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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고015 우리설화2-천년의 해학을 품다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인문

문화문고015 우리설화2-천년의 해학을 품다

소장종이책 정가10,000
전자책 정가70%3,000
판매가3,000
문화문고015 우리설화2-천년의 해학을 품다 표지 이미지

문화문고015 우리설화2-천년의 해학을 품다작품 소개

<문화문고015 우리설화2-천년의 해학을 품다> 선인들의 삶과 지혜-≪우리설화2 천년의 해학을 품다≫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의 <호질虎叱>에는 남몰래 정情을 통하다 발각돼, 허겁지겁 도망쳐 결국 분뇨 구덩이에 빠지는 북곽선생北郭先生이 우스꽝스럽게 그려져 있다. 연암은 이 인물을 통해 당대 예교가 빚어낸 위선적인 면모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책에도 여색을 탐하다 벌거벗고 쫓겨나 망신을 당한 인물이나, 노름에 빠져 가산을 탕진한 인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또 사회가 초래한 백성의 가난을 개인의 영역에서 구제할 수밖에 없는 시대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 있다. 이는 도시경제의 발전에 따라 발생한 사회적 병폐와,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결여한 채 입으로만 도덕道德을 외치는 일부 인사들의 위선僞善을 고발한다는 점에서, 당대 사회의 비판적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료이자, 사회상을 읽을 수 있는 좋은 자료라 하겠다.
또한 이 책에는 정숙한 채 점잔을 빼고 있다가 봉변을 당하는 양반의 이야기, 임금의 물음에 재치 있게 대답하여 임금의 신뢰를 얻은 신하들의 이야기 등 해학적諧謔的이고 골계미滑稽美 넘치는 이야기들도 담겨있다. 이 책을 통해 4천만 모두가 이야기꾼이 되어 우리문학에 꽃을 피우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34. 오성鰲城과 한음漢陰
(1) 상전上典과 하인下人의 역할극
오성 이항복李恒福과 한음 이덕형李德馨은 어릴 적부터 형제처럼 다정하여 서로가 우스갯소리나 짓궂은 장난 등 가리는 일이 없었다. 하루는 이들이 마침 동행하게 되었는데 다음과 같이 서로 약속을 하였다.
“우리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면서 상전과 하인이 되도록 하세.”
이리하여 첫날은 한음이 상전이 되고 오성이 하인이 되었다. 오성은 말을 끌고 가다가 날이 저물자 한 여관에 들어갔는데 숙소를 정하고 저녁밥을 시키는 일 등을 시원스럽게 하였다. 오성이 밤에 한음에게 들어가서 말했다.
“소인이 여쭐 일이 있사옵니다.”
“무슨 일인고?”
“소인이 상처喪妻를 당한 지 몇 해가 되었는데 홀아비의 고통을 견디기가 어렵사옵니다. 또다시 장가들 능력도 없으니 사정이 딱하옵니다. 듣자오니 이덕형의 어머니가 혼자 산다고 하오니 분부하여 소인과 짝을 지어주시기를 삼가 바라옵니다.”
한음은 미처 답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그저 묵묵히 있을 뿐이었다.
다음날은 오성이 상전이 되고 한음이 하인이 되었다. 여관에 들어가서 거행하는 일을 일체 오성이 한 대로 하였다. 밤에 들어가서 여쭈는 것도 오성처럼 말하였더니 오성은 얼른 응답하였다.
“그것은 안 될 일이니라. 이항복의 모친은 돌아가신 생원님께서 일찍이 사랑하신 분이니 너는 마음을 품지 말라.”
한음은 다시 입을 열지 못하고 나가버렸다. 대개 임기응변臨機應變의 민첩성은 오성이 한음보다 나았던 것이다.
≪계압만록溪鴨漫錄≫


출판사 서평

문학文學·역사歷史·사회社會를 다룬 문화文化의 종합자료, 설화說話

옛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우리가 관념상 알고 있는 옛사람들은, 모두 예교의 엄숙성이 그어놓은 줄을 이탈하지 않도록 조심조심 살았을까? 그렇다면 과연 남녀 간에 사랑은 할 수 있었을까? 또 사람들과 어울려 웃기는 했을까?
오늘날 우리는 고정관념이 자아낸 경직성과 편중된 상상력으로, 전근대를 사람 냄새 나지 않는 시공時空으로 규정해버렸다. 게다가 현재 우리사회의 모순과 폐단의 원인을 이따금 공자孔子의 망령亡靈에게 돌리기도 한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
이 책 ≪우리설화≫에는 옛사람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담겨 있다. 희노애락喜怒哀樂의 감정과 의식주衣食住에 고민하는 일상들까지 등장인물들이 모두 저마다의 목소리로 오늘 우리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왕족부터 하층민에 이르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통해 옛사람들에 대한 편향된 시선을 교정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한문학이 소수 지식층의 고급문화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일반 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소통의 장場으로 마련된 셈이다. 또한 설화는 단순한 옛이야기 아니다. 하나의 역사사료이자 당대 사회적 모습이 투영되어 있으며, 문화의 종합자료로써 이 모든 것들이 문학성을 갖도록 잘 안배 되어 있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김동주(金東柱)

1942년 전북 임실 삼계 출생
강재剛齋 이기완李起完 선생과 수연秋淵 권용현權龍鉉 선생에게 수학修學
국사편찬위원회 교서실校書室 근무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 수료
민족문화추진회 전문위원;국역위원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전문위원
전통문화연구회 국역위원(현)

論文 및 譯書

<반계유집磻溪遺集의 복원復元에 대하여>
≪설화문학총서≫ ≪금강산유람기≫ ≪달마대사의 건강비법≫
≪고려명신전高麗名臣傳≫ ≪성남금석문대관城南金石文大觀≫ ≪익재집益齋集≫
≪상촌집象村集≫ ≪퇴계집退溪集≫ ≪율곡전집栗谷全書≫ ≪송자대전宋子大全≫
≪순암집順菴集≫≪성호사설星湖僿說≫ ≪연행록선집燕行錄選集≫ ≪해행총재海行摠載≫
≪대동야승大東野乘≫ ≪장서각도서한국본해제집(군사류)≫
≪구봉집龜峯集(태극문답太極問答)≫≪목민심서牧民心書(이전吏典;호전戶典)≫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백운소설白雲小說)≫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사소절士小節)≫
≪임하필기林下筆記≫ 등 다수

목차

간행사
이 책에 대하여
일러두기

1. 쓰디 쓴 처가살이 / 13
2. 원수끼리 맺어진 사랑 / 23
3. 사랑방 손님과 청상과부 / 26
4. 이용묵李容默과 청상과부 / 36
5. 권필權韠과 어린 과부 / 41
6. 장님이 본 사주관상四柱觀相 / 43
7. 차작차필借作借筆과 빌린 제문祭文 / 48
8. 상진尙震의 칠순통七純通 / 53
9. 정승부인과 꽃다운 기생 / 56
10. 유응부兪應孚와 의매義妹 / 62
11. 김석주金錫胄와 여비 / 67
12. 김우항金宇杭과 강계江界 기생 / 75
13. 이완李浣과 적괴賊魁의 형제결의 / 81
14. 왕명王命에 앞선 인정 / 87
15. 정승과 더부살이 사이에 핀 인정 / 93
16. 홍부장洪部將은 행복을 누리소서 / 96
17. 호환虎患과 두 장사 / 98
18. 얼룩범이 물어온 옛 상전 / 105
19. 돈 두 꿰미의 보은報恩 / 113
20. 수박씨 씹던 날을 기억하여 / 123
21. 배신자背信者와 명판관名判官 / 128
22. 아버지를 살려주소서 / 133
23. 바위에 새긴 기생의 혈서血書 / 137
24. 남의 노인에게까지 미친 효성 / 140
25. 못생긴 신부 / 149
26. 이절부李節婦의 삶과 죽음 / 156
27. 처녀 과부의 사랑과 효심 / 160
28. 개돼지는 겨를 먹는 것이 마땅하니라 / 164
29. 초막草幕에 찾아든 첩자諜者 / 169
30. 의기義妓 논개論介와 낙화암落花巖 / 172
31. 임금과 세 신하의 대화 / 174
32. 세 가지 어려운 일 극복한 조삼난趙三難 / 180
33. 3형제의 10년 약속 / 188
34. 오성鰲城과 한음漢陰 / 196
35. 월사月沙와 거지 친구 / 199
36. 임금님도 이[虱]가 있을까 / 204
37. 자라탕과 세 친구 / 207
38. 한밤중에 시험한 우정友情 / 209
39. 이토정李土亭을 유혹한 여인 / 213
40. 장부丈夫의 죽음과 삶 / 217
41. 적을 섬멸한 옷깃의 서신書信 / 221
42. 대덕大德은 반드시 얻음이 있다 / 225
43. 가난뱅이의 저승 나들이 / 234
44. 영남嶺南 거부巨富와 양산박梁山泊 무리 / 241
45. 미녀의 환상을 깬 조남명曺南冥 / 249

[부록] 출전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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