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델리 펭귄 수인이라는 걸 모르면 네가 이해를 못 하기 때문이야.”
“뭘?”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할 수 없을 거라고.”
“그건 또 무슨 말이야…….”
미래는 윤철의 말을 들으며 제 귀를 의심했다.
자신을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사람은 처음 겪어서였다.
“나는 사람들을 관찰해. 그리고 어떻다는 걸 도출해 내지. 즉, 나는 남들처럼 감정이라는 게 없어. 내가 웃고 남들과 다르지 않게 행동할 수 있었던 건 부모님과 내가 어릴 적부터 열심히 훈련한 결과물이야.”
윤철은 그 말을 마치곤 미래를 쳐다보았다.
미래가 알 듯 말 듯 한 표정을 지으며 윤철을 쳐다보고 있었다.
윤철은 미래가 자신을 잘 이해하기 위해 마지막 쐐기를 날렸다.
“사회는 우리 같은 사람을 그렇게 부르더라고. 사이코패스. 그래, 나, 사이코패스야.”
*
“그리고 하나 더. 집에 가서 사디스트를 알아보도록 해.”
“그, 그게 뭔데.”
“나에 대해서 알게 될 거야. 그게 내가 너를 또 다르게 사랑할 수 있는 방식이거든.”
“그, 그게 무슨 말이야?”
미래는 윤철에게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윤철은 카페를 나선 뒤였다.
미래는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아 두 눈을 깜빡거리다 핸드폰을 꺼내 사디스트를 검색했다.
“엄마야!”
비명을 내지른 미래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아델리 펭귄을 검색했다.
“…….”
그리고 비명도 내지르지 못한 채 입을 떡 벌렸다.
어쩔 수 없었다. 아델리 펭귄의 섹스가 너무도 엽기적이었기 때문이었다.
* 가볍고 강렬하게 즐기는 미니 로맨스 & BL, 미로비 스토리 - 로맨스 컬렉션 《내 애인은 사실, OOO다 : 아델리 펭귄 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