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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탐닉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열대탐닉

신이현의 열대를 보내는 다섯 가지 방법
소장종이책 정가13,800
전자책 정가30%9,600
판매가9,600

열대탐닉작품 소개

<열대탐닉> 작가 신이현이 캄보디아에서 전하는
열대를 보내는 다섯 가지 방법

프랑스 파리에 살면서 드물게 작품을 발표해오던 작가 신이현이 본격적인 국내 복귀를 위해 바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얼마 전 이야기가있는집에서 출간한 《루시와 레몽의 집》에 이어 이번에는 캄보디아에서 6년간 머물렀던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루시와 레몽의 집》에서는 알자스에 사는 시부모인 루시와 레몽의 소박하고 따뜻한 삶을, 《에펠탑 없는 파리》에서는 자신이 살아가는 파리 뒷골목의 일상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삶의 무대를 캄보디아로 옮겨 그곳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찬찬히 바라본다.
작가에게 열대는 그저 더운 나라가 아니라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을 닮은 과일들이 있고, 그 과일들로 이어진 다양한 삶이 있는 곳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디에서 어떻게 살다 왔든, 아무리 별 볼일 없는 삶을 살았을지라도 뜨거운 태양 아래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행복해질 수 있는 곳이다. 태양의 뜨거운 열기에 자신의 욕망에 보다 충실해지고, 스스로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열대, 작가가 경험한 다섯 가지 열대의 모습이 냄새, 공기, 태양, 비, 모래 먼지,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과 어우러져 이국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그려진다.


출판사 서평

작가 신이현이 열대에서 찾아낸 5感

_보다
잭이 노란색 빛을 씹으며 천진하게 웃었다. 과일 조각이 아닌 햇살을 씹는 것처럼 눈이 부셨다. 순간 그가 내 입술에 입을 맞췄다. 별로 음흉하지 않은 그저 은은한 그런 입술, 잭프루트 맛이었다. 사랑도 욕망도 그 아무것도 아닌 입맞춤, 그냥 태양 아래서 잭프루트를 먹을 때 치러야 하는 예의라고나 할까.(52쪽)

_듣다
바람이 불고 나면 알 수 없는 새들이 날아와서 미친 듯이 울기도 했다. 황혼이 순식간에 왔다가 사라지고 나면 수십 마리의 박쥐들이 수영장 위로 물을 튀기며 날아올랐다. 이제 건기가 끝나고 곧 우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신호였다.(172쪽)

_맡다
그의 손에서 망고 냄새가 지독하게 났다. 농익어서 터져 버린 망고를 쭉쭉 빨아 먹은 뒤 손도 씻지 않고 온 것 같았다. 손가락뿐만이 아니었다. 온몸에서 망고 냄새가 났다. 망고 냄새가 찐득하게 밴 땀 냄새였다. 밤새 망고 땀을 흘리는 처녀의 몸을 만지고 왔는지도 몰랐다. 어쩐지 그럴 것 같았다.(62-63쪽)

_맛보다
파파야는 속살이 황혼빛이다. 맛도 황혼의 맛이다. 아니, 황혼에 이르러야 그 맛을 알 수 있는 과일이라고 해야 할까. 잘 익은 파파야는 손가락을 대면 껍질이 허물어지면서 살 속으로 쑥 들어갈 정도로 부드럽다. 붉은 오렌지색 물이 뚝뚝 떨어진다. 이 일을 어찌할까. 빨리 먹지 않으면 이제 곧 썩어 버릴 것이다.(181쪽)

_만지다
보들보들하고 하얀 속살이더군요. 뭐라고 할까요. 조금 전에 들어갔던 깊은 자궁을 떠올리게 하는 미끈거림, 따뜻함, 촉촉함, 부드러움, 향긋함, 짜릿함…… 발톱이 더러운 그 여자애…… 내 주머닛돈을 홀랑 다 뺏어 가버린 못된 창녀였지만 또다시 돌아가 그 안에 들어가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코코넛 통을 던지고 미친개처럼 헐떡헐떡 달려갔죠. 그러니까 바로 그 맛이라는 거죠. 향긋하고 부드럽지만 무척이나 퇴폐적인 맛이죠.(21-22쪽)


저자 프로필

신이현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64년
  • 학력 계명대학교 불문과 학사
  • 데뷔 1994년 숨어있기 좋은 방 소설

2014.11.0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 저자 소개 - 신이현
소설가. ‘구름’과 ‘바람’의 유전자를 지닌 신이현이 프랑스 알자스와 파리에 이어 이번에는 캄보디아로 향한다. 시부모인 루시와 레몽의 소박하지만 따뜻한 식탁이 있는 알자스, 친절한 시내 안내지도 대신 지하철 정기권과 운동화, 커피 혹은 국수 한 그릇 값을 들고 떠나는 파리 뒷골목 기행에 이어 열대의 나라 캄보디아에서 6년간 머물렀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단순한 여행자가 아니라 한 호텔의 수영 정기 회원권을 끊은 장기 체류자로서 열대 속으로 깊숙이 걸어 들어간다. 지구 어디에선가 온 나를 포함한 다섯 사람은 열대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수영장의 파라솔 아래로 모여든다. 그리고 방황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쾌락에 빠지거나, 생의 마지막을 불태우거나, 우기의 비가 쏟아진 뒤에 자전거를 타면서 열대의 한때를 함께 통과한다. 아무 때나 아무에게나 일어나지 않는 짧지만 아름다웠던 열대에서의 순간들이 작가의 손끝에서 유려하고 감각적인 언어로 생동감 있게 그려진다.

1994년 장편소설 《숨어 있기 좋은 방》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소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갈매기 호텔》 《잠자는 숲속의 남자》, 에세이 《루시와 레몽의 집》 《에펠탑 없는 파리》, 번역서 《에디트 피아프》 등을 펴냈다.

목차

◎ 차례
열대로 들어가는 문, 나의 수영장
청년 잭프루트의 경우, 시시껄렁하고 뒤죽박죽인 열대의 나날들
망고 아저씨의 경우, 이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사나이의 열대의 나날들
두리안의 경우, 조금은 로맨틱하고 서글픈 열대 호텔에서의 나날들
불꽃씨의 경우, 모든 길에 벌레들의 이름을 붙여 준 열대의 나날들
파파야의 경우, 대체로 퇴폐적인 상상으로 흘러가는 열대 우기의 나날들
열대에서 나가는 문, 다시 나의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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