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손쉽게 접할 수 있고,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언제든지 들락날락 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오락실이자 학교가 될 수 있는 것이 책입니다. 주의력을 필요로 하긴 하지만 책을 통해 만나는 무궁무진한 세계에 비하면 그 정도 노력은 텔레비전을 보기 위해 리모콘을 조종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을 읽자’ ‘더 똑똑해지자’식의 계몽을 위한 잡지는 아닙니다. 더 나은 사람들이 만드는 잡지도 아닙니다. 다만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는 잔치에 더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은 마음으로 만듭니다.
누구를 위해?
책을 많이 읽는 사람만을 위한 잡지는 아닙니다. 굳이 많이 읽지 않아도 책을 좋아하거나, 즐겨 사거나, 좋아하지만 어쩐지 책이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들, 그리고 책이 재미없는 사람들 모두를 위한 잡지입니다.
어떻게?
어떻게 하면 책을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합니다. 책의 위대함보다 삶과 맞닿아 있는 실용적 가치에 매력의 초점을 맞춥니다. 실용적 가치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계란말이를 맛있게 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도 실용적이지만 이유 없이 찾아온 상실감의 정체를 알아보고 싶을 때 도움을 주는 책도 실용적입니다. 이런 매력에는 국적, 문화, 장르의 상하도 구분도 없습니다. 다양한 목적, 의견, 사람, 문화, 시선을 통해 책의 매력을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