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03.15 출간
- EPUB
- 약 10만 자
- 3.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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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PER
BL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물
* 작품 키워드: 나이차이, 일상물, 잔잔물, 달달물, 힐링물, 공시점, 무심공, 명랑수, 적극수, 잔망수, 유혹수, 짝사랑수
* 공: 나. 38세. 초등학교 교사로 월양초등학교 분교에 발령 난다.
* 수: 동주. 24세. 월양읍 성노리에서 나고 자라 동네 주민의 농사일을 도와준다.
* 이럴 때 보세요: 평화로운 시골 배경의 달달하고 힐링되는 연애가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우리 동네에서 애들 빼고 제일 젊은 애. 스물넷이야.”
이장의 손짓에 동주라는 아이가 한달음에 달려온다. 멀어서 잘 안 보였는데, 다가오는 모습을 보니 얼굴이 검게 그을려 있었다. 옷이며 얼굴이며 흙이 묻은 게 운동장에서 놀다 구른 어린애 같았다.
“이장 아저씨가 여기까지 웬일이에요?”
까만콩. 가까이서 보니 그 단어가 문득 떠올랐다. 키가 마냥 작지는 않지만 크지도 않았고, 덩치가 좀 왜소했다. 얼굴이 작고 눈코입이 그 안에 오밀조밀 모여 있었다. 내 시선에 그 아이의 시선이 내게 향한다.
“여기가 학교에 새로 온 나 선생인데, 네가 잘 보필해라.”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다. 당황한 얼굴로 이장을 바라보면 이장이 뜻 모를 미소를 지은 채 나를 보고 있었다. 무슨……. 당황해서 입을 열면 이장이 손을 휘휘 젓는다.
“이 동네에 나 선생 또래는 얘밖에 없어. 얼마나 지내다 갈지는 몰라도 친구는 있어야 덜 쓸쓸하지 않겠어?”
친구라니. 상대는 스물네 살짜리 어린 애였다. 당황스러워 시선을 아이에게 돌리니 그 아이도 이장과 같은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꼭 부자 혹은 형제같이 똑 닮은 표정이었다. 이내 까만콩이 씨익 웃는다.
“그래요, 선생님. 제가 친구해드릴게요.”
작품 정보
월양초등학교에는 불문율이 있다. 부임된 해에 성노리에 있는 분교로 출근해야 한다는 것. 다음으로 부임되는 교사가 오기 전까지 운이 좋으면 1년, 나쁘면 5년 내내 있어야 한다.
성노리의 평균 연령은 약 70세, 분교 학생 수는 여섯 명. 도시에서 나고 자란 나는 이 시골에서 어떻게 버텨야 할지 고민한다. 그러다 이장의 소개로 스물네 살짜리 남자아이 동주를 만나게 되는데…….
작가 프로필
리뷰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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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현실적이라 너무 좋아요
hee***2025.02.10덤덤해서 좋아요 처연공 연상공 늘 좋죠... 한국문학 느낌이에요 씬이 많거나 노골적인 느낌이 아닌데 얼굴이 뜨거워요 뭔가 ㅋㅋㅋ
spr***2024.06.22작가님 ㅈ다작하시지 기다립니다 덤덤한게 늘 더 자극적인것같음
smi***2024.01.05미쳤다…너무좋아요진짜 부드럽게 사랑받는느낌진짜…디테일하고 사실적인 글의 묘사랑 허한 마음이 잔잔하게 차오르고 충족되는 느낌ㅜㅜ 최고다 너무 최고다 계속 읽을래요 인생작되었어요
dad***2023.12.26자극적이지 않아서 신선한 작품이에요. 큰 사건이나 이물질 없이, 작위적인 상황이나 외모 묘사도 없고. 한정적인 배경내에서 이루어지는 잔잔한 이야기인데요, 지루한거 전혀 못느끼고 순식간에 다 읽었어요. 정말 너무 좋아서 작가님 다른작품도 바로 구매할거에요.
aeb***2023.12.24작가님 작품 더 많이 읽고 싶어요.건조하고 담담한 문체에 묘사도 간략한데 제 마음을 뒤흔드시네요. 늑대도 먹먹한 여운이 오래갔는데 동주도 길게 마음에 남을 것 같아요. 좋은 작품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mee***2023.06.30잔잔해요 동주가 너무 귀여워요
lil***2023.06.29아직 초반이지만 잔잔하게 흘러가는 묘사가 읽기 편합니다 표지와 같이 잔잔하니 예쁜 글입니다 리디 바닥에서 월급 좀 써보셨다면 소재나 키워드 보다 글빨인거 다들 아실겁니다 추천합니다
jsh***2023.06.26잔잔달달한 이야기에요~동주랑 선생님 이야기 더듣고싶어요ㅠ 아쉽ㅠㅠ
pej***2023.06.10문학작품 같고 분위기가 넘 좋아요. 동주 매력덩어리. 넘 사랑스러워요.
koo***202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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