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읽고 ‘이해했다’고 착각하지 마라.
당신의 독해는 정확한가?”
‘모른다’는 것보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 훨씬 더 큰 문제다!
이해력과 독해력을 갈고닦기 위한 단 한 권!
《안다는 착각》은 일본 아마존에서 입소문만으로 18만 부를 돌파한 책이다. 이 책은 그동안 분명 글을 읽고 난 뒤인데도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던 이유를 선명하게 밝혀 준다. 분명 읽고 내용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질문에는 답할 수 없던 이유는, 정확히 모르는데 ‘알고 있다’고 ‘착각’했기 때문이다. 이 명확한 인과 관계를 그동안 우리는 모르는 척해 왔다.
더 이상 우리의 얕은 문해력을 그대로 둘 수 없다. 저자가 이끄는 단계를 따라가다 보면 ‘안다고 착각하는 상태’가 더 잘 읽기 위한 얼마나 큰 장애물이 된다는 사실을 납득할 수 있게 되고, 이 상태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 보이게 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더 잘 이해된다거나 더 잘 알게 된 느낌이 드는 까닭은 글의 부분과 부분 사이에 긴밀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모른다’와 ‘안다’ 그리고 ‘더 잘 안다’_31쪽】
처음 읽었을 때는 이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되돌아보니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다. 나중에 생각하니 불충분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점에서는 왜 ‘보다 더 알고 싶은 욕구’가 없었을까?
그 대답은 간단하다. 나중에 생각하니 불충분했지만, 처음 읽은 시점에서는 ‘모르는 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안다는 착각’이란 난처한 상태_38쪽】
일반적으로 ‘읽기’라는 행위의 장애물은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른다’에서 ‘안다’로 이르는 과정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안다’에서 ‘더 잘 안다’로 이르는 과정에서 ‘읽기’라는 행위의 가장 큰 장애물은 ‘안다는 착각’이다. ‘안다는 착각’이 거기서 더 나아가고자 하는 탐구 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안다는 착각’이란 난처한 상태_42쪽】
우리가 가진 지식은 방대하다. 따라서 그 지식을 단숨에 전부 쓸 수가 없다. 단숨에 의식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식의 일부를 끄집어내 쓰는 방식을 취한다. 상황에 맞춰 지식 일부를 끄집어내는 것, 또는 지식 전체 중 일부분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춰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을 ‘활성화’라고 부른다.
【문맥을 모르면 ‘이해하지 못한다’_52쪽】
다른 문맥을 사용하면, 전에는 거의 의식하지 못해 막연한 의미밖에 끌어내지 못했던 부분을 확실히 의식함으로써 해당 부분에서 보다 상세하고 명확해진 의미를 끌어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다른 문맥이라고 해서 뭐든 ‘읽기’를 진전시키는 데 공헌하는 것은 아니다. 효과가 있는 문맥과 그리 효과가 없는 문맥이 있다. 효과가 없는 문맥은 써 보고 아닌 것 같으면 그냥 포기하면 되기 때문에 그리 나쁠 것은 없다.
【문맥의 적극적 활용_74쪽】
일반적으로 ‘읽기’라는 작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모르는’ 탓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모르는’ 상태에서 ‘아는’ 상태로 이르는 과정일 때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아는’ 상태에서 ‘더 잘 아는’ 상태로 이행하는 데 필요한 것은 ‘안다는 착각’을 극복하는 것이다. ‘안다는 착각’이 더 깊은 탐색 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라는 마물 1_82쪽】
‘모순’이나 ‘의문’은 그다음으로 ‘더 잘 알기’ 위한 계기를 마련해 준다. ‘모순’이나 ‘의문’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오히려 그다음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발견했다는 의미다. ‘인식의 진전’이라는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존재인 것이다.
【‘안다는 착각’의 강력함_122~123쪽】
부분의 기술이 비교적 ‘신선’하게 느껴지면 ‘건너뛰며 읽기’를 그다지 하지 않는다. 따라서 꽤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부분의 기술이 ‘아아, 그 이야기겠네’라고 느껴지면 상당한 ‘건너뛰며 읽기’가 일어나는 듯하다. 이로 인해 생겨 버린 공백에는 그때 읽는 이가 사용하는 문맥이 침입해, 문맥에 적합한 그럴듯한 의미를, 부분에 부여해 버린다.
【‘안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범인’들_133쪽】
부분을 충분히 읽지 않거나 틀리게 읽어서 ‘틀린 안다는 착각’이 성립하는 것이다.
【‘안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범인’들_135쪽】
글에 없는 사항을 생각하는 것도 더 잘 읽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가 꽤 있다. 다만 글에 없는 사항을 생각하려면 이를 탐색하기 위한 도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
【문맥의 마력_150~151쪽】
글에 그럴듯한 기술이 있으면 거기에 딱 들어맞을 것 같은, 시대에 어울리고 받아들여지기 쉬울것 같은 스키마가 유발되며, 읽는 이가 이 스키마들을 사용해 부분을 건너뛰며 읽고, 자기 편한 의미를 끌어내 ‘안다는 착각’ 을 구성해 버린다는 것이다.
【스테레오타입 스키마_162쪽】
자신은 ‘안다’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안다는 착각’ 상태에 빠져 있음을 명확하게 인식해 둘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틀림없이 내막이 더 있다고 인식해 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미 몇 번이나 서술했듯이 ‘안다는 착각’은 일종의 ‘안다’라고 하는 안정 상태이기 때문에 여기에 안주해 버릴 것이다. 게다가 이 상태는 읽는 이 스스로가 구축한 것이다.
【‘안다는 착각’에서 탈출_174쪽】
법칙을 얻는 과정이 논리적이라고 해서, 법칙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법칙을 얻는 과정은 비논리적이어도, 또는 잘 몰라도 괜찮다. 법칙으로서 중요한 것은 도출되는 과정의 논리성(사실 이는 바랄 수 없지만)이 아니라, 그것이 도출된 상황 이외의 곳에서 테스트했을 때 ‘정합적’인가 하는 것이다.
【해석의 자유와 제약_19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