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지스트(Ex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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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지스트(Exist)

작품 정보

“불편한 게 있으시거나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시면 바로 말씀해 주세요. 지적해 주시면 바로 고칠게요. 부족한 건 빨리 배울 수 있어요.”

뒷말을 삼킨 미아는 두 눈을 반짝이며 입가에 미소를 걸었다.

‘그러니까 이 별장에 오래 머물러 주세요. 착한 새 주인님.’

우연의 시선이 미아의 두 눈과 입술에 차례로 닿았다가 떨어졌다.
금방이라도 날 선 말을 쏟아낼 것만 같은 그의 입술을 바라보며, 미아는 슬며시 제 입술을 꾹꾹 깨물었다.

“내가 여기서 머무는 동안에는 미아 씨도 편하게 지내요.”
“그래도…… 필요한 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그 말의 진짜 의미를 알아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우연은 고개를 끄덕여 답을 대신했다.

‘그게 무엇이든, 저는 해드려야 하는 존재니까요.’

그의 표정이나 눈빛으로 짐작건대,
그는 필요한 게 있어도 제게 말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미 그러기로 마음먹은 사람의 얼굴이었다.

그가 무심코 건네는 칭찬과 배려, 존중과 대우는…….
뭐라고 이름을 붙이기 어려운 무언가가 되어 그녀의 뱃속에 뿌리를 내렸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나는 그 무언가는 어느 날엔 옆구리를 근질였고.
또, 어느 날엔 가슴 언저리를 두드려 자꾸만 속이 울렁거리고 때론 욱신거렸다.

작가 프로필

김선민

국적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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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5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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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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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참혹한 환경에서 자라던 여주와 겉으로는 성공하고 자리를 잡은 듯 보이지만 나름의 고통을 가진 남주가 서로를 발견하고 같이 성장하는 모습이 에틋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해서 감동적이었어요. 작가님 작품은 처음인데 너무 좋네요.
mag***
2025.05.16
시온이랑 온이 너무 잘봤어요. 막다로 샀는데 잔잔한데 지루하지 않게 재밌네요
dia***
2025.01.24
시온이 어떻게 그 시간들을 견뎌냈을지... 눈물이 멈추지 않네요... 픽션인데... 너무 마음이 아파서 힘들었습니다.. 시온의 아픈 시간들이 너무나 억울하고 화가 나서 생각이 많아졌었습니다. 천벌을 받아 마땅한 인간들의 악행이 무섭고 혐오스러워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종종 등장했던 같은 류의 인간들이 실존한다는 현실이, 그냥 너무 미안하고 그런 인간들이 벌을 받지 않을 거 같아서 두려웠습니다.. 아픈 일을 얼마나 더 겪었을지 조마조마 걱정하며 보다가, 시온이 겪은 아픔을 다룬 부분까지 다 읽고, 홍작가와 진혁이 악행에 대한 벌을 조금이나마 받고 나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네요.. 아.. 우연은 정말 너무나 멋지고 현명하고, 품격 있고, 공정하고, 따뜻한... 세상에 있는 모든 좋은 수식어도 그를 표현하기엔 부족합니다:) 어떻게 이런 매력적인 사람이 있을까요:) 너어무 좋잖아요:) 며칠을 머리에 남아 순간순간 우연을 생각했습니다:) 어쩜 그렇게 시온에게 사랑만 줄까요:) 마지막 메모에서 '시온의 부모로 태어나 정말 귀하게 아껴주고 사랑만 듬뿍 주면서 금이야 옥이야 키우고 싶다'고 한 부분에서는 마구 울었네요:) 시온과 우연의 사랑이 그저 부럽고 흐뭇하기만 했습니다:) 김선민 작가님의 글이 처음인데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hek***
2024.10.16
너무 불쌍한 삶이었던 미아 또는 선희가 우연이를 만나 행복해지는 과정이 너무 좋았습니다
vik***
2024.09.03
작가님 오랜만에 로설을 재밌게 봤네요^^
ssm***
2024.06.26
여주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woo***
2024.06.21
외전 기다렸어요 바로 보러 갑니다~~
hah***
2024.06.21
좀 늘어지는 부분이 있어 아쉬워요 그래도 주인공들의 감정을 섬세하고 자세하게 써주셨어요
skm***
2024.05.27
글 잘쓰시네요~^^
wjd***
2024.05.26
재밌어서 한권 한권씩 다 샀는데 갈수록 흥미가 떨어져요 진혁 매럭있는 악역빌런인데 뭔가 흐지부지 캐붕되고 필력좋고 남여주 캐릭도 좋고 중간중간 사건내용은 헉!소리 날 정도인데 전개가 갈수록 밋밋하네요 3권 중반부터는 흐린눈으로 읽었어요 좀 더 피폐했었으면..
ych***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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