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
최해강
“생각해 봤습니다. 당신은 역시 안 되겠습니다. 여기에서 죽어 주십시오.”
회귀 전 시간선에서 서신우를 죽인 헌터. 회귀 후에는 가급적 그의 원한을 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어쩐지 통하지 않는 느낌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이번에도 서신우를 죽이려 드는데, 이 남자에게만큼은 연기도 회유도 협박도 먹히지 않는다.
염하재
“형은 본인 몸을 먼저 신경 쓰는 편이 좋을 거예요”
최해강의 절친한 형이자 그가 속한 길드의 리더. 서신우가 최해강을 속이기 위해 한 연기에 껌뻑 넘어가 서신우를 형이라 부르며 따르기 시작한다. 기이할 정도의 호의를 보내는 게 도리어 꺼림칙하지만, 현재로서는 최해강을 막을 유일한 방패막이라 호감을 사야만 한다.
한유경
“그놈들은 네가 이런 같잖은 쓰레기라는 것도 모르겠지, 응?”
통칭 ‘사장님’. 빌런 조직의 보스이자 서신우의 상사. 서신우를 직접 거두고 살아남는 방법을 가르쳐 제 오른팔로 키워 낸 장본인이다. 기본적으로 폭력적이고 예민한 성정이기는 하나 유독 서신우에게만 집요한 괴롭힘을 가한다.
장이중
“…얌전히 있어. 나쁜 짓은 안 할 테니까.”
빌런 조직에 잠입한 협회의 스파이. 이전에는 엮일 일이 별로 없었지만, 서신우가 일부러 그에게 접근하여 곧잘 같이 행동하게 된다. 업보 때문에 사람을 구하는 서신우의 모습을 보고 점점 오해가 깊어져 복잡한 감상에 사로잡힌다.
* 수:
서신우
“어차피 걸레짝 같은 몸이니까 마음대로 하시죠? 어차피 오늘 ‘일’도 그런 거였고.”
눈앞에서 사람이 죽든 말든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빌런. 사장님의 지령을 착실히 수행하고 틈틈이 내키는 대로 악행을 저지르던 와중, 최해강이라는 복수귀에게 거하게 당했다. 결국 도망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으나… 갑자기 6년 전으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는 ‘업보’를 청산하라는 웬 이상한 화면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 이럴 때 보세요: 빌런수가 여기저기서 얻어맞으며 오해받고 업보를 청산하는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아, 다가온다.
사장님의 주먹이, 그리고 거대한 업보 청산의 시간이.
저 나쁜 사람 아닙니다 불쌍한 사람입니다 (15세 이용가)
작품 소개
본업은 빌런 조직의 오른팔, 취미는 소매치기.
사람을 죽여도 죄책감 하나 없이 발 뻗고 잘만 자는 남자, ‘서신우’.
언제나처럼 악행을 저지르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서신우는
친구의 복수를 하겠다고 찾아온 헌터, ‘최해강’에게
오랜 시간 고문을 당하다 끔찍한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죽음을 확신한 것이 무색하게 서신우는 다시 눈을 뜨게 되는데
심지어 깨어난 곳은 싸늘한 고문실이 아닌, 6년 전에나 쓰던 자신의 방.
그리고 어찌 된 영문인지 눈앞에 괴상한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퀘스트: 업보를 청산하자.
!퀘스트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로 일정 시간이 경과될 시, 페널티가 적용됩니다.]
[업보: 60000]
서신우가 고통을 받을 때마다 내려가고, 사람을 공격하면 다시 올라가는 ‘업보’.
페널티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저 ‘업보’라는 것을 전부 청산하려 하는데.
왜인지 다들 이상한 오해를 하는 것 같지만…
오히려 이득이니 상관없겠지!
*
형편없이 떨리는 목소리. 코피는 여전히 창백한 턱을 타고 흐르는 중이었다.
장이중은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무슨 개소리야?”
“이중 씨… 제발, 한 대만 좀….”
파들거리던 서신우가 견딜 수 없다는 듯 벽에 머리를 박으려 들었다.
장이중은 빠르게 손을 들어 자해를 막았다.
부들부들 경련하는 몸과 답답하다는 기색으로 가슴을 쥐는 모습. 장이중은 눈을 좁혔다.
‘트라우마?’
희미한 목소리였지만 추측에 확신을 주는 중얼거림이 들렸다.
“윽, 사장님….”
서신우는 제 눈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알아보지 못했다.
그는 그저 비굴한 자세로 때려 달라고 애원할 뿐이었다.
설마 스스로 매를 요구하는 식으로 용서받은 걸까. 그래서, 지금도….
‘잔인하게 길들였네.’
이런 상태라면 일부러 트라우마를 심어 뒀을 가능성도 있다.
장이중의 눈이 서늘하게 가라앉았다.
하지만 서신우의 마음은 장이중의 생각과 전혀 달랐다.
‘사장님이 여기 있었다면 시원하게 한 대 맞고 페널티도 풀렸을 텐데.’
*본 작품에는 폭력, 살인 등 이용자에 따라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비윤리적 소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