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그들의 불우한 삶을 끝의 끝까지 살아낸, 끝내 찬란한 삶의 광채를 맞이한 소년들에게 보내는 찬사입니다 그들은 구원 받았습니다
아무리 호불호가 심한 벨소라지만 불호라는 사람들도 몇년 후 다양한 작품를 통해 세상을 넓히고나면 불삶의 이치를 깨달을지어다
진짜 *** 재밌어요 멘공 선정 서사 완벽하고 정주행 잘 못하는 스타일인데 장편 끝까지 끊김없이 읽은 몇 안 되는 소설입니다; 사랑해 제롬
명작..........
벨소 입문을 이 작품으로 했는데 처음 내용은 받아들이기 약간 힘들 수 있으나 초반만 보고 이 작품을 그만두는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다. 특히 본편 마무리 가서는 한 줄 한 줄을 아쉽게 읽었으며 다시 읽을 의향이 있다. 솔직히 너무 휘몰아치듯이 단기간 내에 읽어서 그런가 세세한 부분은 조금 놓친 감도 있지만 추후에 시간을 내서 재독하며 디테일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이 작품 외에도 다양한 소설들을 읽을 것이다.
제가 이 작품을 5년전인가…읽었었거든요 근데 한동안 벨태기와서 아이디 없애고 최근에 다시 만들어서 이 작품을 읽었어요 처음 읽었을때는 계속 중간에 도망쳐 나오고 보는 내내 고통스라웠고 이게 사랑이 된다고? 이랬는데요…미친거죠 그때 다 읽고나서 한동안 여운 때문에 꿈에도 나왔어요..그렇게 인생작도 아니고 그냥 무덤작 비엘 카테고리 뿐만 아니라 그냥 모든 카테고리에서 제 1순위가 되었어요 이 작품을 기억에 희미해질 때 다시 읽어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읽고 아직 새로 나온 외전은 못읽어봤지만 11권까지 보고 너무 벅차올라서 리뷰 쓰러 달려왔네요ㅜ 애들의 삶을 볼 수 있어서 다시 한 번 작가님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졌어요..작가님 사랑해요ㅜㅜ
!!볼지 말지 고민중인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약스포)!! 피폐강도 : 3.8/5 (주관적) > 강간, 폭력, 납치, 상해, 수간(미수), 약물, 능욕 등 자극적인 장면이 많습니다. 하지만 길고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주인공의 멘탈이 센 편이라 상대적으로 괴로움은 덜함. 또한, 추리와 사건 추적 등 주인공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태도를 가지기 때문에, 스토리 전개 자체는 흥미진진한 편 호불호 키워드 : 다공일수, 이공일수, 문란수 > 수없이 많은 공들이 나옵니다. 강간범들 포함, 수와 정서적인 유대를 나누는 모브공들도 많이 나옵니다. 후반엔 이공일수로 세같살 내용도 나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일공일수로 정리됩니다. *이공일수(세같살)을 선호하시는 분들보단 일공일수 관계성을 선호하시는 분들께 더 추천드립니다.* 추천 : 복잡한 심리구조를 파고드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 해석할 여지가 많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 비추천 : 수가 극단적으로 굴려지는 걸 싫어하는 분, 죄지은 공의 후회를 중요시하는 분, 세같살 엔딩을 좋아하는 분, 수가 명확하게 행동하는 걸 좋아하는 분 저는 피폐, 다공일수 키워드를 불호하는 사람이었으나 리뷰에서 자주 언급되는 공인 ‘제롬’과의 관계성이 궁금해서 스포리뷰 참고 후 봤습니다. !!아래부터는 *강스포* 포함입니다! 개인적인 해석과 후기입니다!! 이야기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 20살의 <블루벨> 2부 - 25살의 <레버햄> 3부 - 33살의 <클럽> 4부 - 35살의 <시몬과 제롬> - 살아있는 <레이몬드> 1부에서 레이몬드는 블루벨에 가기 이전부터 불우했습니다. 유명 여배우인 어머니의 사생아로 태어나 세상으로부터 감춰지기 위해 5년간 감금당했으니까요. 복수를 다짐하며, 한편으로는 처음으로 맛보는 ‘학교’라는 장소에 설레어하며 블루벨의 기숙학교에 가지만 그곳에서조차 무수히 많은 폭력에 노출됩니다. 믿었던 룸메이트들은 레이몬드에게 약을 놓고 강간하고 그걸 사진으로 찍어 농락하고 서슴없이 폭력을 휘두르고 윤간합니다. 이외에도 옷갖 말로 다 못할 개***의짓을 다 합니다… 4명이 다 개***입니다. 다 ***고 처죽여 마땅한 새끼들입니다. 그래도 레이몬드의 정신은 꺾이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추리하고, 학교의 정체를 알기위해 애쓰고, 4명의 소년들 뿐 아니라 다른 숨어있는 공범자들과 방관자들과 심리싸움하면서, 복수의 칼날을 갑니다. 쉽게 굴종하지 않는 레이몬드에게 4명의 소년들은 각기 다른 감정을 느낍니다. 이제 내 다리를 벌리고 박아넣을거냐고 비아냥대는 레이몬드에게 <제롬>은 희열에 차서 소리칩니다. 아직 살아있냐고, 왜 아직 살아있냐고. 마치 전혀 죽지않은 레이몬드의 영혼이 놀랍고 기쁜 것 처럼. 마지막까지 그들의 폭력은 레이몬드의 정신을 꺾지 못합니다. 레이몬드는 ‘길들일 수 없는 개’가 됩니다. -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불우한 삶> 3부에 이르러서 ‘불우한 삶’이란 레이몬드가 마주해야 했던 수없이 많은 폭력이 아닌, 그 과거의 폭력으로부터 전혀 벗어나지 못한 채 여전히 <꼭대기 소년들>에 얽매여 있는 레이몬드의 삶 자체인 것을 알게 됩니다. 사실 레이몬드는 블루벨에서 탈출했을 때, 곧바로 믿을 만한 사람에게 이 일을 털어놓고 위로받고 치료받아야 했습니다. 폭력과 집단 강간에 대한 트라우마 뿐만 아니라 친구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도 심했으니까요. 하지만 레이몬드는 가족이 없었고, 보호자가 없었습니다. 그를 블루벨에 보낸 생물학적 어머니는 단 한 순간도 레이몬드를 찾지 않았습니다. <레버햄>의 두 번째 폭력으로부터 8년이나 지났음에도, 레이몬드는 여전히 <꼭대기 소년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더이상 자신을 찾아오지 않는데도, 이제 더는 찾아오지 않을 것을 아는데도 그들의 ‘과거’라도 알겠다며 자신의 이전 피해자였던 ‘크리스토퍼’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크리스토퍼가 사는 모습을 보고 레이몬드는 깨닫습니다. 과거의 불우한 일은 과거의 일로 남겨두고, 앞으로 나아가고 새로운 삶을 사는 길도 있었으리라는 것을. 레이몬드는 불우했던 과거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불우한 삶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이젠 앞으로도 <꼭대기 소년들>로부터 절대 벗어나지 못하리라는 예감도 듭니다. - 제롬과 레이몬드의 <복수> 레이몬드는 3부의 시점에서 방향을 잃었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자신을 찾지도, 찾아와서 폭력을 휘두르지도, 강간을 하지도 않는 <꼭대기 소년들>을 어떻게 할지도 알지 못한 채, 길 잃은 분노와 복수를 혼자서 품고 있습니다. 단지 그들에 대해 알기라도 하고 싶다는 열망만을 가진 채 그들을 추적합니다. 자신에게 그토록 큰 폭력을 저지른 이들이 대체 왜, 무슨 이유로 그랬는지 알고 싶은 욕구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가까워진 사건의 진상에서, 레이몬드는 자신과 꼭대기층의 ‘전임자’들이 아닌 또 다른 ‘피해자’들을 알게 됩니다. 4명의 <꼭대기 소년들> 중 3명은 모두 자신과 같은 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중 한 명, 자신과 비슷한 방식으로 처참한 폭력에 노출되었던, 자신에게도 비슷한 방식의 폭력을 휘둘렀던 <제롬>이 자신만의 복수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레이몬드의 불우한 삶은, 복수 외에 다른 어떤 것도 의미가 남아있지 않은 삶입니다. 즉, <꼭대기 소년들>만이 레이몬드의 삶의 의미가 되어버린 셈입니다. 가혹한 일을 겪은 후에 진작에 치료받고 정상적인 생활을 위한 정신적 재활을 해야 했지만, 레이몬드는 그럴 기회도 없이 계속해서 새로운 폭력의 환경으로 자의적, 타의적으로 끌려들어갔습니다. 다른 방식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배울 기회도 없이 레이몬드는 8년간 관성적으로 <꼭대기 소년들>을 쫓았고, 그 끝에 복수를 위해 살아가는 제롬을 발견한 겁니다. 나를 이렇게 망쳐놓은 괴물같은 상대가, 사실은 꽤나 인간적인 아픔과 상처로 인해 복수에 매몰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 기분은 어떨까요. 나에게는 평생 벗어나지 못할 불우한 삶을 주었으면서, 그에게 나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사건에 불과하다면 어떨까요. 네. 개빡칠겁니다. 심지어 이 시점에 제롬은 이미 레이몬드에게 ‘더이상 좇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그에게서 실제로 8년간 완전히 손을 뗀 상태였습니다.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고 레이몬드 자신이 제롬에게서 받은 상처가 아무것도 아닌 건 아니죠. 그의 복수를 이해해줄 이유도, 응원해줄 필요도 없습니다. 자신을 이렇게 만든 제롬에게 자신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 개빡칠 뿐입니다. 그래서 레이몬드는 제롬의 복수를 방해하기로 결정합니다. 자신이 <꼭대기 소년들> 중 하나인 제롬을 향한 분노에 젊음을 온통 소비했듯, 그도 차라리 복수할 것이라면 자신에게 하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해서 그의 삶에서도 자신만 남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제롬에게 소중한 사람인 ‘안나’를 죽입니다. - 조지와 크리스토퍼와 레이몬드의 <사랑> <조지>는 <휴>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크리스토퍼>는, 복수를 한다고 말하지만, <티모시>를 사랑하는 듯 행동합니다. 레이몬드는 자신을 더이상 원하지 않는 <제롬>을, 자신을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 <시몬>을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꼭대기 소년들>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세 사람의 사랑은 각기 다른 형태로 보여집니다. 조지는 휴의 연인이 되어 그의 악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합니다. 크리스토퍼는 티모시가 자신을 학대하는 <클럽>에 자발적으로 남습니다. 레이몬드는 자신에게서 벗어나려는 <꼭대기 소년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고 자신의 곁에 두고자 합니다. 제 개인적인 해석이자 감상이지만, 저는 셋 모두 ‘스톡홀름 증후군’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8권까지 이 이야기는 스톡홀름 증후군에 대하여, ‘가해자’에게 얽매이고 마는 ‘피해자’의 인생에 대해 매우 심도깊고 섬세하게 다뤄냅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자신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사랑’으로 치환해야만 받아들일 수 있는 방어기제. 그래서 나를 학대하는 이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고 믿고, 나도 그를 ‘사랑’한다고 믿음으로써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발버둥. 레이몬드는 <조지>를 보고 휴에게 길들여진 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8권에서, <시몬>의 집에서 <시몬>과 <제롬>과 셋이 함께 살아가는 삶을 억지로 이어가던 중, <제롬>은 레이몬드에게 그 또한 그들과 전혀 다를바 없는 ‘길들여진 개’가 되었다고 일깨웁니다. 그 말에 레이몬드는 자신이 조지와 크리스토퍼처럼 길들여졌음을 깨닫습니다. 길들여지지 않기 위해, 굴복하지 않기 위해 복수하기 위해 평생을 발버둥쳤으나 그 모든 과정이 그들에게 ‘길들여지는’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그 사실을 깨달은 이후, 시몬의 집을 떠나 또다시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맷에게 잡혀가 소파의 보풀을 떼는 평온한 일상에 안주합니다. 더이상 투쟁할 모든 의욕을 잃은 레이몬드는 그렇게 시들어버립니다. 미키가 ‘사랑의 도피 작전’을 들고 레이몬드를 데리러 오기 전까지는. - 제롬과 레이몬드의 ‘사랑’ 제롬은 레이몬드에게 블루벨에서부터 ‘휴와 조지의 개가 되지 마’라고 합니다. 레버햄에서 시몬의 과도한 마약투여로 망가져버린 레이몬드를 헌신적으로 보살피며 재활시킵니다. 레이몬드가 도망칠 수 있도록 열쇠를 주고 손키스로 마중합니다. 유리정원에서 레이몬드를 온몸으로 끌어안고 털끝하나 다치지 않도록 보호합니다. 레이몬드는 소음으로부터 자신의 귀를 막아주고, 온몸으로 유리 파편을 막아주는 제롬을 바라보며, 그에게 입맞춥니다. 마치 그의 '구원'을 인정하듯이요. 그리고 늘 이기적이고 자신의 목적밖에 모르는 제롬을 왜 데려가느냐 묻는 <시몬>에게 망설임없이 대답합니다. '그를 사랑하니까'라고요. 폭력으로 시작해서, 자신을 폭력속에 몰아넣고 방관하던 제롬이 모순적으로 언제나 결국 자신을 구해주었던 것을 레이몬드는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도 <클럽>의 희생자였다는 걸 알았을 때는 어느 정도 이해했지만, 제롬을 용서한 건 아니었죠. 하지만 결국엔 다시 자신을 온몸으로 끌어안아 구해내는 제롬을 바라보며 '사랑'을 느낍니다. 레이몬드는 자신을 학대하던 <꼭대기 소년들> 중 하나인 <제롬>이 아니라, 언제나 결국 자신을 구해내는 '제롬'을 사랑합니다. <시몬>과 함께하며 강아지 '제롬'을 잃고 만성 두통에 시달리다가, 호텔 보고타에서 제롬을 다시 만나며 <시몬>을 완전히 잊고 제롬에게 매료됩니다. 제롬은 레이몬드에게 '너도 결국 개로 길들여진 거다'라고 하지만, 10권에 다다러서야 레이몬드는 깨닫습니다. 자신이 제롬을 사랑하는 것이 곧 그에게 길들여졌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어떤 폭력도, 협박도, 싸움도 없었던 자유롭고 평화로운 호텔 보고타에서 레이몬드와 제롬은 그저 사랑을 했다는 것을. 레이몬드는 제롬에게 자신과 함께 과거에 얽매인 <불우한 삶>을 끝내고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자고 합니다. 과거의 폭력으로, 제롬도, 레이몬드 자신도 <괴물>이 되어버린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라고. 우리는 평범하게 서로를 사랑할 수 있고, 그렇게 불우한 삶을 끝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마침내 제롬이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사랑을 인정했을때, 또다른 <불우한 삶>을 살아가던 <시몬>이 나타납니다. **결말해석**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는 레이몬드의 정신상태가 엉망이기에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직관적이지 않고 어렵습니다. 제롬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제롬도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와 함께 과거에 얽매인 불우한 삶을 끝낼 것을 다짐하지만 여전히 <시몬>과 함께하는 삶을 꿈꿉니다. 사실 레이몬드가 <시몬>을 사랑하게 된 계기는 서술상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시몬이 블루벨에서부터 한결같이 레이몬드에게 사랑한다고 하긴 했지만, 정작 하는 짓은 뒷구리고 추잡한 짓들 뿐인데다 레이몬드가 깨어있으면 세우지도 못하니 레이몬드도 처음엔 또라이의 개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레이몬드가 <시몬>에게 느낀 ‘사랑’이 직접적으로 서술된 건, 유리정원을 탈출하다가 제롬을 잃었을 때가 처음입니다. 하지만 레이몬드는 자신에게도 사랑한다고 말해보라는 시몬의 말에는 협박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사랑한다는 대답을 돌려주지 않습니다. 그저 속으로 ‘사랑’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롬'을 잃게 한 <시몬>에게 복수하듯,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를 껴안고' 함께 물에 빠집니다. <시몬>은 계속해서, ‘당신은 나를 사랑한 적 없어. 항상 제롬 그 애만 생각하고, 걱정하고, 그 애에게만 관대해’라고 말하지만, 레이몬드는 그런 순간에조차 시몬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왜 사랑하는지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합니다. 그저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그렇지 않다’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죠. <시몬>을 향한 레이몬드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레이몬드'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는 놀라울 정도로 강합니다. 자신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마치 타인처럼 먼발치에서 볼 수 있는 사람입니다. 블루벨에서도, 래버햄에서도, 결코 그 어떤 폭력으로도 길들일 수 없었던 레이몬드를 결국 무너뜨린 건, 그를 도와주기 위해 나선 '친구들'의 죽음이었습니다. 레이몬드는 타인의 다정함을 크게 감지합니다. 생 전체가 너무 험난했으니 그럴지도 모르죠. 레이몬드가 마음을 준 친구들은 블루벨에서의 '칼'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번씩 그에게 폭력을 저질렀던 이들입니다. 그를 강간하려 했던 '테디', <시몬>을 데려오고 그에 의해 레이몬드를 강간한 '제임스', 도망을 도와주지 않고 나중에는 납치, 감금, 강간까지 하는 '맷'. 레이몬드는 이들 모두를 증오하지 않았고, 누군가는 사랑하기까지 했으며, 이들이 자신으로 인해 <꼭대기층 소년들>과 엮여 피해를 입거나 죽음을 맞는것에 크게 반응합니다. 레이몬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그에게 가장 깊은 트라우마로 남은 것은 이 일에 엮인 타인들의 죽음입니다. 레이몬드는 제롬과 시몬도 <클럽>의 피해자임을 압니다. 그들 또한 자신처럼 <불우한 삶>을 사는 이들임을 압니다. <시몬>은 비록 그에게 폭력을 가하고 강간하고 약을 먹이고 윤간당하게 했지만, 동시에 그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이고 헌신적으로 보살피고 절대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시몬>은 늘, 레이몬드가 제롬에게만 관대하다고 했지만 레이몬드는 시몬에게도 관대하고 다정했습니다. 레이몬드는 시몬이 죽지 않기를 바랍니다. 제롬과 함께하는, 불우한 삶이 아닌 새로운 삶에 시몬도 초대하기로 하죠. 하지만 저는 단지 레이몬드는 <시몬>이 혼자있는 것을, 혼자서 그 <불우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두고볼 수 없을 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자꾸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조지>가 그랬던 것과 같은 '자기암시', 즉 '스톡홀름 증후군'에 가까웠죠. <시몬>은 결코 불우한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그 안에 잠식되어 버린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는 제롬을 총으로 쏘고 레이몬드를 블루벨로 데려갑니다. 자신을 떠나지 말라고 말하는 시몬에게, 레이몬드는 '그런다고 떠나지 않은 적 없잖아'라고 말합니다. 제롬이 나타나서, 차라리 레이몬드와 함께 죽음으로 떠나고자 하는 시몬을 쏴 죽였을때 레이몬드는 발작적으로 반응합니다. 방금 전까지 시몬에게 냉랭하게 말하더니, '내 사랑'이라며 시몬의 죽음을 부정합니다. 사랑하는 '제롬'을 총으로 쏜것으로도 모자라 자신도 기어코 죽이려 드는 <시몬>의 죽음에 그렇게까지 반응하는 것은 누가보아도 제정신이 아닌 듯 보입니다. 그 모습은 마치 <휴>의 죽음을 부정하던 <조지>의 모습 같습니다. 레이몬드는 제롬에게도 용서하지 않겠다며 떠나라고 하고(사랑한다 할땐 언제고...) 마침내 블루벨의 <꼭대기층 소년들>을 모두 잃습니다. 그리고 편안해진 마음으로 블루벨을 떠납니다. 결국 <시몬>은 '제롬'과 달리 평생토록 얽매여온 <불우한 삶>의 일부이자 미련이었던 거죠. 불우한 삶을 끝내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몬>을 끊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불우한 삶에 잠식된 레이몬드의 정신이 <시몬>을 끈질기게 놓아주지 않았으나, 결국 <시몬>이 죽습니다. 그리고 <꼭대기층 소년>이었던 제롬도 떠나보내면서 레이몬드는 마침내 불우한 삶을 정리한 것입니다. 소년들을 결코 잃을 수가 없어서 이어져오던 불우한 삶이, 소년들을 모두 잃음으로써 막을 내립니다. 레이몬드는 제롬과의 사랑이 시작되었던 호텔 보고타로 돌아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모든 것이 마무리 되고, 그와 함께 그간 살아본 적 없던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갈 제롬을 기다립니다. 마침내 제롬이 돌아왔을 때, 망설임 없이 그의 손을 잡고 떠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찬란한 삶'이 시작됩니다. 외전에서 제롬과 레이몬드는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하는 평온한 일상을 즐깁니다. 하지만 제롬은 겨울마다 우울감에 잠식되는 레이몬드를 걱정합니다. 레이몬드는 시몬의 총에 맞은 제롬의 흉터에 몇번이나 입맞춥니다. 제롬은 레이몬드가 시몬이 죽은 겨울이 되어 그를 그리워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레이몬드는 전혀 다르게 반응합니다. 시몬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안 해본 듯 의아하게 반응하죠. 레이몬드는 말합니다. 겨울에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고, 제롬도 두 번이나 죽을 뻔 했다고. 겨울은 레이몬드가 많은 친구들을 잃고, '제롬'마저 잃을 뻔한 계절입니다. 그리고 '시몬과는 그렇게 끝나는게 맞다'고 말합니다. 평생토록 정신적 재활을 받지 못했지만 제롬과 함께 살아가며 레이몬드는 서서히 치유되고 새로운 행복을 알아갔습니다. 그렇기에 스스로도 알았던 것이겠죠. <시몬>은 끊어내야 했던 <불우한 삶>의 미련이자 부산물이었다는 것을. 레이몬드는 정말로 괜찮아졌습니다. 그의 <불우한 삶>은 진작에 정리되었으니까요. 이제는 사랑하는 '제롬'의 당뇨를 걱정하며 억지로 저지방우유를 먹이는 방법만 고민하면 되는 삶을 살면 되는 겁니다. *총평 이틀동안 쉬지않고 달릴 정도로 흡입력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진입장벽이 조금 높은 듯해 이렇게 길고 긴 후기를 정리해서 작성할 정도로, 여러사람들에게 한번 먹어보라 권하고 싶은 작품이네요! 그냥 뽕빨물같다는 후기도 있던데, 전혀 공감이 안될 정도로 작품에 나오는 씬들의 포르노적인 느낌이 약합니다. 서술을 조금만 뭉뚱그리면 15세로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소재의 자극성이 강해서 그러진 못하겠네요. 외전이 좀만 더 나와서 행복하게 알콩달콩 사는 제롬과 레이몬드를 더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ㅠㅠㅠ
본편 완결까지는 제롬을 용서못했는데 외전보고 저도 레이몬드마냥 뇌 녹아서 제롬미새됨 초중반 읽는 내내 레이몬드 응원햇는데 뒤에가서는 지긋지긋해서 그냥 다죽이고 너도 자살하라고 응원하게되는 그런 내용 저혈압이신분들한테 추천 주인공이 멍청한판단하는거 싫어하시는분한텐 비추천!
(****약스포주의****) 서사는 부족하고 윤강간 장면이 지나치게 많다는 평이 많아서 써봄. 불우한 삶이 서사가 부족한 편인가? 난 일반적인 사상으로 이해하기 힘든 스토리를 긴 서사에 걸쳐 설득력 있게 풀어냄으로써 많은 독자들을 매료시킨 게 불우한 삶이라고 생각함. 불우한 삶은 주인공 한 사람의 ‘삶‘을 풀어낸 이야기인 만큼 1권에서 20살이었던 주인공이 소설이 끝날 때 쯤 30대 중후반에 들어섬. 이 서사가 다루는 시간의 밀도와 폭은 상당하다 못해 거대함. 필연적으로 많은 사건과 인물, 관계 변화, 서사적 장치들이 포함되며 장편의 글이 될 수 밖에 없음. 특히 일반 독자에게 쉽게 납득되기 어려운 피해자가 가해자를 사랑하게 되는 관계라는 설정은 짧은 설명이나 몇 개의 사건만으로는 설득될 수 없는 구조임. 독자를 이해시키기 위해서 작가는 반복적인 상황 노출, 모순된 감정 변화, 왜곡된 애착이 형성되는 과정 등을 충분한 분량과 시간 속에서 보여줄 필요가 있음. (실제로 감정 변화에 따른 주인공 독백이 엄청남) 이러한 맥락에서 윤강간 장면들은 자극을 주기 위한 소모적 반복이라기보다, 인물의 심리 구조와 관계의 비정상성을 설명하기 위한 서사 장치로 기능함. ‘윤강간이 지루할 정도로 많이 나온다. 그것만 쳐냈으면 책이 절반은 줄겠다.’ 와 같은 평은 장편 서사에서 이러한 장치가 반복적으로 쓰이는 이유와 기능을 무시한다고 밖에 안보임. 만약 해당 장면들을 대폭 정리한다면? 남는 것이 인물의 감정 변화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채 결과만 제시되는 텅 빈 서사밖에 더 될까? 과연 그런 스토리에 독자들이 만족해할지 의문. 특히 민감하고 비상식적으로 보일 수 있는 관계를 다루는 작품일수록 독자를 납득시키기 위한 서사 축적은 오히려 더 요구된다고 봄. 결국 불우한 삶은 소재 과잉이라기 보단 인간의 삶과 심리 변형 과정을 끝까지 따라가는 데에 방점이 찍혀 있음. 이를 무시한 채 특정 장면의 분량만을 문제 삼는 비판은 장편 서사가 요구하는 구조적 필연성을 간과한 평가라고 생각함.
성인 인증 안내
성인 재인증 안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선물하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무료이용권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사용 가능 : 장
<>부터 총 화
무료이용권으로 대여합니다.
무료이용권으로
총 화 대여 완료했습니다.
남은 작품 : 총 화 (원)
불우한 삶
작품 제목
대여 기간 : 일
작품 제목
결제 금액 : 원
결제 가능한 리디캐시, 포인트가 없습니다.
리디캐시 충전하고 결제없이 편하게 감상하세요.
매월 1~3일에는 리디포인트가 2배 적립됩니다.
이미 구매한 작품입니다.
작품 제목
원하는 결제 방법을 선택해주세요.
작품 제목
대여 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다음화를 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