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 권은도(23)-제일 잘하는 게 펜싱이라 펜싱 선수가 되었다. 애정결핍이 있지만 매우 얕은 인간관계만 추구해 온 덕분에 어딘가 어설프고 서투르다. 그런데 처음으로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이사헌을 따라 서바이벌 예능까지 출연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심란하다.
* 수: 이사헌(26)-양궁을 집착적으로 사랑하는 양궁 선수. 집착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양궁을 제외한 모든 것에 무관심해지려 노력한다. 두루두루 잘 지내는 것처럼 보여도 선이 확실한 편. 그러나 저보다 어린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약하다. 권은도가 여러 의미로 자꾸만 거슬리는데, 어쩐지 이번엔 끊어 내기가 쉽지 않다.
* 이럴 때 보세요: 아기 여우 같은 귀여운 연하공과 동생에게는 약해지는 다정한 연상수가 서로에게 집착하는 달달한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형이 어디에 있든, 얼마나 멀리 있든 저는 형한테 고정되어 있는 것 같아요.”
앵커 포인트(Anchor Point)
작품 정보
* 작중 등장하는 인물, 사건, 배경 등은 모두 허구이며, 실제와 무관합니다.
* 작중 팬 반응, 커뮤니티 게시물 등 의도적으로 맞춤법을 따르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올림픽에서 두 번 연속 금메달을 딴 양궁 선수 이사헌.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슬럼프를 맞이하고, 이를 해결해 보고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다.
각기 다른 9개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무인도에서 탈출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서바이벌 아일랜드’
그곳에서 만난 펜싱 선수 권은도가 자꾸 주변을 맴돌아서 신경 쓰인다.
관심받고 싶은 권은도와 무심하고 싶은 이사헌이 서로에게만 집착하게 되는 이야기.
***
“저도 그랬어요.”
대뜸 뭐가 그랬다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아 고개를 돌리자, 곧바로 눈이 마주쳤다.
산의 오르막길. 사헌이 조금 위쪽에, 그리고 권은도는 조금 아래쪽에 서 있어서 눈높이가 얼추 맞았다. 정면에 놓인 눈은 유려한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이어서 은근한 목소리가 귓가를 살랑이며 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