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브리꼴라주는 현대의 많은 이론가들에 의해 새로운 ‘이론의 실천’ 개념을 형성케 하였다. 이를테면, 과거의 이론에서 찾아낸 개념과 사상을 이용하여 새로운 이론을 형성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다. 본 저서에서 문화기술지 연구자를 브리꼴레르의 자리에 위치시키고자 시도한다. 원래 문화기술지 연구는 문화인류학자가 특정한 민족집단에 대하여 현지조사를 수행 후 수집한 자료들을 보고서 형태로 엮은 문화기술지로부터 유래된 연구방법이다. 문화인류학자의 현지조사 방법을 다른 사회과학 연구분야로 확대한 연구방법이 바로 문화기술지 연구이다. 필자가 문화기술지 연구자를 브리꼴레르라고 부르려는 이유는 문화기술지 연구가 선행연구가 부족한 연구환경 아래에서 새로운 이론 형성을 할 수 있는 질적연구법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본 저서를 통해 문화기술지 연구자가 왜 브리꼴레르인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위해 우선 문화기술지 연구가 사회과학의 전형적인 연구방법인 질적연구의 일종임을 증빙하고, 문화기술지 연구가 지녀야 할 형식적 논거를 제시할 것이다. 이를 위해 1부 ‘문화기술지 연구의 전통과 경향’에서는 문화기술지 연구를 전형적으로 수행하는 문화인류학을 사회과학으로 이해하기 위한 작업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1부는 ‘사회과학으로서 문화인류학’(1장), ‘문화인류학의 이론 발달과 공헌’(2장), ‘현지조사와 문화기술지 연구’(3장), ‘질적연구로서 문화기술지 작성’(4장)으로 구성된다. 이어서 2부 ‘문화기술지 연구의 형식과 실제’에서는 문화기술지의 국내연구동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문화기술지 연구를 수행한 6편의 박사학위 논문을 선정하여 연구방법 및 연구참여자 선정 과정, 자료수집 방법, 자료분석 과정과 연구윤리 확보 방법으로 구분하여 분석을 한다. 2부는 ‘문화기술지 연구의 최근 동향 분석’(5장), ‘연구방법 및 연구참여자 선정 기술방식’(6장), ‘자료수집 방법과 과정 기술방식’(7장), ‘자료분석 및 연구윤리 기술방식’(8장)으로 이루어진다. 3부 ‘이주민 문화기술지 프로젝트의 실제’에서는 필자의 인하대학교 다문화융합연구소가 수행한 다년간 연구과제 ‘에스노그래피 활용 이주민의 다문화 생활세계에 관한 융합적 연구’를 소개한다. 특히 문화기술지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 설계, 문화기술지 연구수행 내용, 문화기술지 연구성과와 활용에 대해 기술한다. 3부는 ‘이주민 문화기술지 연구설계’(9장), ‘이주민 문화기술지 연구수행 내용’(10장), ‘이주민 문화기술지 연구성과와 활용’(11장), ‘이주여성 문화기술지의 형식과 내용’(12장)으로 구성된다. 12장은 실제 필자가 집필한 저서 를 분석한다. 이 책은 문화기술지 연구를 처음 수행하려는 연구자들을 위하여 문화기술지 연구의 전통과 경향은 물론 문화기술지 연구의 형식적 절차를 소개하고자 하는 의도를 지녔다. 아울러 이 책은 인하대학교 다문화융합연구소가 매해 겨울방학과 여름방학에 진행하는 전국 대학원생 질적연구방법론 캠프에 교재로 활용될 것이다. 문화기술지에 관심을 지닌 독자들이 이 책을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각 부와 장을 모듈로 구성하였다. 이를테면 문화기술지의 역사와 배경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1부를, 문화기술지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 설계에 관심이 있다면 2부를, 실제 문화기술지 연구논문을 작성하고자 하는 독자는 3부를 선택하면 될 것이다. [책 속으로] 1. 사회과학은 과학인가? 왜 사회·문화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인 ‘사회과학’에 ‘과학’이라는 단어가 붙는가? 필자는 먼저 위의 질문을 시작을 본서를 열고자 한다. 중세에서 계몽주의 시대까지 과학은 모든 종류의 체계적이거나 정확하게 기록된 지식을 가리키는 것으로 철학의 넓은 의미였다. 과학은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보편적 진리나 법칙의 발견을 목적으로 한 체계적인 지식이다. 다시 말해 자연형상과 사회·문화 현상을 1) 체계적으로 관찰하여, 그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보편적인 법칙 및 원리를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행위가 과학이며, 2) 이에 대한 방법론을 과학이라 한다. 또한 과학은 3) 이러한 결과로 이루어진 체계적인 지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은 넓은 의미에서의 모든 ‘학문’이며 좁은 의미에서는 자연과학을 칭한다. 15쪽 1990년대를 전후로 포스트 구조주의와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문화기술지 연구는 식민주의, 젠더, 인종, 계급적 차원의 권력 문제 등을 다루었고, 비판적 문화 기술지 탐색으로 귀결되었다(오은정, 2020). 또한 영국의 사회학과 북미의 시카고학파를 중심으로 사회학 분야에서 문화기술지의 특성을 발전시켜나가며 현지조사(field work)에 참여관찰 기법을 적용하여 자기 문화 내 집단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114쪽 본 연구는 현재 한국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다문화 관련 사회적 이슈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다문화 구성원들(결혼이민자, 외국인 글론자, 외국인 유학생, 제외동포 등)과 내국인들과의 사회통합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다문화 구성원들의 에스노그래피(Ethnography)를 활용한 생활세계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과 이들의 사회통합을 위한 총서를 발간하고자 한다. 19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