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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 상세페이지

겨울잠

  • 관심 109
소장
전자책 정가
3,400원
판매가
3,400원
출간 정보
  • 2025.03.12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6만 자
  • 1.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42313585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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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

작품 정보

어쩌면 너를 처음 본 순간부터 이미 나는 마음이 흔들릴 준비를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어.
애런.
네가 말했지.
죽지 않았으니까 괜찮을 거라고.
애런.
다시 한번 괜찮을 거라고 말해줘.
언젠가 이 긴 잠에서 깨고 나면
굶주림과 포식자의 위험을 무릅쓰고 살아남기 위해 잠을 자는 이 계절이 지나고 나면
그때가 되면 우리는 다시 생을 꾸릴 수 있을 거라고.
이 긴 잠의 끝에서 세상과 맞서고 결국은 모든 것을 이겨 낼 거라고.


[삶이 멈추는 순간에야 시작되는 깊은 잠.

누군가와 이별했기에 또 다른 누군가와도 작별해야 했지만
결국은 미수로 그치고 말았던 그 헤어짐에 대해서.
그리고 그 삶을 건져 올려 준 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


*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손에 꽃다발이 들려 있었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계절을 이겨 내고 핀 꽃들이었다. 또 다른 누군가의 가게에서 소중하게 보관되어 있다가 세상 밖으로 갑자기 끌려 나온 꽃들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먼발치에서도 향기가 물씬 났다. 다니는 애런에게 다가가 물었다.

“웬 꽃이야?”
“샀어.”

애런의 대답은 간단했다. 꽃에 얽혀 있는 어떠한 이야기도 없었고 이 꽃의 목적지가 어딘지에 대한 답도 없었다. 다니는 다시 물었다.

“왜 샀어?”

애런이 머리를 한 번 쓸어 넘겼다. 잘 정돈되어 있던 머리카락이 가볍게 흐트러졌다. 애런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낮았다.

“네가 꽃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알고 싶어서.”

온 마음이 순식간에 기쁨으로 물들었다. 이 꽃들의 주인이 자신이었다니. 애런이 꽃을 들고 들어올 때부터 조금은 기대했던가. 얼굴에 티가 나지는 않았을까. 나는 꽃을 좋아한다고 답해 주고 싶었다. 다니는 손을 내밀어 꽃다발을 받아들었다.

― <겨울잠> 본문 중에서

작가

김매리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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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6

구매자 별점
164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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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이나 지났네요. 봄과 꽃이란 작품을 읽은 뒤 그 짙은 여운으로 김매리란 이름을 기억 속에 저장해놨었어요 7년이 지난 뒤 <겨울잠>으로 작가님의 두 번째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계절을 빚대어 표현된 제목의 서사~ 삶이 멈추어진 순간에야 시작되는 깊은 잠,, 긴 겨울잠을 자고 혹독한 계절을 버티고 난 후에 비로소 따뜻한 대지 위에 고개를 내밀고 서로의 사랑을 움튼 애런과 다니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저에게 또다른 위로가 되어 주었네요.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가님의 또다른 계절 <여름과 고양이>도 읽어봐야 겠어요❤️

    dh1***
    2025.06.21
  • 따뜻하고 좋아요.순식간에 봤어요ㅋㅋ

    cut***
    2025.04.18
  • 따뜻하게 잘 봤어요 감동적이였습니다

    ess***
    2025.04.18
  • 작가님 전작들 모두 정말로 아낍니다. 이번 작품도 기대됩니다.

    lor***
    2025.04.15
  • 가슴에 상처난 두 영혼이 만나 서로를 치유하고 구원하는 이야기를 아주 섬세하고 부드럽게 그려내셨네요. 너무 예쁘고 세심한 이야기라 보면서 영혼까지 치유받는 느낌이었어요.

    mag***
    2025.04.15
  • 가을에 시작해서 겨울에 끝나 버린 이야기. 누군가와 이별했기에 또 다른 누군가와도 작별해야 했지만 결국은 미수로 그치고 말았던 그 헤어짐에 대해서. 그리고 그 삶을 건져 올려 준 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 먹먹하면서도 감동적인 문장 하나하나 진심으로 행복하게 읽었습니다.

    gpd***
    2025.03.30
  • 서로 사랑을 느끼는 과정이 단권이라 그런지 급한 느낌이 있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되어주는 모습이 찡했아요

    qry***
    2025.03.28
  •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다음작품도 기대되네요

    sky***
    2025.03.26
  • 재밌게 봤습니다~~

    lil***
    2025.03.26
  • 잔잔하고 좋았습니다

    luv***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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