯한 글로벌 리더들이 극찬하고 전 세계 1억 명 독자의 삶을 변화시킨 자기계발서가 있다. 《데일 카네기 시리즈》가 그것이다. ‘1909년, 뉴욕에서 가장 불행한 청년’이라고 스스로를 일컬었던 데일 카네기는 인간관계에 대한 자신만의 화두를 발견하고, 마침내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불후의 베스트셀러를 탄생시킨다.
《인생의 오후에는 적보다 친구가 필요하다》는 방대한 데일 카네기의 책 가운데 ‘평생 적을 만들지 않는 불멸의 원칙’만을 모아 지금 시대에 맞게 가장 현실적인 시선으로 정밀하게 재구성한 자기계발서다. 소통, 관계에 대한 유쾌한 통찰로 정평이 난 김범준 작가는 직접 ‘데일 카네기 코스’에 참여한 뒤, 여기서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이 최우선적으로 읽고 실생활에 즉시 사용할 만한 24가지 삶의 해법을 엄선하여 엮었다. 인생의 시곗바늘이 오후를 향해 갈수록, 타인을 향한 다정함이 낯설고 더는 혼자가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꺼내어보기를 권한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마음 지구력 : 삶의 경로를 재탐색하는 발칙한 끈기에 대한 이야기 | 윤홍균 지음 | 2024년 1월 | 22,000원
▶ 네 인생 우습지 않다 : 인생 일타강사 전한길의 50가지 행복론 | 전한길 지음 | 2023년 6월 | 18,000원
◎ 책 속으로
데일 카네기는 이를 심리적으로 이렇게 분석합니다. “사람이 ‘아니요’라고 말한다는 건 단순한 말 한마디가 아니다. 인체의 모든 기관이 함께 어우러져 거부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신경과 근육의 모든 조직이 거부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네’라고 말하는 건 위축 현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오히려 이때의 신체 기관은 수용적이며 개방적인 상태가 된다.”
우리가 처음부터 상대방에게 “네”라는 대답을 많이 유도해 내면 낼수록 상대방의 관심을 끌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이 데일 카네기가 하고자 하는 말이었습니다. 이 간단하지만 강력한 인간관계 테크닉을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상대방의 입에서 “아니요”라는 반응이 나오는 순간 인간관계의 파탄은 시작된다_23쪽】
데일 카네기는 스티븐 리콕(Stephen Leacock)의 저서에서 찾아낸 다음의 문장을 인용하면서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과거와 미래에 얽매여 있으려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꾸짖습니다. “우리 인생은 기묘하다. 어린애들은 ‘내가 청년이 되면’이라고 말한다. 청년은 ‘어른이 되면’이라고 한다. 어른이 되면 ‘결혼하게 되면’이라고 말하며 그다음에는 ‘은퇴하면’이라는 말을 꺼낸다. 그러다가 결국 은퇴하면? 이미 지나가 버린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본다. 차디찬 바람이 스쳐 지나갈 때야 비로소 과거라는 경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회한에 빠진다. 비로소 그 어떤 것도 제대로 보지 못했음을 알게 된다.”
저 멀리 지평선 너머에 있는 마법의 장미 정원을 꿈꾸기만 하고 정작 자기 집 창밖에 피어 있는 장미꽃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우리의 모습 같습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몽테뉴(Michel Montaigne) 역시 현재를 무시한 채 미래와 불안에 집착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비판합니다. “나의 생애는 무서운 불행으로 꽉 차 있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런 불행은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내일이 최악일지라도 그것이 무슨 상관인가? 나는 오늘을 성실히 살겠다!_70쪽】
어린 시절 데일 카네기는 친구들과 놀다가 그만 잘못하여 손가락 하나를 잃게 됩니다. 그는 비명과 함께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였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손가락이 낫고 나서 그는 한 번도 손가락을 잃은 사건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답니다. 그의 말입니다. “고민한다고 해서 도대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불가피한 일이니 받아들이는 게 맞다. 지금 나의 왼손에는 엄지 그리고 세 손가락밖에 없다. 하지만 한 달에 한 번도 그것을 생각한 적은 없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긴 항로를 지나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갖가지 불쾌한 상황에 부딪치게 되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건 불가피한 일입니다. 데일 카네기의 말에 의하면 이때 우리에게는 선택의 자유가 있다고 합니다. 선택할 수 있는 항목은 둘 중 하나입니다. 첫째, 불가피한 일로 받아들이고 그것에 적응한다. 둘째, 불가피한 일에 집착해 신경쇠약에 걸려 일생을 끝마친다. 우리의 선택은 무엇이어야 할까요?
【손가락 하나를 잃은 데일 카네기, 그 사건을 어떻게 바라봤을까?_84~85쪽】
논쟁에서 이기는 최고의 방법을 두고 데일 카네기는 자신 있게 답합니다. 그 방법은 단 한 가지뿐이라고요. 무엇일까요? 그 방법은 논쟁을 피하라는 겁니다. 허탈합니다. “주식에서 이기는 최고의 방법은 주식을 하지 말라”와 같은 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데일 카네기는 여전히 단호합니다. “방울뱀이 앞에 나타났다. 싸울 것인가? 지진이 닥쳐온다고 한다. 그것과 대치할 것인가? 논쟁도 마찬가지다. 그냥 피하면 된다.”
‘건설적인 토론’을 피하라는 게 아닙니다. ‘논쟁적인 토론’을 피하라는 겁니다. 대다수의 논쟁은 결국 참가자들이 자신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것을 더 확실하게 믿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굳이 논쟁에서 이겨봤자 인간관계 측면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음을 데일 카네기는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데일 카네기의 말을 더 들어볼까요. “당신은 논쟁에서 이길 수 없다. 왜냐하면 논쟁에서 지면 지는 것이고, 이겨도 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겼는데 왜 지는 것인가? 왜 그럴까? 다른 사람이 당신과의 논쟁에서 상대가 안 된다는 걸 증명했다고 해보자. 그래서 어쨌다는 것인가? 기분이야 좋을지 모르겠으나 상대방의 기분은 도대체 어떻게 되겠는가? 당신은 그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했다. 그의 자존심을 구겨버렸다. 그는 당신의 승리를 혐오할 것이다.”
고려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말투와 태도에 대해 연구하며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삼성그룹, SK그룹, 현대기아차, KB금융 등의 기업과 서울시, 경기도, 한국과학기술원, 국방부 등의 지자체와 공공기관 그리고 고려대, 이화여대 등에서 강연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