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02.24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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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키워드: 현대물, 연예계, 연하공, 다정공, 존대말공, 연상수, 다정수, 일상물
* 공: 전재현 - 스물아홉. 본명은 엘리어스 필립 재현 전 렌프루-위스레튼-웨슬리. 설명하자면 길지만 짧게 요약해서 해외 입양아. 멋진 목소리로 노래 한 소절 부르고 한유원의 뮤즈가 되었지만 사실은 절망적인 음치에 박치다. 가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제로지만 가수 안 해도 얼마든지 먹고 살 재능과 재산과 직업의 소유자로, 직업을 물으면 3초간 멈칫했다가 일단 쥬얼리 디자이너라고 답한다. 입만 열면 한유원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하는 언변의 소유자.
* 수: 한유원 - 서른둘. 전직 아이돌. 역변의 아이콘. 냉장숙성인간. 옛날사람. 쿼터혼혈로 키도 크고 전직 아이돌답게 잘생겨서 주변에서는 연예기획사 J모드 소속의 연예인 지망생인줄 알지만 본인은 작곡가라 주장한다. 한때 이국적이며 중성적인데다가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고 상큼했던 얼굴은 마의16세, 한국 나이로 계산해 마의 18세를 거치며 역변! 19살 때 옆집 초등학교 2학년짜리 꼬마에게 ‘아저씨’라는 소리를 들은 후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다.
작품 정보
바라기는커녕 그런 게 실존할 거라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건 마치 판타지 소설에나 등장하는 요정이나 드래곤과 같은 환상속의 존재 같아서 현실에 존재할 가능성이 전부한… 그런 존재였다.
그런데 음정도 잘 맞지 않고 박자도 제멋대로인 <Amazing grace>. 단 한 소절.
그것이 귓바퀴를 파고들자마자 갑자기 미친 듯이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창작자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 뮤즈 Muse.
환상속의 존재가 눈앞에 있었다.
--- 얼핏 보면 전직 아이돌 가수 출신인 수가 나와서 연예계물인가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연예계는 배경일 뿐, 실제로는 공과 수가 서로에게 꽂혀 ‘너는 나의 뮤즈’ 따위를 손과 발을 지울 기세로 오글오글하게 속삭일지도 모르는 Miss, Miss, Kiss입니다!
===
“Amazing grace, how….”
모양 좋은 입술에서 ‘어’보다는 ‘아’에 가까운 발음으로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
음정도 잘 맞지 않고 박자도 제멋대로인 <Amazing grace>. 단 한 소절.
그것이 귓바퀴를 파고들자마자 갑자기 미친 듯이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sweet the sound.”
귓가엔 전재현의 노랫소리가 가득 차 있는데 머릿속에선 샘에서 샘물이 솟아오르듯 음표들이 퐁퐁퐁 튀어나온다.
“That saved a wretch like me….”
전재현의 노래가 주차장 한 구역을 작게 울리는 동안 머릿속에서 솟아오른 음표들이 그 수를 더해 갔다. 그리고 마침내 노래 소리가 멈추는 순간, 하나의 완벽한 프레이즈가 완성되었다.
“이 정도면 됐습니까?”
난감한 얼굴이 아주 조금 붉게 물들어 있다.
“어…응. 응응!”
한유원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마구 끄덕이면서 대답했다. 그러곤 입을 헤- 벌린 채 머릿속에 떠오른 프레이즈를 한 음이라도 잊을까 열심히 되풀이해 떠올리며 기억을 했다. 정신이 든 것은 그 직후였다.
“헐…. 대박! 이거 끝내주네. 우와….”
그래. 정말로 존재하는 거였다. 창작인에게 영감을 주는, 좀 닭살 돋는 호칭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뮤즈(muse)라는 존재가 정말로 세상에 존재하고 있었다. 그게 아니라면 노랫소리를 듣자마자 멋진 멜로디가 머릿속에서 마구 솟아오를 리 없지 않은가! 그것도 딱 한 소절을 들었을 뿐인데 마구 음표들이 튀어나와 범람을 하고 흘러내렸다.
와, 우와. 대박. 왕 대박. 세상에나. 우오오오!!
세상에, 정말로 존재하고 있었다. 유레카!…가 아니라 이건 기적이다. 오 마이 갓! 하나님 부처님 알라신님 공자님, 저한테도 ‘저런 걸’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솔직히 말해 목소리만 좋지 성량도 형편없고 음정은 죄다 플랫♭ 아니면 숍#이 됐고 박자가 제대로 맞는 곳도 거의 없다. 하지만 그걸로도 충분하다.
한유원은 마음속으로 마음껏, 감탄하고 감사했다.
이 녀석의 보컬 기초 트레이닝은 반드시 자신이 맡겠다고 사장님에게 부탁을 하고 말 테다. 아니, 반드시 자신이 할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 가수로 데뷔를 하면 뒤에서 두 번째도 좋고 마지막 곡이나 보너스 트랙이라도 좋으니 앨범에 꼭! 단 한 곡이라도 자신의 곡을 넣게 해 달라고 무릎이라도 꿇고 빌어 버릴 거다. 반드시 그렇게 할 거다.
한유원은 완전히 흥분해 버렸다. 상상만으로도 카타르시스…가 맞나? 아무튼 그런 굉장한 기분이 들었다. 할렐루야, 지저스. 부처님 감사합니다. 공자님, 셰셰. 아무나 상관없어! 그냥 다 고마워!
덥썩!
한유원은 저도 모르게 전재현에게 달려가 그의 슈트 옷깃을 부여잡았다. 아니 멱살을 잡았다.
“반했어.”
===
작가
- 데이즈 (D:AZE) 외전 (해빈, 미즈하라)
- 데이즈 (D:AZE) (해빈, 해빈)
- 위저드:클래식 (삽화본) (미즈하라)
- 비스밀라 (미즈하라)
- 플립 (미즈하라)
- 에브리 브레스 (미즈하라)
- 비스밀라 (미즈하라)
- <비스밀라> 세트 (미즈하라)
- <스키드 마크> 세트 (미즈하라)
- 라제스 (미즈하라)
- 럭키 맨, 스탠다드 맨 (미즈하라)
- 문라이트 플라워 (미즈하라)
- 히스벨 (미즈하라)
- 화이트 얼럿 (미즈하라)
- 스키드 마크 (미즈하라)
- 미스, 미스, 키스 (Miss, Miss, Kiss) (미즈하라)
- 헌트 (미즈하라)
- 데이즈 D:AZE (미즈하라)
- 그레이 테이스트 (미즈하라)
- 디 앤서 (The Answer) (미즈하라)
리뷰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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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스토리도 좋고 소재도 좋고 매력있어요. 재현이 멋있고 은근 귀여워요. 유원은 당찬 성격이지만 순수하고 예뻐서 좋았구요. 둘의 사랑이 예쁘네요. 작가님 작품중에 신선한 소재였고 필력이 좋아서 유쾌하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sta***2020.11.11수가 금잔디 과예요.. 욕잘하는 특전사 출신 구 아이돌이고.. 공은 무슨 캐릭터인지 도통 모르겠네요!! 심심한 소설이었습니다. 미즈하라님 특유의 감각은 약간 있어서 그래도 끝까지 읽었네요
iso***2019.09.24배경이 의외로 그렇게 구간은 아니네요.;; 미즈하라님 특유의 유쾌발랄 똘똘한 능력수는 여전하였는데 공이 조금 흐릿했습니다. 능력수도 좀 욱하는 성질이 심한 욕쟁이라...애정이 가다마네요... 여성등장인물이 모두 옵하 거려서 좀 ..짜증도...
gha***2019.06.03중반까지는 설마설마 했는데 후반부에서 얼척이 사라졌습니다 분명히 여기 있었는데요
asw***2018.09.08아~ 사랑스러운 라이트 노벨이지만 씬이 단 1번... 그렇게 잘생겼다고 구구절절 읊은 벤츠공과의 사랑이 첫 경험 단 한번 뿐... 그리고 사랑한다고 막 납치하고 감금하는 거 범죄입니다. 진짜 사랑은 상대의 재능을 살려 성장하게 해주는 거죠. ㅎㅎ 서로의 뮤즈니까 분명 그렇게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즈하라님의 특징인 장대한 서사가 빠져서 이건 그냥 시트콤 수준이네요.
ken***2018.01.02가볍게 슥~ 읽기 좋은 소설이었습니다. 때로는 이런 라이트한 스토리도 좋은것 같아요.
cho***2017.11.24이 작가님의 다른 작품에 비해 뭔가 가볍습니다. 고민하다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게 읽었어요.
kar***2017.09.01벤츠공에 사랑스럽고 솔직한 능력수에요. 경쾌하게 봤습니다
cat***2017.08.12필력이 좋아서 재미가 없진 않은데, 뭔가 읽다 만 느낌입니다;;
luo***2017.05.29다 읽었는데 기억나는 내용이 없어요
ika***2017.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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