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잔혹 액션물. '전직 킬러: 다시 총을 들다'! 이 세상에서 가장 천한 존재인 듯 가볍게 육신을 굴리지만, 순수한 영혼을 가진 하경은. 그녀의 오빠 하요승은 자기 여동생의 끔찍한 비극을 끝까지 추적하기 위해 처절히 오늘을 산다. 하얀 순수란 영혼 위에 붉게 쓴 더러운 이름을 지우려 하요승은 악인 우길민과의 피할 수 없는 싸움을 시작한다. 지키지 못한 여동생의 영혼을 달래주려, 하요승은 피범벅이 되어 우길민을 향해 달려간다. 이건 복수다. 여동생의 죽음을 위해 오빠가 해야 할 당연한 복수. 그러나 복수는 그의 것만이 아니었다. 그의 복수가 또 다른 제2, 제3의 복수와 충돌한다. 과연 누가 이 복수의 진흙탕에서 연꽃을 피울 수 있을까?
[저자와 함께 한 Q&A]
“핏빛이 내리기 전, 알았어야 했다.”
'전직 킬러: 다시 총을 잡다'의 저자 이태영과 나눈 인터뷰
Q. 공간장: 지금 이태영 씨의 '전직 킬러: 다시 총을 잡다'가 어떤 소설인지 간략히 설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A. 이태영: 사실 굉장히 흔한 내용입니다. 전직 킬러가 자신의 유일한 피붙이인 여동생을 죽인 놈들을 향해 복수하는 내용입니다.
그 복수하는 과정에서 낱낱이 들어나는 과거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2021년까지 이런 종류의 여러 영화가 많이 나왔죠. 저 또한 복수극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흔한 내용이지만 미스터리 소설처럼 사건의 조각을 맞춰가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자극적이죠. 어떻게 보면 잔인합니다.
저는 혹독한 복수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제 소설을 통해 복수의 고단한 희열을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Q. 공간장: '전직 킬러: 다시 총을 잡다'에 등장하는 인물을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하요승, 하경은, 우길민 같은 주요 인물 외에, 주변 인물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A. 이태영: 일단 주인공 하요승의 원래 이미지는 최초 기획 당시, 영화 '아저씨'의 차태식에 기초를 두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 마지막에 소미가 말하죠. “처음 봐요. 아저씨 웃는 거.”
고독하고 잘 웃지 않는, 말없는 아저씨, 그리고 '맨 온 파이어'의 주인공 같은 인물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고독하지만 교만으로 가득 찬 인물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의 여동생 하경은은 맑고 쾌활한 여성입니다. 장래희망이 사회복지사죠. 비록 집안 사정 때문에 잠시, 불법적인 일을 한 여성이지만 심성은 착하고 순수합니다.
우길민은 이중성을 가진 악당입니다. 본질적으로 악당인가? 아니면 단지 복수 때문에 잠시 악당이 된 인물인가? 이 질문을 염두에 두고 만든 인물입니다.
회사에서 부장으로 성실히 일하던 한 평범한 남자가 딸의 죽음 때문에 은둔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복수를 꿈꾸게 됩니다. 우길민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우희진은 우길민의 딸입니다. 날라리? 이 말이 적합하겠습니다. 돈을 밝히고, 색욕도 넘치는, 그냥 ‘발랑 까진’ 여성입니다.
송석화와 한승천은 소설의 중심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입니다. 석화는 흥미로워 보이는 사건만 보면 미치는 인물입니다. 진급에 미쳐 저런다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입니다. 단순 절도사건 따위엔 관심도 없습니다. 그저 거대한 사건만 보면 환장하는 ‘돌아이’입니다.
그래서 그의 파트너 한승천은 늘 고생하죠. 한승천은 딱히 정의감이 있지도 않은, 솔직히 형사 생활에 회의감을 품고 있는 인물입니다.
Q. 공간장: '전직 킬러: 다시 총을 잡다'를 쓸 때, 영향을 받은 책이나 영화가 있다면 소개해주시면 좋겠네요.
A. 이태영: 역시 복수 영화가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영화 '아저씨', '레옹', '맨 온 파이어', 그리고 '테이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제 생각에 영화 '아저씨'는 '레옹'의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제 소설은 '아저씨'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사실 제 이번 소설은 처음에 영화 시나리오로 집필되었는데, 2010년 제가 '아저씨'를 보고 느낀 점이 이 시나리오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따라서 영화 '아저씨'가 이 소설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Q. 공간장: 아, 먼저 물어봤어야 하는데, 실수했네요. 이태영 씨에 대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A. 이태영: 아, 저는 현재 30대 초반의 남자입니다. 연구공간 '삐딱시선'에서 「론리의 무비어」라는 코너로 우리나라 에로 영화 리뷰를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유튜브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연구공간 '삐딱시선'이 만든 영화 리뷰 채널 「B급문화살롱」에서 무비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B급문화살롱」은 채널 이름답게 B급 영화를 다룹니다. 그렇다고 망작(?) 영화를 리뷰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빛을 보지 못한 안타까운 저예산 영화나, 전국 관객 150만 명 미만을 기록했지만, 분명 좋은 메시지를 가진 영화를 리뷰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진흙 속에 핀 연꽃 같은 영화를 찾아보는 채널입니다.
원래 제 꿈은 영화감독이었습니다. 영화감독이 되려고 영화 공부도 했고, 영화나 드라마 공모전에도 꾸준히 응모했습니다. 아쉽게도 수상 기록이 없네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영화 리뷰도 하면서 영화나 드라마 시나리오를 쓰고 있습니다. 사실 이 소설의 기초가 된 시나리오도 공모전에서 탈락한 것이긴 합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웹소설로 형식을 바꿔 네이버 웹소설에 계속 연재를 진행했고, 이것이 이번에 전자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Q. 공간장: '전직 킬러: 다시 총을 잡다'란 작품을 통해 이태영 씨가 말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이었을까요? 그러니까 이 작품의 주제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이태영: 메시지나 주제를 말하는 건 역시 어렵네요. 대신 한줄평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핏빛이 내리기 전, 알았어야 했다.”
Q. 공간장: 마지막으로 '전직 킬러: 다시 총을 잡다'를 읽어주실 독자 여러분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이태영: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흔한 내용입니다. 전직 킬러의 복수가 주요 내용입니다. 영화 '아저씨'나 '테이큰'의 주인공도 모두 ‘전직’ 대원 또는 요원이었죠.
그들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가며 홀로 악당을 물리칩니다. 그러고 보니 '존윅'도 있었네요. 아무튼 흔한 내용입니다.
가뜩이나 생각할 거, 고민할 거 많은 세상인데, 정부가 어쩌고, 증오범죄가 어쩌고, 이런 머리 아픈 내용보단 단순하면서 자극적인 소설을 쓰고 싶었습니다.
저는 글로 독자 여러분께 제가 상상한 액션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제 소설을 읽으시면서 긴박한 액션을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글로 액션을 표현하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지만, 독자 여러분께서 머릿속으로 충분히 상상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