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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사랑 상세페이지

기다린 사랑

  • 관심 8
소장
전자책 정가
2,000원
판매가
2,000원
출간 정보
  • 2025.04.21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3.9만 자
  • 4.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3481628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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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사랑

작품 정보

“나하고 하자, 결혼.”
“뭐?”
“나하고 하자고.”
“지금 그걸…….”
“네 말에 맞장구치는 거 아니야, 농담하는 것도 아니고. 나, 너 좋아해. 오래전부터 그랬어.”

어릴 적 교통사고로 부모님과 오빠를 잃은 지안은 외삼촌 댁에서 자라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잃을 것을 먼저 걱정하는 그녀는,
그래서 누군가를 쉽게 만날 수도, 사랑할 수도 없다.
그런 지안의 곁을 ‘친구’라는 이름으로 지키며 오랜 시간 짝사랑해 온 현우는,
어느 날 그녀가 외숙모의 강압으로 인해 개차반인 남자와 선을 보고,
그것도 모자라 강제적으로 결혼을 강요당하자,
지안에게 그의 마음을 고백하며 자신과 결혼하자고 말한다.
결국 외숙모의 무분별한 행동에 두려움을 느낀 지안은
한 번도 친구 이상으로 생각해 본 적 없던 현우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본문 내용 중에서]

“억울하지 않아?”
“뭐가?”
“손 한 번 못 잡아 보고 유부남이 됐잖아.”
“나중에 실컷 잡으면 되지 뭐.”
지안이 누워 있는 그에게 손을 건넸다.
현우가 우스갯소리를 했다.
“누워서 악수하자는 거야?”
“손 정도는 잡아야지.”
머뭇거리는 것 같던 그가 지안이 내민 손을 잡는 것과 동시에 그녀의 목에 팔을 괬다. 순간적으로 현우의 품에 안긴 지안이 놀란 눈으로 그를 봤다.
그가 태연하게 말했다.
“손은 이렇게 잡는 거라서.”
“그런데 이건 좀…….”
목덜미와 뺨에 느껴지는 온기가 신기할 정도로 따뜻했다. 그 바람에 지안은 그에게 팔을 빼라고 말하려던 걸 잊었다.
엎질러진 물이 아니었다. 서로가 합의하에 혼인 신고를 했으니까. 어색하고 멋쩍기는 해도 이런 순간이 필요했다.
“팔 안 아파?”
“솜털처럼 가벼워.”
“내 머리가 민들레 홀씨야?”
“멋쩍은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아무 말이나 막 하는 건 아니지 않아?”
손을 잡았을 뿐인데, 목덜미를 받친 그의 팔이 어깨를 감싸안은 것뿐인데, 헛헛하던 가슴이 따스함으로 채워지는 것만 같았다.
“되게 멋쩍네.”
“나는 좋은데.”
“그런 건 속으로 말해.”
나직한 현우의 웃음소리가 보드라운 솜털처럼 지안의 귓가를 간질였다.
지안은 살며시 두 눈을 감았다. 그리고 따스함을 더 느끼고 싶은 마음에 그의 손을 꼭 잡았다.
현우가 그녀의 어깨를 감싸고 있던 팔을 제 쪽으로 당기는 것 같더니 조심스럽게 지안의 뺨을 어루만졌다.
나직하던 웃음소리와 그보다 더 나직하던 지안의 숨소리가 자취를 감추었다. 쥐 죽은 듯이 고요해진 공간에서 고개를 돌린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봤다.
지안은 살갗에 느껴지는 온기보다 더 따뜻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발가락이 곱을 지경으로 긴장이 됐지만 마땅히 지나쳐야 하는 순간이었다.
지안을 제 쪽으로 끌어당긴 현우는 그녀를 품에 안았다. 수줍게 다물어진 입술에 그의 입술이 닿았다. 지안은 본능적으로 눈을 감았다.

작가

탄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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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6

구매자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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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지만 재미있어요.^^

    lej***
    2025.04.25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mon***
    2025.04.22
  • 짧지만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sea***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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