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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데 왜 말을 아껴? 상세페이지

사랑하는데 왜 말을 아껴?

  • 관심 4
이벤트
소장
전자책 정가
2,000원
판매가
2,000원
소장
출간 정보
  • 2025.05.23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4.2만 자
  • 4.5MB
지원 환경
  • 앱
  • 웹
  • PC뷰어
  • PAPER
ISBN
9791173481918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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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데 왜 말을 아껴?

작품 정보

“내가 마지막으로 말할 테니까 똑똑히 들어요. 난 누군가에게 마음 줄 생각 없어요. 연애할 생각이 없다고요. 그리고 들러붙는 여자 완전 딱 질색이니까, 마음 빨리 정리해요.”
“들러붙을 생각 없으면요? 내가 그쪽을 좋아하는 건 내 마음이잖아요. 그쪽이 날 싫어하는 것도 그쪽 마음이고. 연예인 할 거라면서요? 팬 하나 생겼다고 생각하세요.”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억척스럽게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스로 학비와 집세, 생활비를 버는 초원은 남자에게 관심이 없었다,
고민우라는 남자를 보기 전까지는.
난생처음 사람에게서 빛이 날 수 있다는 것을,
있는지도 몰랐던 자신의 이상형이 고민우라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그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과거의 기억으로 여자라면 치를 떠는 민우는
그런 초원의 고백을 단칼에 거절하며
치근덕대고 들러붙는 여자는 질색이니 그만 마음을 접으라고 냉정하게 말한다.
그러나 처음으로 좋아하는 남자가 생긴 초원은
그 뒤로도 계속해서 민우에게 직진한다.
그러던 어느 날, 초원의 친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나간 소개팅 자리에서
우연히 민우를 만나게 된 뒤로 두 사람의 관계는 변하게 되는데…….


[본문 내용 중에서]

“오늘 즐거웠어?”
긴장이 일시에 풀렸다. 그녀가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핸들을 잡고 있던 오른손을 내렸다. 민우가 몸을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 차 안의 공기가 녹기 시작한 솜사탕처럼 진득거렸다.
“민우 씨는 어땠어요?”
“좋았어, 아주.”
대화는 이어지지 못하고 중단됐다. 민우는 초원의 얼굴을 보며 어색하게 웃었다. 그러자 초원이 그를 따라 웃었다.
“내가…… 그러니까…….”
그는 초원의 얼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자신도 모르게 손이 움직였다. 팔을 뻗어 그녀의 뒷머리를 잡아 가까이 끌어당겼다.
“무서워?”
민우의 물음에 초원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무섭지도, 두렵지도 않았다. 하지만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심장이 막 뛰었다. 그가 뭘 할지 본능적으로 알았다.
“싫으면 말해.”
“…….”
“피하지 말고 날 똑바로 봐.”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최면에 걸린 사람처럼 초원은 눈을 들어 그를 응시했다. 가까이서 손만 뻗으면 그의 얼굴을 만질 수 있는 거리였다. 떨리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었다.
그녀가 숨을 길게 삼키는 걸 보더니 민우가 웃으며 말했다.
“네 버킷 리스트에 이것도 있을 것 같은데.”
설마?
초원은 흥분과 기대감이 이는 동시에 실제로 민우가 키스를 한다는 생각에 살짝 떨렸다. 차 안의 공기는 급속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의 눈빛, 자신의 숨결. 똑바로 그를 볼 수 없어 눈을 내리까는데 머리 위에서 민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날 봐.”
“아…….”
그녀가 고개를 들자 그의 입술이 이마에 닿았다. 피부의 접촉. 마치 그 자리만 불에 덴 것처럼 화끈거렸다.
“……한초원.”
음성에 꿀이 묻어 있었다. 대답을 하지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자 그가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 뒤로 부드럽게 쓸어 올려 주었다. 그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에 애정이 묻어 있었다.
“못 참겠다.”

작가

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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