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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비 BL 스토리

  • 관심 2
희우 출판
소장
전자책 정가
1,200원
판매가
1,200원
출간 정보
  • 2025.12.12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3만 자
  • 3.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
UCI
G720:N+A172-20251202006.M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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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현대물 #재회물 #연하공 #연상수 #이혼남수 #문란수

할아버지의 식당을 물려받아서 운영하는 문도현.
그런 도현의 가게에 몇 달 전부터 얼굴을 비치기 시작한 단골손님이 있다.
10년 만에 보는 얼굴이지만, 문도현은 그가 누군지 바로 알아본다. 알아볼 수밖에 없다.
그야 서주운이니까.

*

“야, 너 그때 걔지? 담배.”
도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랜만이에요.”
친분은 고사하고 약간의 교류조차도 없는, 얼굴이나 겨우 익혔을까 싶은 사이에 나누기엔 너무 살가운 인사였지만, 그것 말곤 다른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주운이 인상을 슬쩍 찡그리며 허, 하고 작게 실소했다. 뭐 이런 뻔뻔한 놈이 다 있나 싶은 얼굴이었다. 도현은 말없이 어깨만 으쓱였다.
“궁금한 거 풀렸으면 그만 집에 가요. 문 닫아야 해요.”
“못 가.”
“예?”
“집에 못 간다고. 오늘 이혼했거든.”
도현은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이고 눈만 굴려서 주운을 위에서 아래로 쭉 훑었다. 길게 뻗은 하얀 목, 브이넥 니트 아래로 보이는 하얀 쇄골, 관리를 열심히 하는 건지 아니면 원체 마른 건지 평평한 배를 지나 그의 눈은 주운의 벌어진 다리 사이에서 멈췄다. 그제야 도현은 자신이 서주운의 벌어진 다리 사이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리를 벌리고 무방비하게 늘어져 있는 서주운을 보고 있으니 도현은 어쩐지 목구멍 안쪽이 간질거렸다. 한 걸음만 더 다가가면 그의 고간에 허벅지가 닿을 것 같았다. 끝내 주운의 다리 사이를 허벅지로 꾹 누르는 장면까지 상상한 도현은 하마터면 웃음이 나려는 걸 겨우 삼켰다. 십 대도 아니고 이게 뭔가 싶었다.
속으로 한숨을 삼킨 도현은 주운을 봤다. 문득 안 될 건 뭔가 싶었다. 서주운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는 이제 유부남―이라는 사실도 오늘 알았지만―도 아니었고 만나는 사람도 없었다.
‘그럼 안 될 것도 없지 않나.’
도현은 아까까지 제 발을 건드리다가 지금은 축 늘어진 주운의 발끝을 툭 쳤다. 젖혔던 고개를 바로 한 주운이 눈으로 ‘왜’라고 물었다.
“우리 집 갈래요?”
이제까지 묻지도 않던 것까지 잘만 얘기하던 주운은 입술을 반쯤 벌리고 도현을 봤다.
“지금?”
다 알아듣고도 되묻는 얼굴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같았다. 도현은 이번에는 참지 않고 작게 웃었다. 다물리지 않은 입안의 붉은 혀를 보며 도현은 말없이 주운의 답을 기다렸다. 결정은 오롯이 그의 몫이라는 듯.



* 가볍고 강렬하게 즐기는 미니 로맨스 & BL, 미로비 스토리 - BL 컬렉션 《오늘의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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