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와 주인 남자 1 - 하녀와 주인 남자」 : 하녀인 '정초'와 주인 남자 '지완'의 만남. 그리고 주인 남자의 애인인 혜성과 정초를 마음에 담기 시작하는 정원사 영준. 거대한 저택과 비밀스러운 숲,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은밀하고도 에로틱한 사랑 이야기.
「하녀와 주인 남자 2 - 하녀의 남자」 : 밤마다 열락의 밤을 보내는 하녀와 주인 남자. 그러나 주인 남자가 일주일 동안 뉴욕으로 출장을 가게 되면서 두 사람은 타는 듯한 갈증에 허덕이게 된다. 게다가 하녀로 인해 씻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한 혜성은 하녀를 없애기 위해 신흥 부동산 재벌인 '재인'을 찾아가는데…….
「하녀와 주인 남자 3 - 하녀의 애인」 : 이상하게 변해 버린 주인 남자의 눈을 보고도 괜찮다고 말하는 하녀. 그런 하녀의 말에 주인 남자는 더욱더 그녀에 대해 애끓는 정염을 느끼게 되지만, 어느새 현실을 자각하게 된 하녀는 '애인'으로 남아 있어 달라는 주인 남자의 말에 '싫다'고 거절을 하게 되는데…….
「하녀와 주인 남자 4 - 하녀의 연인」 : 드디어 정체를 드러내는 거대한 저택과 숲을 둘러싼 비밀의 문! 그 혼돈의 세상에서 하녀는 주인 남자의 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녀와 주인 남자 외전 - 하녀의 결혼」 : 드디어 정체를 드러낸 저택의 비밀, 그리고 불타 버린 거대한 숲. 그 뒤 주인 남자와 하녀는 동화책 속의 주인공처럼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까?
연작이란?
스토리상 연관성이 있는 소설 시리즈. 각 작품이 독립적이지만, 시리즈를 모두 모아 보시면 스토리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하녀와 주인 남자 3 - 하녀의 애인
작품 정보
* [하녀와 주인 남자]는 총 4부작 시리즈물로, [하녀와 주인 남자] 4권은 2월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이번 작품 [하녀와 주인 남자 3 – 하녀의 애인]에서는 드디어 주인 남자의 숨겨진 비밀이 밝혀집니다. 예정했던 1월보다 늦게 출간되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내가 이상하지 않다고 말해 준 유일한 사람이 너야. 넌 그냥 내 옆에 있어. ……내 애인으로.”
“싫습니다.”
이상하게 변해 버린 그의 눈을 보고도 그에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말하는 하녀.
그런 그녀의 말에 주인 남자는 하녀에 대해 더욱더 애끓는 정염에 불타게 된다.
그러나 어느새 현실을 자각해 버린 하녀는,
그의 곁에 애인으로 남아 있으라는 주인 남자의 말에 ‘싫다’고 거절을 할 수밖에 없다.
비록 그의 곁을 떠나는 것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이 될지라도,
그에게는 결혼을 할 ‘그녀’가 있었기 때문에.
한편, 하녀의 납치 사건으로 가족 같은 부하가 잡히게 되자
재인은 하녀의 존재 가치를 깨닫게 되고,
혜성에게 지완과 하녀의 관계를 이야기하게 되는데…….
드디어 밝혀지는 주인 남자의 숨겨진 비밀,
그리고 그 비밀을 둘러싼 숲의 거센 요동이 시작된다!
[본문 내용 중에서]
“직원들끼리 다투는 거 보고 화나지 않으셨습니까?”
그의 반응이 놀랍다는 듯 정초가 눈을 커다랗게 떴다.
“그걸 화냈다고 하면 안 되지. 진짜로 화가 난 건 이것인데.”
그가 외설적으로 중얼거리며 불룩 솟은 하체를 가리켰다. 정초의 눈이 곧장 그의 손가락을 좇아 내려갔다. 그때까지 침착하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근무 시간에 상사가 이런 짓 하면 성희롱입니까?”
“네, 명백히요.”
그러나 딱딱한 말투와 달리 그녀의 눈빛은 흥분으로 떨리고 있었다.
“내가 거꾸로 고용인한테 성희롱 당하면 괜찮은 겁니까?”
“아뇨, 괜찮지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밤까지 내 애인을 기다릴 수가 없는데.”
애인이라는 말에 그녀의 눈빛이 번쩍거렸다. 그녀는 그 말을 좋아했다. 그 역시 그 말이 좋았다. 애인. 어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그건…….”
“지금 이 순간부터 이정초 씨는 퇴근입니다. 난 지금 이 순간부터.”
지완은 관능적으로 웃으며 넥타이를 완전히 풀어 바닥에 떨어뜨렸다.
“내 애인하고 연애를 해야겠으니까.”
눈처럼 새하얀 와이셔츠의 단추를 하나씩 풀면서 그녀의 벌어지는 붉은 입술과 탐하듯 그의 손길을 좇는 눈동자의 움직임을 즐겼다.
“이정초 씨?”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오랜 꿈에서 깨어난 사람처럼 정초가 눈썹을 깜박거렸다. 벌어진 입술을 집어삼킬 듯 응시하는 그의 눈동자에 노을보다 더 뜨거운 황금빛 불길이 타올랐다.
“커튼 닫고 와요.”
“저는…… 저는 일하겠습니다. 주인님이라고 해도 직원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마음대로 조퇴를 시킬 수는 없습니다.”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지만 정초의 음성도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 떨림의 파장이 고스란히 그의 하체로 전달되었다. 바지 앞섶이 거북할 정도로 불거졌다.
“닫고 와.”
그가 잠긴 목소리로 나지막이 명령했다. 그녀가 암사자처럼 굴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욕구가 솟구쳤다.
“하지만…… 저녁 약속이 있으시다고…….”
“그러니까 빨리 닫고 와.”
지완의 불룩한 하체로 시선을 내린 정초의 동공이 커지더니 서서히 흥분으로 물들어 갔다. 서로의 눈길이 격렬하게 얽혔다.
“너하고 말싸움할 시간이 없어. 터지기 직전이야. 내 걸 맛보고 싶지 않아?”
그가 노곤하게 웃으며 혀로 입술을 느릿하게 쓸었다.
“난 네 걸 먹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