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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저갱의 신부 상세페이지

BL 소설 e북 현대물

무저갱의 신부

소장단권판매가2,000 ~ 3,000
전권정가11,000
판매가11,000
무저갱의 신부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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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0원

  • 무저갱의 신부 (외전)
    무저갱의 신부 (외전)
    • 등록일 2018.08.30.
    • 글자수 약 7.4만 자
    • 2,000

  • 무저갱의 신부 3권 (완결)
    무저갱의 신부 3권 (완결)
    • 등록일 2017.09.29.
    • 글자수 약 12.5만 자
    • 3,000

  • 무저갱의 신부 2권
    무저갱의 신부 2권
    • 등록일 2017.09.29.
    • 글자수 약 11.4만 자
    • 3,000

  • 무저갱의 신부 1권
    무저갱의 신부 1권
    • 등록일 2017.09.29.
    • 글자수 약 11.4만 자
    •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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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저갱의 신부작품 소개

<무저갱의 신부> #오메가버스 #피폐물 #현대물 #OO버스 #친구>연인 #감금 #3인칭시점

#알파공 #복흑/계략공 #집착공 #순정공 #내숭공 #미인공 #절륜공 #얀데레 성향

#노말수 # 베타->오메가수 # 다정수 #단정수 #훈남수 #임신수 #철벽수

약혼녀와 맞춘 결혼반지를 찾아오던 밤, 베타인 휘경은 알 수 없는 괴한에 의해 납치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곳에서 사지를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의 휘경에게 누군가가 속삭인다.

“일주일에 열두 번이야. 열두 번만 약을 맞으면 너는 나의 신부가 될 수 있는 거야. 나 기대하고 있어. 너의 아름다운 웨딩드레스 장면을 말이야.”

어둠속에 잠긴 그는 왜 이런 말을 베타인 내게 하는 것일까. 왜?

트리거워닝: 글 초반에 감금, 납치, 의도치 않은 강제적인 관계가 있습니다. 구입하시는 분들은 유의해 주십시오.


- 본문발췌 -

“휘경아.”

자신의 분을 삭인 남자가 다시금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마치 사랑스러운 자신의 애완동물을 쓰다듬듯이 남자는 천천히 휘경의 얼굴과 뺨, 그의 귀의 목을 쓰다듬는다. 남자의 손에서 천천히 떨림이 느껴진다. 그리고 남자의 손이 휘경의 입술에 닿았을 때 휘경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다음순간 남자의 입술이 그의 입술 위로 닿았던 것이다.

“이렇게 얌전하니 정말 천사같이 좋은데 왜 쓸데없는 짓을 하는 거야? 응?”

“저, 저기…….”

“네가 그 바보 같은 여자 옆에서 방실방실 웃는 것까지는 참을 수 있었어. 하지만 말이야. 결혼이라니! 그건 내가 용납할 수 없어. 그래서 네가 여기에 있는 거야.”

“그게 무슨.”

남자의 손이 서서히 휘경의 몸을 쓰다듬어간다. 상냥하고 부드럽게 마치 애완동물을 쓰다듬듯이. 그가 말하는 내용으로 봐서는 분명히 휘경을 잘 아는 사람 중 하나인 것 같다. 그런데 도대체 누구냔 말인가.

“일주일에 열두 번이야. 열두 번만 약을 맞으면 너는 나의 신부가 될 수 있는 거야. 나 기대하고 있어. 너의 아름다운 웨딩드레스 장면을 말이야.”

“말도 안 되는……. 난 남자라고. 그것도 신체 건강한 베타 남자.”



***



“휘경아 정신 차려야지. 이렇게 길에서 잠들면 어떡해?”

흐린 눈으로 꾸벅꾸벅 졸고 있는 휘경에게 누군가가 걱정스러운 어투로 말을 걸었다. 분명 같이 술을 마신 친구들 중에서 한 명 같은데, 누구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그러면 뭐 어떤가. 안심할 수 있는 자신의 친구인데. 휘경은 어쩌면 조금 방심했는지도 모른다. 그때 휘경에게 말을 걸던 누군가가 휘경의 손을 잡아당겼다.

쪽!

누군가의 입술이 휘경의 손가락에 닿았다. 반지를 끼는 왼손의 네 번째 손가락 위에 뜨거운 입술이 닿았다 떨어진다. 입술의 촉감이 굉장히 익숙하다. 순간 휘경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금 자신의 손에 입을 맞춘 사람이 바로 자신을 납치해 가둔 범인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누, 누구야?’

얼른 눈을 떠서 상대의 얼굴을 확인하고 싶다. 하지만 오랜만에 그의 혈관을 타고 도는 알코올의 힘이 너무나 강했다. 휘경은 최선을 다해 자신의 눈을 뜨려 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그때 남자가 속삭였다. 아주 작게, 하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휘경아, 나 아직 포기 못했어.”

무엇을 말인가? 설마 아직 베타인 자신을? 휘경은 남자에게 묻고 싶었다. 자신의 삶을 통째로 휘저어놓고 그걸로 모자라 자신을 끊임없이 능욕한 주제에, 남자의 목소리는 왜 그렇게 슬프게 떨리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휘경은 더 이상 질문하지 못했다. 수마가 해일처럼 그를 삼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



“안녕?”

나지막한 저음이 휘경의 귓가를 간질인다. 순간 휘경의 눈이 부릅떠졌다. 자신이 남자에게 납치되어 끌려갔던 첫날 들은 인사가 아니던가. 휘경은 눈앞의 남자를 노려보았다. 남자는 분명 알파였다. 외견상으로 알파의 강인한 신체특성을 보이지 않았지만 휘경의 감이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 남자는 베타인 자신보다 강한 알파라고 말이다.

“당신, 누구야?”

휘경의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 그러자 남자가 웃었다.

“글쎄? 내가 궁금해? 나도 네가 궁금해.”

“뭐?”

“그렇게 달콤한 향을 줄줄 흘리면서 베타 여자와 데이트라니……. 이런 광경은 또 처음이라서 말이지.”

“그게 무슨!”

남자의 종잡을 수 없는 말에 휘경이 얼굴을 일그러뜨릴 때였다. 화장실을 다녀온 미나가 휘경을 알아보고 그의 곁으로 다가온다. 남자의 시선이 미나를 향했다. 휘경은 자신의 몸으로 미나의 앞을 막아섰다. 남자가 다시금 빈정댔다.

“예쁜이들끼리 데이트라니……. 안 어울려.”

“그게 무슨?”

“얼른 집으로 가자. 미나야.”

미나가 처음 보는 남자의 말에 대답하는 것을 휘경이 중간에 잘랐다. 여러모로 남자의 말이 불쾌하기 짝이 없었던 터다. 휘경은 미나의 손을 잡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자신의 뒤통수를 남자가 노려보는 것을 느끼면서 말이다.



***



“이런 말씀을 드리긴 좀 미안합니다만…….”

휘경을 진료하는 주치의가 조금 당황한 얼굴을 했다. 진료 전에 미리 뽑았던 피검사 결과가 차트 위에 있었다. 그 위로 일반인인 휘경이 알 수 없는 글자가 가득하다. 휘경이 불안감에 자신의 입술을 물어뜯었다.

“제가 무슨 이상이라도…….”

“조금 더 정밀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번 검사 때와는 너무나 다른 반응이 나타나서 말입니다.”

“네?”

“아직 검사를 더 해봐야 알겠지만……. 휘경씨. 몸이 평소와 조금 다르다던가 하는 자각 증상이 있습니까?”

의사가 진지한 눈을 하며 그를 응시했다. 휘경은 아무런 대꾸 없이 의사와 자신의 손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바닥에서부터 물이 들어차고 있었다. 차가운 물이 그의 발을 점점 적시고 그의 무릎 위로 올라온다. 휘경은 바닥을 채우고 자신의 몸을 삼키는 검은 물의 존재에 속수무책이었다. 그 물에서는 바닥없는 지하 갱의 깊고 오래된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



“제가 입원하는 것에는 동의했습니다만, 저는 전염병 환자가 분명 아닙니다.”

휘경이 전화로 자신의 상태를 체크하는 주치의에게 항의하듯이 말했다. 납치 사건이 끝나고 한 달 동안 입원했던 병원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 그의 마음을 강하게 옥죄였던 것이다. 아직 자신은 멀쩡하다. 아니 그래야 한다.

“혹시 불임이나 난임을 겪는 베타 부부들 사이에서 하는 시험관 시술을 아십니까?”

의사가 잠시 생각을 하더니 휘경에게 대뜸 시험관 시술에 대한 말을 꺼냈다. 자신이 오메가가 되는 것과 그것이 무슨 상관일까 생각하며 휘경이 대답했다.

“대충은요.”

“시험관 시술을 하는 베타 부부들은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배란 촉진제를 사용하여 여러 난자를 채취하지요.”

휘경이 시선을 떼지 않은 채로 자신의 말을 경청하자 의사가 잠시 무거운 숨을 쉬고선 다시 말을 이어갔다. 전화기로 그의 한숨이 불길한 효과음처럼 전달되었다.

“그중에 건강한 난자를 골라 인공수정을 한 후에 여러 개의 배아를 자궁에 착상시킵니다. 다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죠. 그 덕에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세쌍둥이도 드물지 않고요.”

“네. 들은 적이 있습니다.”

휘경은 조금 불안한 얼굴로 의사를 응시했다. 그러자 의사가 조금 난감한 얼굴을 했다.

“휘경씨도 그와 비슷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베타 남성의 몸을 억지로 오메가로 전환시키기 위해 애를 쓴 것이라서 말입니다.”

“애를 쓰다니요?”

“난임 여성이 약으로 억지로 배란유도제를 사용하여 여러 개의 난자를 성숙시킨 것과 비슷한 반응인 거죠.”

“저기 의사 선생님.”

휘경은 심호흡을 다시 했다. 의사가 다음에 할 말이 무슨 내용인지 짐작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의사는 심각한 얼굴로 말을 계속 이어갔다.



“3번째 검사 결과로 유추했을 때는 히트 사이클이 오지 않은 동안에도, 알파들에게는 히트 사이클을 맞은 것 같은 반응을 불러일으킬 겁니다.”

“…그리고요?”

“이건 저의 예상이지만 말입니다. 히트 사이클을 맞이했을 때는 베타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어요.”

“네?”

휘경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베타는 알파와 오메가의 향을 맡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자신에게서 나는 향이 알파를 심하게 자극한다는 것은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제 오늘 자신을 바라보는 알파들을 봤을 때는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니 말이다. 그런데 베타가 영향을 받다니? 휘경이 의문에 가득한 눈으로 의사를 응시하자 의사가 입을 열었다.

“사람들을 알파와 베타, 오메가로 나눈다고 해서 그 성질이 수학 공식처럼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가장 정확한 이분법인 남자와 여자도 그 사이의 성이 존재할 정도니까요. 사람은 결코 0과 1로 나뉘는 디지털이 아니라 아날로그에 더 가깝습니다.”

“네, 그건 그렇죠.”

“그래서 베타라고 정해진 일반인에게도 알파나 오메가로 갈 수 있는 미미하고 잠정적인 형질이 있기 마련입니다. 휘경씨의 페로몬은 그들의 미미한 형질을 자극할 수도 있어요.”

휘경의 입안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의사가 자신을 이곳 음압병동으로 입원시킨 이유는 이제 분명하다. 그의 평소 향이 근처에 있는 모든 알파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파만으로도 무시무시한데 베타를 자극한다니. 그 말은 히트 사이클을 맞이하게 되면 외부와 완전히 차단하고 살아야 한다는 말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저자 프로필

리체르카레 Recercare

2021.03.0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리체르카레
다양한 글쓰기를 즐기는 마이너 감성의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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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다양한 글쓰기를 즐기는 마이너 감성의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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