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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이루소서, 폐하 (삽화본)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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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이루소서, 폐하 (삽화본)

미로비 로맨스 스토리
소장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뜻을 이루소서, 폐하 (삽화본)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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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이루소서, 폐하 (삽화본)작품 소개

<뜻을 이루소서, 폐하 (삽화본)> #판타지물 #서양풍 #왕족/귀족 #재회물 #첫사랑 #신분차이 #소유욕/독점욕/질투 #달달물 #고수위
#다정남 #순정남 #절륜남 #짝사랑남 #능력녀 #순진녀 #순정녀 #짝사랑녀

라하르트 제국 황금 눈의 기사단장 루하.
열일곱 개 왕국의 통치자 여황제 비안나.

그녀를 사랑한 루하는 마음을 숨긴 채 제국을 배신하고 떠났다.
반역자의 신분으로 비안나 앞에 무릎 꿇려 그녀의 칼에 목숨을 잃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비안나가 키스를 멈추고 양손을 그의 얼굴을 감싼 채 눈을 들여다보았다.
루하는 호흡을 가다듬으려 애를 쓰며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다.
“이러시면…… 안 됩니다. 폐하.”
“사자의 눈을 한 채.”
“…….”
“짐에게 돌아온 죄가 가장 크다.”
“저는 그저 역적이며…… 폐하와 제국을 버린 배신자일 뿐입니다.”
“나는 그저 너를 마음에 품었다.”
“……!”
이미 알아챈 마음이었지만, 갑작스러운 고백이었다.
루하는 그녀의 뜨거운 시선을 외면하며 고통스럽게 눈을 감았다.
비안나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그의 얼굴과 머리카락을 천천히 더듬었다.
그녀의 손이 닿는 곳마다 전율이 일었다.
장밋빛 입술이 다시 그의 입술을 탐했을 때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체취를 깊이 들이마셨다.
경직된 근육이 풀어지고 가둬 둔 감정들이 하나둘 벌어져 정신이 혼미해져 갔다.

정말 이러시면 안 되는데요, 폐하……!
시끄럽고, 나는 뜻을 이루어야겠다.



* 가볍고 강렬하게 즐기는 미니 로맨스 & BL, 미로비 스토리 - 로맨스 컬렉션 《뜻을 이루소서, 폐하》


출판사 서평

[본문 중에서]

“나라를 버린 역적입니다. 죽이십시오.”
“…….”
“저는 폐하를 한 번만 뵙고 나면…… 그러면 어차피 죽을 생이었으니. 직접 죽여 주십시오.”
루하의 머리 위 목소리는 가늘게 떨고 있었다.
“네가 맹세한 충성은 하잘것없는 생보다 값지고 눈이 부셨는데.”
“…….”
“고작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려고 나를 떠났구나.”
“폐하, 전…….”
“그래, 잃어버렸다던 아비의 품을 찾아 그렇게 좋더냐? 모든 명예와 영광…… 네가 희생으로 이룬 그 많은 것들을 버릴 정도로?”
“…….”
“천애 고아의 눈빛과 재능을 귀하게 여긴 제국은 우스워 보이더냐?”
“……죽음으로 갚겠습니다.”
비안나가 코웃음을 쳤다.
“네 목숨값이 감히…… 나를 힘들게 했던 지난 시간을 모두 보상할 수 있을 정도로 가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구나.”
“폐하…….”
“나는 네게 더 값진 것을 받을 것이다. 그러니 따르라.”
옷자락이 사르륵 움직이는 소리가 나며 비안나가 뒤로 세 걸음 물러났다. 루하는 잠시 망설이다 마음을 굳힌 듯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지 비척이던 그가 신음을 참고 허리를 세우는 모습을 비안나는 말없이 지켜보았다.
“따르지 못한다면 여기서 죽여 주마.”
“그것 또한 영광이겠으나…….”
조금만 더 당신을 보고 싶습니다.
뒷말을 삼킨 루하가 떨리는 무릎을 감추며 온몸에 힘을 주었다. 이마에 금세 식은땀이 맺혔지만, 자신을 지켜보는 비안나의 시선에 애써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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