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 화재, 지진, 폭설, 집중호우 등의 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재난발생 시 대피를 위한 훈련 매뉴얼 개발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재난유형 중 주로 특정 재난에 초점을 둔 일부 비상대피훈련 매뉴얼이 개발되었을 뿐 재난유형을 세분화하여 유형별로 구분한 비상대피훈련 매뉴얼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특히 재난취약 집단인 영유아가 하루 종일 머무르는 어린이집의 경우 세분화된 비상대피훈련 매뉴얼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정원 규모, 건물 유형 및 층수 등에 따라 어린이집 유형에 적합하게 구성된 재난유형별 비상대피훈련 매뉴얼은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필요성과 더불어 저자는 다년간 영유아의 재난안전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면서 매뉴얼 개발의 필요성을 한번 더 체감하였고, 이에 2018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재난유형별 영유아교육기관 비상대피훈련 매뉴얼』 개발을 수행하였다. 본 매뉴얼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정 어린이집의 경우 원장의 보육교사 겸직 여부, 조리원 유무에 따라 재난 시 역할이 다르게 분담되었다. 둘째, 간호사, 영양사, 사무원, 조리원 등 추가적인 인력이 배치되는 100명 이상 규모 어린이집의 경우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평상시 및 재난 시 역할을 체계적으로 분담하였다. 특히 보육을 담당하는 담임교사는 영유아의 안전한 대피에 초점을 맞추어 대처하도록 역할을 배정하였다. 셋째, 재난유형별 비상대피훈련 계획뿐만 아니라 이를 시나리오 형태로 작성하여 매뉴얼에 포함시킴으로써 매뉴얼 활용의 실효성을 강조하였다. 재난유형별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21개 어린이집 유형별 훈련 매뉴얼을 제공함으로써 실제적이고 체계적인 대피훈련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