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바솔로뮤 굿맨 (26) - 거대한 대륙을 횡단하는 생활력 강한 마차꾼. 햇빛에 그을린 피부와 단단한 근육으로 균형 잡힌 몸매와 날카로운 눈매를 지닌 남자로, 얼굴에 난 상처가 다가가기 두려운 인상이지만 종종 보이는 미소가 선하고 따스한 인상을 준다. 과묵함 사이에 깃든 카리스마로 신뢰받는 길잡이기도 하다. 겁 많고 연약해 보이는 도련님과 머나먼 여정을 떠나면서 예쁘장한 외모 외에 다른 점을 눈여겨보게 된다. *수: 유진 로마인 (20) - 하얗고 말간 피부에 다갈색 머리칼과 크고 둥근 호박색 눈동자가 특징인 청년. 소년과 청년 사이에 있는 것 같은 앳된 외양처럼 부유한 의사 아버지 아래에서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랐다. 유약하고 소심하고 부모에게 순종적인 아들인 그는, 부모님의 뜻을 이어 유명 미국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난생처음 고향을 떠나 먼 길을 떠나게 되는데……. 그 과정 중에 자유롭고 대범한 바솔로뮤 굿맨에게 의지하게 되는 건 예상 밖의 일이었다.
*이럴 때 보세요: 산뜻하고 사랑스러운 성장 스토리를 읽고 싶을 때, 스쳐 지나갈 예정이었던 가벼운 인연이 인생을 뒤흔들 정도로 강한 영향을 미치는 걸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릴까요, 도련님? 절 만지는 생각을 하셨어요, 아니면 이렇게 제게 만져지는 생각을 하셨어요.”
*공: 가브리엘 앤더슨 (40) - 공사장에서 보기 드물게 청결하고 친절하면서도, 오랜 노동으로 다져진 탄탄하고 두꺼운 육체가 매력적인 사나이. 커다란 손과 억세게 자란 체모에서 남성적인 매력이 강하게 풍긴다. 다정하면서도 말수가 적고 진중한 성격 덕에 인기 많은 인물이자 만인에게 따뜻한 죄 많은 남자. 남들이 제게 보이는 호감을 항상 정중하게 거절하며 절대 애인을 만들지 않는다. 그런데 주드 힐과의 관계는 그렇게 매끄럽게 정리되지 않아서 고민이 깊다. *수: 주드 힐 (22) - 철도 공사장 인근 유일한 살롱의 급사이자 주방장. 거친 인부들을 상대하는 게 직업이건만 쾌활함과 능청으로 모든 손님을 친근하게 대하고, 진상이 와도 웃으며 씩씩하게 대처하는 유쾌한 청년. 하지만 오래전부터 가브리엘을 짝사랑하며 속앓이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가브리엘과 맥주를 기울이며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이럴 때 보세요 : 첫사랑에게 푹 빠져서 우왕좌왕하기만 하던 풋사랑이 단단해지는 과정이 보고 싶을 때, 다정함으로 연하를 기대하게 만드는 죄 많은 연상공이 연하에게 빠져가는 과정이 궁금할 때. *공감 글귀 : “그러니 가벼운 연애 놀음 같은 건 할 틈 없어.”
웨스턴 로맨스 단편선 Vol.2: 의학도 로마인의 길잡이
작품 정보
-작품소개글-
*해당 작품은 가상국가를 배경으로 한 창작물로, 작중에 등장하는 장소 및 사건은 현실과 무관합니다.
1. <의학도 로마인의 길잡이>
“당신은 어떻게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믿을 수 있죠?”
“그렇게라도 믿지 않으면 어디서도 희망을 찾지 못할 테니까요.”
의무와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소심한 ‘유진’과, 그에게 선택의 키를 쥐여줄 자유로운 길잡이 ‘바솔로뮤’의 힐링 여행기.
의사 아버지 아래에서 부유하게 자라난 온실 속 화초, ‘유진 로마인’. 그는 미술을 사랑하지만, 아버지의 뜻에 반발하지 않고 먼 미국의 의대에 진학하기로 한다. 미국행 열차에 오르는 기나긴 여정의 길잡이는 젊고 자유로운 마부, ‘바솔로뮤 굿맨’이다.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고 칭찬해준 바솔로뮤가 점차 유진의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유진은 첫사랑의 혼란과 진로에 대한 고민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2. <주드 힐은 초조하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넌 네가 얼마나 예쁜지 모르는구나.”
미국과 연결되는 철도 공사가 한창인 세인트프리의 황야 지대. 그곳의 유일한 주점의 직원인 쾌활한 '주드 힐'. 어린 데에다가 귀엽기까지 하다는 이유로 쉬이 무시당하는 주드는, 유일하게 다정하고 정중한 '가브리엘 앤더슨'에게 완전히 반해버린다. 하지만 가브리엘은 공사가 끝나면 떠날 사람. 주드는 가브리엘에게 제 마음을 전하기도 전에 철도가 완성될까 봐 초조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가브리엘과 함께 술에 진탕 취한 날 주드는 그와 기적적으로 몸을 섞게 되는데……. 과연 주드의 짝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