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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사람이 있었네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거기 사람이 있었네

소장종이책 정가12,000
전자책 정가30%8,400
판매가8,400

거기 사람이 있었네작품 소개

<거기 사람이 있었네> 2016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
삶을 예리하게 통찰하고 직관하는 반숙자의 여섯 번째 수필집 『거기 사람이 있었네』. 등단 35년차의 중진 수필가인 반숙자의 이번 신작 수필집은 한국의 수필 문학이 이룬 문학적 성취를 가늠해 볼 수 있게 해주는 동시에, 반숙자 문학의 깊이와 정수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출판사 서평

1. ‘수필’이라는 문학 장르의 아름다운 민낯

삶을 예리하게 통찰하고 직관하는 반숙자의 여섯 번째 수필집 『거기 사람이 있었네』는 한 편 한 편이 품격을 갖춘 격조 높은 산문시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깨끗하고 간결한 문장, 편마다 삶의 향기가 배어 있고, 편마다 고매한 인격이 담겨 있다. 때로는 아름답기까지 하다. ‘수필’이라는 문학 장르의 아름다운 민낯을 제대로 보는 듯하다.
등단 35년차의 중진 수필가인 반숙자의 이번 신작 수필집은 한국의 수필 문학이 이룬 문학적 성취를 가늠해 볼 수 있게 해주는 동시에, 반숙자 문학의 깊이와 정수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수필이 우리 일상생활에 가장 밀접하면서도 진솔한 문학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이 책에 실린 수필들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한 시대를 관통하는 정신의 기록이라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작품집에 실린 수필들을 읽으면서 자신들이 미처 다다르지 못한 세월과 생활 속의 성찰을 꺼내 볼 수 있으면서, 동시에 오늘날의 일상에 숨겨져 있는 작지만 소중하고 중요한 삶의 내면을 읽을 수 있다. 단아하고 적확한 문장 속에 내재된 기품 가득한 사유의 세계에서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과 마주 서는 미적 체험을 할 수 있다.
피천득 선생은 “수필은 흥미를 주지만 읽는 사람을 흥분시키지 아니한다. 수필은 마음의 산책이다. 그 속에는 인생의 향취와 여운이 숨어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피천득 선생의 말처럼 수필은 우리 인생에 숨어 있는 잔잔한 감동의 물결들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무늬라고 할 수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와 일상의 소소한 행복, 기쁨 등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2. 글로 세상과 소통하는 충북 음성 문학의 대모

음성문인협회 초대지부장과 한국예총 음성지부장을 역임한 반숙자 작가는 고향 음성에서 ‘문학의 어머니’로 모든 예술인들의 정신적 구심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후배 작가들에게 “문학의 궁극 목표는 세상을 포용하는 것. 가슴을 활짝 열고 이웃과 함께 자기 삶을 가꿀 때 문학이 꽃핀다. 작가의 생명은 좋은 작품, 문학인의 의무는 제대로 된 글을 쓰는 것, 내면 깊숙이 침잠하는 고독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너무 외로워서 글을 쓰는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세상과 화합하며 열린 마음으로 글을 쓰도록 노력하라.”며 음성에서 창작 교실을 열고 18년 넘게 후배 작가들에게 따스하면서도 날 선 지도를 통해 뛰어난 후배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수필은 관조의 문학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반숙자 작가가 수필을 쓰게 된 동기는 어떤 절박성에서 출발하여 쓰지 않고는 살 수 없는 본능적인 충동에서 씌어졌다고 한다. 수필은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작가가 도달하고자 하는 곳으로 실어다 주는 수단이고, 허물 많고 편협한 작가를 담금질하는 도구였고 포용해 주는 품이었고 위로였다. 수필은 결핍의 상황을 창작의 동기로 유도하는 긍정적 해법이 되었다고 한다. 30년 넘게 수필을 쓰고 또 강의를 하다 보니 수필은 사람의 내밀한 상처를 치유해 주는 힐링의 기능도 있음을 느끼곤 한다고 말한다.
격랑의 골짜기에 스스로를 유폐시키며 수필 쓰기에 몰입하는 반숙자의 작품 세계는 ‘자연과 인간의 내밀한 교감으로 따뜻한 감동을 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민의 삶을 대변하고 감성과 지성이 씨줄과 날줄로 엮인 예리한 통찰이 담긴 작품’이라는 평을 받는다. 1981년 《한국수필》과 198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후 빼어난 수필을 발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산문 작가들의 모음집 『한국의 명수필』, 『한국대표명산문선집』 등에 선정 ? 수록되었으며,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그대 피어나라 하시기에』, 『가슴으로 오는 소리』 등 여섯 권의 수필집을 펴냈다. 제1회 월간문학 동리상, 현대수필문학상, 한국자유문학상, 충북문학상, 산귀래 문학상 외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현역 작가로, 한국 수필계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매김했다.

3. 은일과 성찰의 일상이 던져 주는 깊고 고요한 파문!

수필은 맑은 영혼과의 교감이다. 수필 한 편 속에 우리 삶의 메시지가 담겨 있으며, 숨을 고르게 하고 가슴을 진정시키는 힘을 가졌기 때문이다. 일상의 작은 행복과 성찰을 맛보게 하며 생각에 잠기게 하는 이 수필집을 통해 독자들은 수필을 읽으며 편편마다 작품의 깊이 있는 성찰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자연에 묻혀 은일하면서 깊고 고요한 정신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모습

이 뜰에는 생명이 있다. 해마다 지하실 헛간에서 새끼를 치는 새가 있고 배가 만삭이 되어 잠자리를 찾아드는 도둑고양이도 있다. 머지않아 고양이는 대여섯 마리의 새끼를 거느리게 될 것이다. 얼마 되지 않는 땅콩 골을 제집 드나들 듯이 쑤셔 대며 여물어 가는 땅콩을 따 먹는 두더지와 한창 나풀거리는 김장 배추와 열무 싹을 모조리 잡수시는 뒷산 고라니도 여기 식구다. 내 귀가 시원치 않아 그렇지, 밤이면 울어 대는 풀벌레 소리는 가히 원초 오케스트라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아파트에서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들르다 보니, 실은 집을 통째로 쥐들에게 전세를 준 격이 되었다.
틈틈이 메모를 한다. 밭고랑에서, 장화 신고 뒷산에 밤을 주우러 가서도 봄이면 다래순이나 홑잎을 따러 가서도 메모를 한다. 이렇게 일하며 모아진 생각들이 고고성을 울리는 곳도 바로 여기다. 달력 이면지나 광고지 이면지를 잔뜩 쌓아 놓고 초벌을 쓴다. 어느 한순간에 벌어지는 분만 작업이다.
- 「생명이 있는 뜰」 중에서

저자는 이번 수필집을 묶으며 매미를 생각했다고 한다. 그동안 다섯 권의 수필집을 출간하며 허물을 벗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그 허물이 얼마나 질기던지 등짝이 갈라지지를 않아서 우화에 실패하고 도로 주저앉곤 했다고 한다.

성숙한 삶의 자세, 진정한 자유인의 모습

그렇게 중년이 지나고 이제 노년에 이르고 보니 여여하게가 더 절실해지는 거다. 아직도 무슨 욕심이 남아선가 가끔 사람살이에서, 세상살이에서 흔들릴 때가 있다. 사랑하고 미워함에, 좋아하고 싫어함에 안다는 것과 모른다는 것에 휘둘릴 때, 질병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몰려올 때 허둥지둥 경호정 물가를 찾아가는 것이다. 모든 것은 착각이라고 느긋한 기다림을 배우기 위해서다. 바람이 그치면 모든 것은 제 모습으로 돌아오듯이 마음의 물살이 고요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런 날, 딸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중간치만 가라던 어머니를 생각한다. 어머니는 생존 경쟁 치열한 세상에 비리비리한 딸자식을 내놓고 이 바람에 시달릴까 저 바람에 넘어질까 우려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너무 잘해서 남의 질투 대상이 되지 말고 너무 못해서 구박덩어리 되지 말고 무해무덕하게 한세상 살라고 하신 것은 아닌지.
- 「여여를 꿈꾸며」 중에서

하지만 우화의 꿈은 황홀했다. 그날이 오면 푸른 날개 활짝 펴고 창공을 날아올라 수관이 아름다운 나무에 깃들어 맘껏 노래하리라는. 비록 그 노래가 일주일의 유한한 시간일지라도 여한 없이 부르겠다는.

깊은 성찰을 통해 드러나는 품격 있는 수필의 향기

사람 사는 이치도 다르지 않습니다. 유, 무식을 떠나, 재산이 많고 적음을 떠나, 좋은 직장이거나 날짐을 지거나 간에 자기 일을 갖고 열심히 살면 거기 보람이라는 꽃이 반드시 피어납니다. 공평한 자연이요, 안배된 섭리입니다. 그러니 그대도 너무 기죽지 마시고 그대만이 할 수 있는 것에 전력 투구해 보시면 어떨까요? 젊은이에게는 젊은 감각이 있고 나이 든 사람에게는 지혜와 경륜이 있습니다. 풀꽃도 꽃이 피면 어엿한 화초랍니다.
- 「풀도 꽃피면」 중에서

반숙자 작가는 ‘이제 보니 그 노래는 사람을 위한 노래였음’을 발견한다. 처처에 스승이라 저자의 가슴을 두드리고 간 사람들을 보고 기쁨에 겨워 부른 노래, 눈물겨워 부른 노래, 이것이 생애 처음 알아 낸 저자가 존재하는 이유였다. 『여기 사람이 있었네』를 통해 반숙자 작가는 우화를 꿈꾸며 꿈에서나 부를 그 노래를 드디어 세상에 내놓았다.


저자 프로필

반숙자

  • 출생 1939년 9월 18일
  • 학력 청주대학교 행정대학원
  • 경력 초등교사
  • 데뷔 1981년 한국수필 수필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 수상 2015년 제34회 조연현문학상
    2014년 동포문학상
    충북도민대상 문학부문
    1992년 한국자유문학상 신인상

2016.12.29.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 저자 : 반숙자

목차

1. 아름다움의 힘
꽃차를 우리며 _12
홀로 함께 _15
하리잔 _ 19
치통과 총각 교수 _24
임금님표 쌀 한 포 _29
은화隱花 _32
소금 바람 _ 36
묵은지 같은 _ 40
생명이 있는 뜰 _ 44
아름다움의 힘 _ 48

2. 길 위에 집을 짓고
예술가의 뒷모습 _ 52
여여如如를 꿈꾸며 _ 57
양귀비꽃이 되는 사람들 _ 60
서이말 등대에서 _ 64
뻐꾸기가 웁니다 _ 68
로빈새 한 마리 _ 71
백일몽 _ 76
낙엽주 특강 _ 80
인형하고 나하고 _ 83
길 위에 집을 짓고 _ 87

3.잉태의 바람
두모악에서 _ 92
당신은 모르실 거야 _ 97
가을밭 단상 _ 101
풀도 꽃피면 _ 105
축제의 마당에서는 _ 108
천리千里 고운 달을 _ 112
장날 만보漫步 _ 117
유월 _ 120
맹물 밭 _ 124
잉태의 바람 _ 128

4. 개구리를 순찰하다
가을 신사, 은행나무 _ 134
그분의 향기 _ 138
기차 칸을 세며 _ 142
겨울 섬진강 _ 146
빙등氷燈 _ 150
강릉, 내 그리움의 진원지 _ 154
눈물 매매賣買 _ 158
향수 다방 _ 162
못난이 _ 166
개구리를 순찰하다 _ 170

5. 거기 사람이 있었네
하늘 우체통 _ 176
설원에 서면 _ 180
조약돌 두 개의 유품 _ 183
육필肉筆의 향기 _ 187
칼 _ 191
마른 땅 _ 195
어떤 아버지와 아들 _ 199
품바 _ 203
희망이 되는 이름 _ 207
거기 사람이 있었네 _ 212

6. 같은 온도
봉인封印 _ 218
방아다리에 부는 바람 _ 222
눈물로 씨 뿌리던 졸업식 _ 227
수인囚人과 밥 _ 231
석탄과 연탄 _ 235
노마와 차밍 걸 _ 239
파장罷場의 얼굴 _ 243
간병인 _ 247
하남 휴게소 _ 251
같은 온도 _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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