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문화월간지 《BIBLIA》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도 책을 놓지 않고,
글을 사랑하며, 독서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비블리아 Biblia’는 책을 뜻하는 라틴어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책에 대한 잡지입니다.
매달 주제를 정해, 그 주제에 맞닿은 도서관, 출판사, 그리고 책으로 독자에게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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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6 2018년 10월호 Theme. 손과 발
우리 모두를 잇는
손 그리고 발
수족이라고도 합니다.
항상 내 몸에 붙어있고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생채기 하나만 나더라도 신경이 쓰이고 불편하지만 평상시엔 그 고마움을 모릅니다.
꼭 필요한 것이지만 설사 그게 없다고 해서 나쁜 삶은 아니겠죠. 나의 부족한 부분,
불편한 부분을 채우는 가족의 존재는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듭니다.
손은 나와 다른 사람을 연결해줍니다.
발은 나와 세상을 연결해줍니다.
우리는 손으로 음식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고, 악기를 연주합니다.
사랑을 쓰기도 하고, 이별을 말하기도 합니다. 말로는 할 수 없는 위로를 전하기도
합니다. 발을 이용해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기도 하고, 선지자의 길을
좇기도 합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깨고 더 넒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것도
발을 이용합니다.
이달엔 서울 은평구의 구산동도서관마을을 다시 찾았습니다. 시행착오를 거쳐
조금씩 발전해 온 구산동도서관마을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책 읽는
계절 가을,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 북 페스티벌은 함께 책을 읽는 즐거움을 새삼
느끼게 해줍니다. 맞습니다. 혼자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곳에서 손을 잡고
함께 읽는 책은 또 다른 감정을 느끼게 해 줍니다. 한자 한자 내 목소리로 책을
읽어보고, 야밤에 텐트에 앉아 작은 램프의 불빛에 의지해 한장 한장 책을 넘기는
것은 책을 가지고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오랜만에 색연필을 들고 공원에 나가 눈앞의 평화로운 풍경을 그려봅니다. 비록
전문 화가의 그림처럼 눈길을 잡아끄는 멋진 그림은 아닐지라도 지금 나의 감정을
넣어 표현하는 그림은 오늘의 나를 기록하는 멋진 방법일 것 같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오직 나 자신과 눈앞의 풍경,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손에만 집중한다면 그동안 미처 몰랐던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마침,
무더운 날이 지나고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선선한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공원에 나가 그림 한 점 그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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