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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간의 계약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2,700원
판매가
2,700원
출간 정보
  • 2020.03.30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0.3만 자
  • 7.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5101336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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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간의 계약

작품 정보

여신의 운명을 거스르고 한 사람을 가슴에 품은 죄로 저주스런 환생을 계속하는 화란과 수해.
저주에 갇힌 수백 번의 윤회의 삶에 종지부를 찍고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조건은 단 한가지.
운명의 상대를 찾아 그와 함께 하는 것. 드디어 그를 찾고 그에게 접근한 화란의 조건은……

“저와 7일 동안 정사 계약을 맺어 주세요.”

낯설면서도 낯익은 그녀를 만난 후로 점점 더 선명해져가는 전생의 꿈들.
그녀와 몸을 섞을수록 아련한 무언가가 떠오르지만 수해는 그런 자신이 혼란스럽기만 하고,

왜 당신의 눈물이 나를 아프게 하는 거지?
왜 당신의 말은 나를 의심하지 않게 만들지?
왜 기억 안 나는 그 꿈에서 나는 당신을 만난 것 같지?

화란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7일. 그가 기억하지 못하면 소멸할 수밖에 없는데.

‘제발 저를 기억해 주세요, 제발…….’

이 가혹한 저주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을 것인가 소멸할 것인가?


[본문 내용 중에서]

쫘아악!
화란이 입고 있던 차이나 드레스가 목덜미부터 순식간에 배 아래까지 일자로 찢어지고, 화란은 순식간에 수해 앞에 브래지어와 팬티만 걸친 모습이 되었다. 하지만 속옷도 잠시 머물렀을 뿐, 수해는 옷을 벗긴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브래지어와 팬티조차 화란에게서 벗겨 냈다. 화란의 나신은 적나라하게 수해 앞에 드러났다.
그만! 이라는, 아니 이건 아니라고 하는 말을 내뱉을 시간도 갖지 못했다. 폭주하는 꽃 같은 사내의 입에 침착하기 그지없는 입술이 짓이겨지고, 신열로 금방이라도 불꽃을 일으킬 것 같은 유두는 비틀려 도려내지는 아픔 속에 신열을 날리고 있었다.
‘감히 네까짓 것이! 누구도 내 앞에서 꺼내지 못했던 말을 꺼내? 내 출생? 내 생모? 또 내 꿈까지, 네가 어떻게…….’
이미 수해에게 남아 있는 이성 따윈 없었다. 누구나 갖고 있지만 들키고 싶지 않은 지뢰밭이 그에게도 있었다. 그만이 들어갈 수 있고, 그만이 밟을 수 있는, 오직 그만의 지뢰밭이었다. 그런데 생전 처음 보고 만나는 여자가 허락도 구하지 않고 들어와 그를 짓밟았다. 살아오면서 이런 분노는 처음이었다. 지금 그에겐 오직 파괴하고 쏟아 내고 싶은 분노와 욕망뿐이었다.
수해는 드러난 화란의 속살을 짓이기고 빨아 대며 거칠게 그녀를 바닥에 눕혔다. 이미 이성을 잃은 그로서는 흑단 같은 화란의 머리가 풀리면서 가려졌던 여자로서의 모습이 드러나고, 찢어 내 버린 옷가지 사이로 드러난 육신에 수줍어하듯 피어오르는 붉은 꽃잎들을 볼 수가 없었다. 다만, 화란의 젖가슴을 물어뜯다 어느 순간부터 탐욕을 느껴 팽팽하게 솟아오른 두 젖가슴을 굶주린 듯 입안에서 놓질 않았고, 그것으로도 채워지지 않은 듯 거칠게 화란의 허벅다리 사이로 손을 들이밀며 헤집고 다니기 시작했다.
잡혀야 할 그것은 머리카락과 같은 느낌이어야 했건만, 그것이 마치 꽃잎처럼 느껴진다는 것을 한참을 헤집어 손가락에 스며들 듯 묻어나는 여자의 꽃물을 입에 물었을 때야 알게 되었다. 그는 얼굴을 들어 자신 아래 고통 어린 얼굴의 화란을 보았다.
수해의 눈앞에 붉은 장미꽃들이 온통 수를 놓고 있었다. 입에 머금지 않으면 말라 버릴 것 같은 꽃잎 하나하나에 맺힌 영롱한 이슬. 바닥에 펼쳐진 흑빛 진주에 감싸인 그 붉은 꽃 선을 따라 화급하게 달려든 맹수의 흔적이 더할 수 없는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X팔, 이거 요물이네. 너도 가지가지로 놀았나 보다. 하긴, 몸뚱이에 문신이나 새긴 것들이 다 그렇지. 너, 병 있는 건 아니겠지?”
젖가슴을 덥석 베어 물며 수해는 거칠게 손가락을 여자의 비지(秘池) 안에 들이밀었다.
“아악! 헉! 그만!”
“가만있어. 이건 검사야. 이 한수해가 너 같은 걸 안아 주는 게 얼마나 영광인 줄 알아? 샹젤리제 로즈 간판 다니까 너 같은 게 귀한 꽃인 줄 아나 본데, 웃기지 마. 개나 소나 들락거리는 사창가 꽃이나 다를 것 없어. 꺾어 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지, 어디 감히…….”
강한 힘으로 벌린 두 다리 안, 비지 속을 헤집는 기다란 손가락의 행진에 불꽃이 일더니 뜨거워진 손가락을 급히 빼냈다. 순간 손가락에 배어 있는 선홍색에 수해는 눈을 감은 채 울고 있는 여자의 모습을 보며 아릿한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그의 몸은 이미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있었기에 통증 따윈 덮어 버리고 여자의 안보다 더 뜨거운 자신을 그대로 둘 수 없어 왠지 그만을 위해 열린 것 같은 여자의 문 안으로 돌진했다.
“아흑! 읍!”

작가

윤혜인
출생
197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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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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