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문화월간지 《BIBLIA》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도 책을 놓지 않고,
글을 사랑하며, 독서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비블리아 Biblia’는 책을 뜻하는 라틴어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책에 대한 잡지입니다.
매달 주제를 정해, 그 주제에 맞닿은 도서관, 출판사, 그리고 책으로 독자에게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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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3 2018년 7월호 Theme. 여행
요즈음 여행을 떠나서 진정한 나를 찾게 되었다는 글을 책으로도 인터넷에서도 많이 접하곤 합니다. 물론 꼭 최근의 현상은 아닙니다. 수십 수백 년 전부터 여행은 자아를 찾는 최고의 방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최근 들어 더 늘어난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그건 아마도 점점 더 미래가 불확실해지고 그 와중에 나를 지켜나가기가 점점 힘들어진다는 반증이겠습니다. 정답으로 생각해왔던 것들이 사실은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많은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그런데 꼭 목적이 있어야만 떠날 수 있는 것일까요?
물론 아직 인생의 목적을 찾지 못한 우리들은 여행을 가서라도 뭔가를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꼭 거창한 목적이 있어야 좋은 삶, 제대로 된 삶은 아닐 겁니다. 그저 하루하루 오늘의 일상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삶인 것 같습니다.
이번엔 그저 아무 목적 없이 떠나는 단순한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세상을 보고, 멋진 풍광이나 건축물에 감탄하는 것도 좋고, 나를 새로이 바라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른 무리에 섞여 단체로 떠나는 패키지 여행도 상관없습니다. 그 어는 것도 괜찮습니다. 모든 걸 버리고 떠나는 여행도, 바쁜 일상에서 가지는 잠깐의 휴식도, 휴가를 내고 가족과 떠나는 여행도 좋습니다.
꼭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동네 도서관, 동네책방으로 책으로의 여행을 떠나도 좋습니다.
그런 와중에 잠깐의 친구를 만나거나, 인생의 책을 찾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그저 덤이지요.
인생의 모든 것에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는 건 너무 팍팍합니다. 작은 행복을 위해 1년에 한 번은 그저 발길 닿는 대로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눈앞의 것에만 몰두하는 것보다 잠깐이나마 모든 걸 다 잊고 쉬는 것도 지나고 보면 나를 지키는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아, 이번에 떠날 땐 ‘여행지에서 읽으면 좋은 책’리스트보다는 맨몸으로 떠나는 걸 추천합니다. 혹시 허전하면 이 <BIBLIA> 한 권만 가져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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