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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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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훤은 자그마치 10년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정말 래이 도련님이십니까?”
“그럼 거짓 같아요?”
사라진 10년 대신 그에게 남은 건 권래이뿐이었다.
한 번 보면 잊지 못할 백색증 특유의 새하얀 모발과 청회색의 눈동자를 가진,
보스의 10살짜리 유약한 아들.
“어느새 내가 어른이 되었어요, 태훤 씨. 더는 내 앞에서 어리다는 말 못 하겠네요.”
권래이의 창백한 손가락이 태훤의 입술을 짓눌렀다.
메마른 아랫입술이 누르는 그대로 모양을 달리하며 빠끔 벌어졌다.
“미리 말은 해 두겠는데요. 우리 이거 첫 키스 아니에요.”
그의 혀가 입안을 범하듯이 깊숙하게 파고들었다.
***
시퍼런 눈동자에 비틀린 정념이 엿보인다.
태훤의 검은 눈동자가 흔들렸다. 호흡이 빨라지고 맥박이 요동쳤다.
“나흘 전, 태훤 씨가 아버지를 쏴 죽였어요.”
퍼드득 놀란 태훤이 상처 입은 몸을 억지로 일으켰다. 씹어 먹을 듯 어금니를 악물고 권래이를 노려보았다.
“암살이고 배신이었죠.”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이 야속했고, 그가 내뱉는 모든 말이 거짓처럼 들렸다. 기억이 사라진 태훤이 듣기엔 너무나 터무니없는 현실인지라 부정할 수밖에 없었다.
“태훤 씨가 살아날 길은 이제 내 옆에 있는 것뿐이에요.”
하루아침 만에 10년이 흐른 것도 억울한데, 심지어 10년을 잘못 살기까지 했다.
결코 용서받지 못할,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지었단 말이다.
“내가 숨겨 주는 이 은신처에서 나랑 살아요. 기억도 하나도 되찾지 못한대도 괜찮아요. 내가 끝까지 돌볼게요.”
시선이 맞붙을 때마다 치열한 불꽃이 튄다는 사실을 더는 알아채지 못할 수가 없었다. 권래이는 우태훤을 향해 영혼을 불사르고 있었다.
그는 곧 휩쓸리고 덮쳐져 질식당할 재앙이었다.
"벗어나고 싶었다면 내 목부터 땄어야지…….”
흔들리는 음성에 일종의 광기가 서려 있었다.
작가 프로필
<진비서 감금일지>, <킬링 데드>, <윈터XX>, <로맨틱 크라임(Romantic Crime)>, <집착광공 길들이기 2회차>
one.exc.tion@gmail.com
- 집착광공 길들이기 2회차 (넋, 한예외)
- 집착광공 길들이기 2회차 (한예외)
- 나의 난폭한 순정에게 (한예외)
- 집착광공 길들이기 2회차 (한예외)
- 진비서 감금일지 (구뱝, 백지)
- 더티 스윗 베이비 (한예외)
- 진비서 감금일지 (한예외)
- 나의 난폭한 순정에게 (15세 개정판) (한예외)
- 윈터XX (한예외)
- 로맨틱 크라임(Romantic Crime) (한예외)
- 킬링 데드 (한예외)
- 더티 스윗 베이비 (15세 개정판) (한예외)
- 로맨틱 크라임(Romantic Crime) (한예외)
리뷰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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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 좋고 흥미도 돌아 뒤가 궁금해 져요 근데 공의 말투가 내 머릿속에선 꼭 트젠같아요 비하의미는 없고 암튼 취향은 아니라 좀 거슬리는데 아주 상대못 할 정도는 아니라 잘 읽고 있어요 떡대수 없어 못먹는데 그것만도 감사할따름
dyd***2024.11.23집착광공 길들이기, 진비서 감금일지 전작에 이어 다시 감금물 이것 역시 맛있다. 고로 나는 읽는다. 작가님 감금물 장인이세요
che***2024.11.10읽을수록 도른공 집착 보여서 좋아요 서사들 하나씩 풀어질텐데 기대돼요
jju***2024.11.09내 잃어버린 10년은ㅠㅠ 너무 당황스럽고 많이 힘들듯 해요 한예외 작가님 작품이라 믿고 보기 시작했는데 역시 피폐물 1 인자 이십니다 완전 재미 있어요
sea***2024.11.09작가님전작 잼있게 봐서 이번작품도 너무 기대됩니다~~^^
pej***2024.11.09진도 빠른게 맘에 드네요 전개도 관계도
gyo***2024.11.09태훤과 래이는 정말 광기와 집착이네요.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gy1***2024.11.09시작부터 재밌어요 기대됩니다
cha***2024.11.09-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kim***2024.11.09
후루룩 순삭으로 읽혀서 넘 재미있어요
pig***2024.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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