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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모퉁이를 돌면 상세페이지

기억의 모퉁이를 돌면

  • 관심 7
소장
전자책 정가
1,600원
판매가
1,600원
출간 정보
  • 2025.01.24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3.3만 자
  • 4.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3480645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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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모퉁이를 돌면

작품 정보

“우리, 사귄 것보다 헤어져 지낸 시간이 훨씬 더 길어요.”
“그 7년 동안 매 순간 실감했어,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여자는 한 사람밖에 없다는 걸.”
“…….”
“기억도 길 같아서 어떤 기억들은 모퉁이를 돌기도 하잖아. 내 기억의 모든 모퉁이에는 은혜, 너밖에 없었어.”

의붓언니 현주의 악랄한 거짓말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했던 은혜.
그러나 은혜에게 명헌은 오래전에 사랑했던 사람이 아니었다.
단 한순간도 잊은 적 없는, 여전히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사랑을 잃었던 적은 없었다. 사랑할 시간을 잃었던 것뿐이다.
먼 길을 돌고 돌아 이제야 만난 두 사람,
아픔과 그리움으로 점철된 긴 터널을 지나온 명헌과 은혜는 다짐한다,
이제 두 사람만의, 우리의 ‘오늘’을 살아가겠다고.


[본문 내용 중에서]

몇 걸음쯤 걸었을까.
명헌이 은혜를 보며 말했다.
“참아 보려고 했는데 쉽지 않네.”
은혜의 걸음이 느려졌다. 심장이 터질 것처럼 조여들었다.
“뭘 참아요?”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아는데…… 내가 왜 이렇게 한심한지 모르겠다.”
은혜는 쏟아지던 눈이 별안간 소용돌이를 일으키기라도 한 것처럼 하얀 현기증이 이는 걸 느꼈다.
걸음을 멈춘 그녀는 마지막으로 명헌을 만났던 날, 끝내 하지 못했던 말을 꺼냈다.
“오빠도…… 나 좋아해요?”
그녀는 자신을 바라보는 명헌의 눈동자가 고통으로 일그러지는 걸 봤다.
중국집 구석진 방에서 그에게 느꼈었던 서운한 감정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왜 대답을 못해요?”
명헌은 두 눈을 감았다.
견디려 할수록 커지던 그리움은 차라리 고통에 가까웠다.
1년이 넘는 시간을 그 고통 속에서 살아온 명헌은 물끄러미 자신을 바라보는 은혜의 손을 잡았다.
북받치는 감정을 절제하며 그가 뚝뚝 끊어 말했다.
“보고 싶어서, 더는, 못 참겠더라.”
“!”
“널 많이 좋아해.”
그를 올려다보는 은혜의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다.
“그걸 왜 이제 말하는데…… 언니하고 뭐가 있는 것처럼 그래 놓고…….”
“아무것도 없어.”
“그런데 왜 그랬어요? 묻지 말라면서요,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요.”
“네 언니라서 그랬어.”
“다시 말해 볼래요?”
“안현주가 어떤 사람인지 들었지만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었어. 네가 안현주의 동생이라는 얘기를 듣기 전까지는.”
은혜는 범종이 울리는 것 같은 소리를 들었다.
세상을 뒤흔드는 굉음이 귓가를 울리더니 이내 심장을 흔들어댔다.
셀 수 없이 빠르게 뛰는 심장 박동이 그녀의 두 눈을 감게 했다.
명헌은 눈을 감은 채 두 손을 가슴에 얹는 은혜를 조심스럽게 끌어안았다. 무너지듯 은혜가 그의 가슴에 안겼다.
터질 것 같은 심장이 서로에게 닿는 순간, 은혜와 명헌은 달려드는 눈발처럼 서로의 입술을 찾았다.

작가

에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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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추럴(♮) (에델)

리뷰

4.0

구매자 별점
6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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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mon***
    2025.01.26
  • 잔잔해요~~~7년은 기네요~~~

    ey8***
    2025.01.24
  • 마무리가 좀.. 아 뒷끝이 깔끔하지 않아서 찜찜해요

    lms***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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