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한 첫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채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성지민은 어느 날, 학창 시절 짝사랑했던 최진혁에게서 뜻밖의 연락을 받는다.
갑작스러운 만남이었지만 잊고 지내던 감정이 되살아난 지민은 설렘을 안고 낯선 모텔을 찾는다.
과거와는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는 작은 바람을 품은 채.
그러나 그곳에서 지민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달콤한 재회가 아닌, 한순간에 모든 것을 앗아 갈 굶주리고 잔혹한 짐승들이었다.
첫사랑의 들뜬 설렘은 지민을 배신한 덫이 되었고, 성적으로 무지했던 지민은 순식간에 난교 파티의 끔찍한 먹잇감이 되어 영상 속 주인공으로 전락한다.
저항할 수 없는 폭력 속에서 지민은 자신의 몸이 단순히 고통을 느끼는 것을 넘어 혐오스러운 쾌감에 반응하는 것을 깨닫고 깊은 절망에 빠지는데…….
*
어느 순간, 지민의 몸이 발작하듯 크게 튀어 올랐다. 온몸에 전율이 흐르며 경련하는 그 감각에, 경악에 찬 지민의 눈이 크게 뜨였다.
“여기구나?”
민헌의 입꼬리가 섬뜩하게 올라갔다. 그는 망설임 없이 퍽퍽― 하고 마치 못을 박듯, 그 부위를 자지로 강하게 찔러 박았다.
지민의 목구멍에서 터져 나온 것은 평소 그의 목소리보다 한참 높은, 비명 같은 교성이었다. 그의 몸은 극한의 쾌감과 고통에 격렬하게 경련했고, 눈에서는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졌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남자들은 욕망에 찬 눈으로 제 자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방 안은 지민의 처절한 교성과 남자들의 거친 숨소리, 그리고 끈적한 마찰음과 야유 섞인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민헌은 퍽, 퍽 소리가 나도록 더욱 세게 허리를 쳐올렸다. 민헌의 미간에 핏줄이 서고 숨이 가빠졌다. 그의 움직임은 사정이 가까워 올수록 더욱 강해지고 빨라졌고, 그에 따라 지민의 몸이 격렬하게 흔들렸다.
“하아…… 씨발.”
그리고 마침내 퍼억!!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뿌리 끝까지 박아 넣은 자지에서 정액을 그대로 뿜어냈다.
“으윽…… 음…… 후우…….”
지민의 구멍 안이 뜨겁고 끈적한 액체로 가득 채워졌다. 민헌은 만족감에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곧바로 자지를 빼내지 않았다. 대신 자신의 자지가 마지막 한 방울의 정액까지 완전히 내보낼 때까지 느릿느릿하게 지민의 구멍 안에서 피스톤질을 이어 갔다. 잔뜩 조여든 지민의 내벽이 자신의 자지를 쥐어짜는 쾌감을 느끼며 후희를 만끽했다.
마지막 정액까지 배설한 민헌이 지민의 구멍에서 제 자지를 빼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그것을 지민의 얼굴 가까이 가져갔다. 축축하고 끈적한 귀두를 지민의 입술에 거칠게 갖다 댔지만, 지민은 멍하니 그것을 바라보기만 할 뿐, 차마 고개를 돌리거나 피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자 민헌의 커다란 손이 지민의 뺨으로 다시 한번 인정사정없이 날아들었다.
짝!!
아까보다 더욱 강력한 충격에 지민의 고개가 옆으로 세차게 꺾였다. 민헌이 지민의 부드러운 머리카락 사이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움켜쥐었다. 그대로 지민의 머리채를 거칠게 잡아 올린 민헌이 제 고간에 지민의 얼굴을 당겼다.
“빨라고, 씨발 년아.”
막 사정하고 빼낸 민헌의 자지에는 희고 끈적한 정액이 덕지덕지 묻어 있었다. 그 비릿하고 역겨운 냄새가 코끝을 강하게 찔러 왔다. 지민은 당장이라도 헛구역질이 나올 것 같았지만, 또다시 무자비한 폭력이 가해질까 봐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참아 냈다.
지민은 마지못해 민헌의 자지를 입에 넣고 쪽쪽 소리를 내며 빨기 시작했다. 파르르 떨리는 입술 사이로 흐느낌을 삼키며 혀를 움직였다. 자지에 묻어 있던 정액이 그의 입속으로 고스란히 빨려 들어갔다. 그 끔찍한 액체가 입안에 가득 차는 역겨움에 지민의 눈에는 계속해서 눈물이 쏟아졌다.
그렇게 제 자지를 ‘청소’시킨 민헌은 만족스러운 듯 자신의 깨끗해진 자지를 지민의 입에서 빼냈다. 지민은 입안에 남은 비릿한 맛과 역겨운 냄새에 고개를 돌려 애써 숨을 골랐다. 그의 얼굴은 눈물과 침, 그리고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참혹한 모습이었다.
“삼켜.”
단 한 마디였지만, 그 안에는 거역할 수 없는 지배적인 힘이 담겨 있었다. 지민은 공포에 질린 채 눈을 질끈 감고 억지로 침을 삼키듯 꿀꺽― 하고 정액을 삼켰다. 비릿하고 끈적한 액체가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끔찍한 감각에 지민은 곧바로 헛구역질을 터뜨렸다. 지민은 이번에도 뺨으로 손이 날아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민헌은 그 정도는 봐주겠다는 듯 아무런 제지 없이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 가볍고 강렬하게 즐기는 미니 로맨스 & BL, 미로비 스토리 - BL 컬렉션 《어느 모범생의 추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