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분야 : 로맨스, 시대물, 동양풍
*작품 키워드: #동양풍 #가상시대 #몸정>맘정 #착각계 #고수위 #더티토크 #금단의관계 #직진남 #능력남 #계략남 #절륜남 #무심남 #순수녀 #순정녀 #순진녀 #유혹녀 #다정녀 #상처녀 #외유내강
*남자주인공
-> 천강
무뚝뚝하나 다정한 오라버니. 전장에 끌려가고 5년 뒤, 홀연히 돌아와 초희와 조우한다. 초희를 데려가려고 왔으나, 욕정에 솟아 범해버린다. 그 뒤로 시미치를 때며 관찰자의 시점으로 초희를 관망한다.
말단병사에서 장군까지 올라간 입지적인 인물.
*여자주인공
-> 초희
산골에서 홀로 꿋꿋하게 살아가던 여인. 아버지가 죽은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오라버니를 보며 기뻐한다. 그러나 천강이 돌아오기 하루 전, 집 주위를 맴도는 불한당에게 겁탈당한다.
그 뒤로 겁에 질려 오라버니에게 바짝 달라붙었다가 실수를 해버린다.
*이럴 때 보세요 :
상냥한 폭력에 스스로 머리를 들이민 순수함을 보고싶다면.
*공감글귀 ->
‘오라버니, 안 가면 안 되나.’
그러니 초희는 천강을 놓칠 수 없었다. 전쟁이든 뭐든, 설령 관군을 피해 단둘이서 이 오두막을 떠나는 일이 있더라 하더라도…….
꾸욱.
‘난 오라버니가 없음 못 살아.’
무릎의 옷자락을 구겨 잡았다.
‘혼자는 더는 싫어.’
초희는 천강과 함께 행복해지고 싶었다. 그것뿐이었다, 바라는 것은. 그러나 듣기에 따라서 매우 다르게 들릴 수 있다는 걸 본인은 몰랐다.
‘어떻게든 오랫동안 저 사람을 붙잡아야 돼….’
초희는 천강이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들어주고 싶었다. 초희의 옆에만 붙어 있다면. 무엇을 희생해도 아깝지 않았다.
***
“대답 안 해?”
“…….”
“내 물건만 따먹고 어딜 내빼려고. 초희야… 내가 널 그렇게 몰상식한 년으로 가르쳤어?”
기절한 사람은 들을 귀가 없다. 알면서도, 천강은 굳이 말했다.
“오라버니를 따먹었으면, 응? 책임을 져야지.”
“…….”
“나 봐라.”
“…….”
“너 계속 따먹고 또 따먹잖아. 얼마나 일편단심이야.”
천강은 묵묵히 기절한 창백한 낯을 응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