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일, <접속, 수갑, 토끼> (특별 외전) 이 출간되었습니다. 특별 외전은 합본에 포함되지 않으니 구매에 참고해 주세요.※
#현대물, 백합/GL, 전문직, 첫사랑, 갑을관계,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녀, 계략녀, 절륜녀, 나쁜여자, 철벽녀, 냉정녀, 카리스마녀, 평범녀, 직진녀, 다정녀, 집착녀, 짝사랑녀, 외유내강녀,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이야기중심, 고수위, 하드코어, 씬위주
내 몸에 당신을 새겨주세요,
평생 잊지 않도록
마조히스트인 희연. 희연에겐 몇 달째 온라인상으로만 플레이한 상대가 있다. 희연은 이름 모를 그녀가 자신의 첫 돔이 되어 주길 바라지만, 그녀는 더 이상 서브를 받지 않는다고 하며 희연을 계속 거절한다.
한편, 희연은 직장인 잡지사에서 유명한 타투이스트 Y(이유아)를 인터뷰하는 업무를 맡는다. 자료조사할 때부터 이미 유아에게 빠진 희연은 그녀를 실제로 만나자 강렬한 끌림을 느낀다. 하지만 그런 희연에게 자꾸 선을 긋는 유아. 묘한 사인을 보내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선을 긋는 유아에게 희연은 자꾸만 휘둘린다.
그러던 어느 날, 희연은 유아와 이름 모를 온라인 상대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갈림길에 서게 된다. 희연이 고른 것은 과연 어느 쪽일까?
[미리보기]
“Y씨가 자꾸 생각나요.”
“제 외모 때문에요?”
“네.”
“그런 사람은 많았어요.”
“좀 좋은 것도 같아요.”
“좀이라니.”
“좀이요, 아직 많이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뭘 하라고 시킨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런 마음이 드는 사람을 저 실제로는 처음 만나 봤어요.”
“전 변태도, 연인도 안 둬요.”
그 말이 무엇보다도 내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그녀는 단호하게 말했다.
“거기다 제가 좀 좋다고 말하는 사람한테 내가 왜 편의를 봐줘야 하죠.”
“저는 Y씨가 보기에 그저그런 변태일 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게 싫다면 바꿀게요. 원하는 대로 할게요. 기다리게만 해주세요.”
나는 무릎을 꿇을 것 같은 태세로 빌었다. 그녀는 고민하듯 매끄러운 허벅지 위를 두드렸다.
“참 이상한 사람이에요, 희연 씨는.”
“……네?”
“잔뜩 기대하는 표정으로 타투가 아프냐고 물어보기나 하고.”
“…….”
“이쪽으로 와 볼래요?”
나는 그녀가 찻잔을 내려두고 긴 손가락을 까딱해 나를 부르자 알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쾌감을 느꼈다.
“네.”
“아뇨.”
그녀는 내가 일어서자 고개를 저었다. 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다시 한번 손짓했다. 나는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스타킹을 신은 무릎 아래로 바닥의 차가운 느낌이 전해졌다. 그것은 실로 엄청난 자극이었다. 아래가 이상할 정도로 저릿해졌다. 그녀의 시선은 이제 나보다 위에 있었다.
“이쪽으로 더 가까이 와요.”
“…….”
나는 무릎으로 기어 그녀가 앉은 소파 근처로 다가갔다. 그녀가 손을 뻗어 내 상체를 바닥으로 숙이게 했다. 나는 강압적으로 상체가 눌리자 갑자기 아무것도 할 수 없어졌다. 얼굴로 피가 몰렸다.
“이제 좋네요. 그 자세로 상담해 볼까요. 앞으로 하게 될 우리의 작업을.”
“네…….”
그리고 그녀가 처음으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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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수갑, 토끼> (특별 외전) 소개
※본 작품은 <접속, 수갑, 토끼> (외전)에 수록된 ‘(55) 꼬리의 행방 (1)’ 및 ‘(56) 꼬리의 행방 (2)’와 이어지는 판타지 IF 외전입니다.※
모든 내기에서 이기는 아름다운 급사와
북쪽 마탑의 대마법사 이야기.
시밀은 인외존재를 연구하고자 북쪽 마탑으로 향한다. 그녀는 마탑을 찾아가기 전, 민박 ‘이신의 터전’에서 묵다가 아름다운 급사의 내기 장면을 보게 된다. 피시전자 보호와 형태 변화 마법이 걸려있는 수수께끼의 급사 ‘희연’. 그리고 시밀은 희연에게서 묘한 향을 맡는데…?!
[미리보기]
여자가 어떻게 구멍의 개수를 맞춘다는 건지 싶어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서는데, 그 순간 묘한 향이 시밀의 주변을 떠돌기 시작했다. 언뜻 스치듯 지나간 향이긴 했지만 분명했다. 마력의 흐름 역시 조금 달라졌다. 곧이어 원판이 멈췄다.
“자, 어디에 거시겠습니까?”
여자가 얌전한 목소리로 물었다. 시밀은 멍한 표정으로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시밀은 그녀와 눈을 마주친 채 저도 모르게 속삭였다.
“이건…, 머스킷?”
순간 여자의 눈이 크게 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