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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딜레마 상세페이지

창의성 딜레마

  • 관심 0
박영사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22,000원
전자책 정가
22,000원
판매가
22,000원
출간 정보
  • 2024.01.31 전자책 출간
  • 2024.01.0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282 쪽
  • 57.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0382388
ECN
-
창의성 딜레마

작품 소개

들어가는 글: 우리는 창의성 딜레마에서 무엇을 배울까?

격변하는 환경에서 업무 수행 과정 또한 급변하고 있는 오늘날의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 ‘창의성이 높은 사람이 성공한다’는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나는 과연 창의적인 사람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자신의 창의성을 측정해 보고자 하고 향상시키려는 노력도 해 보았을 것이다. 저자의 초중고등학교 시절을 돌이켜 보면 저자는 창의적 교육을 많이 하는 미술이나 음악 시간에 창의적이라고 할 만큼 독창적인 작품들을 만든 기억이 없다. 그래서 “아 나는 별로 창의적이지 못하니 예술은 안 맞겠다”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 때 기술시간에 제도를 해서 건물을 그려 오는 과제가 있었는데, 자를 대고 쓱쓱 그리다 보니 생각보다 창의적인 건물을 그렸던 기억이 있다. 친구들이 “야, 너 그거 독특하게 잘했네”라고 해주자 스스로 우쭐하여 “아 나도 창의적인 면이 있네” 하는 생각을 혼자 했던 적이 있다. 기술 시간의 경험 덕택에 저자는 대학의 전공과 진로를 결정할 때 건축가가 되야겠다는 꿈을 안고 공대에서 가장 창의성을 요구하는 건축공학과를 지원했던 것이 생각난다. 건축공학과를 다니는 4년 동안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작품 데드라인과 잠과 싸웠지만, 그 진정한 내면에는 창의성과의 싸움이 있었다. 제도판에 제도지를 올리고 T자와 삼각자를 들고 로트링펜(그때 당시 제일 유행하던 설계용 펜이다)을 들고 건축설계를 하면 신이 났었고, 어렵게 어렵게 장고를 거듭한 끝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면 밤을 새는 것도 즐거웠던 때였다. 특별히 같이 작업하는 동기들보다 내가 더 창의적이라고는 생각한 적이 없지만, 시간을 들여서 머리를 짜내서 밤새고 시간을 투자하면 나쁘지 않은 작품이 나오는 것을 보고, 나의 창의성이 나쁘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대학교 4학년 때 나의 창의성의 한계를 느낀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그때 당시 처음 시작한 ISEP(International Student Exchange Program)라는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뒤늦게 지원을 하여 교환학생 2기로 4학년 1학기를 네브라스카 주립대학(University of Nebraska-Lincoln)에서 수학하게 되었다. 언어의 어려움 등으로 고생은 많았지만, 건축 설계 시간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학기말 프로젝트로 보트 하우스를 만드는 한 달짜리 과제가 주어졌는데, 한국에서는 흔히 접하기 힘든 건물이라 나는 한국에서 하던 버릇대로 설계 스튜디오에서 이틀이 멀다 하며 자와 컴파스와 로트링 펜과 함께 밤을 세우면서 정성을 다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고 도면 설계를 했다. 마감이 다 닥쳐서 몸과 마음이 다 지쳤지만 최종 결과물에 가까운 도면을 보고 오랜 장고로 그래도 작품 하나가 나왔구나 하는 안도의 숨을 쉬고 있었다. 그런데, 서 있을 때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성경 말씀처럼,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최종 발표를 하는 날이 다가왔고 나는 그날도 최종 도면 마무리로 밤을 새고 있었다. 그런데, 한 달 동안 한 번도 설계 스튜디오에 나타나지 않았던 친구가 새벽에 나타났고, 빈 도면에 로트링 펜과 칼라펜을 꺼내서 건물을 스케치하기 시작했다. 내 마음 한 구석에 “쟤는 뭐지? 수업을 펑크내려고 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한 3시간 남짓 지났을까, 나는 그 친구가 자도 대지 않고, 쓱쓱 그려낸 도면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세 시간 만에 그려 낸 보트 하우스의 투시도와 컬러펜만 이용하여 자를 사용하지 않고 자유롭게 휙휙 그어 나간 도면의 프레젠테이션이 너무 창의적이어서 한 폭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하여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순간의 놀라움과 함께 두 가지 생각이 교차했는데, “아 정말 타고난 엄청나게 창의적인 사람이 있구나”라는 감탄과 “나도 창의적이라고 믿고 열심히 해서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 왔는데 난 과연 창의적인가” 하는 회의가 같이 온 것이다. 이 일이 나에게는 큰 반향이 되어, 내가 창의성을 최고의 모토로 하는 건축사의 길을 포기하고 경영학으로 전공을 바꾸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건축가를 포기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창의성이 중심이 되는 가지 않은 건축가의 길이 뇌리에 박혀 있었던 듯하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University of North Carolina-Chapel Hill)에서 마케팅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논문 쓰는 학기가 되어서 지도 교수인 워크만(Workman) 교수가 “어떤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쓸래?” 하는 질문에 서슴없이 “뭐든지 창의성에 관한 논문이요(something related to creativity)” 하고 대답한 기억이 난다. 그 이후 거의 25년 이상을 창의성에 관한 연구와 강의, 컨설팅을 하면서, 내가 건축과에 다닐 때 발견했던 자를 대고 제도를 하고, 평단면을 잘 계획하여 새 건물을 만들어 내는 원동력은 ‘과학적인 창의성’에 근거한 것이었고, 미국 친구가 보여준 아주 빠른 시간 내에 공간 지각력을 동원하여 핸드 스케치로 투시도와 주변 배경까지 한 폭의 회화 작품을 완성시키게 한 원동력은 ‘예술적 창의성’에 근거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까지 자문해 왔던 “과연 나는 창의적인가?” 하는 질문은 우문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나는 어떤 측면에서 창의적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기 위한 연구를 하게 되었다. 창의성에 대해서 연구하면서 깨달은 것은 창의성은 모든 영역에 적용되는 광범위한 개념이 아니라, 어떤 특정 영역(domain)에 해당되는 특별한 개인성향이라는 것이었다. 새로운 AI(Artificial Intelligence)가 적용되어 주식가격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드는 엔지니어들은 예술적 창의성이 없어도 과학적 창의성이 높은 것이고, 새로운 삼성의 폴더블 폰 같은 접히는 휴대폰이나 LG의 돌돌 마는 ‘롤러블 TV’를 심미적으로 아름답게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들은 과학적 창의성이 부족하여도 예술적 창의성이 높은 것이다. 그리고 나는 “창의성의 측면은 과학적인 것과 예술적인 것에 국한이 되어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고, 모든 창의성의 연구의 기초가 된 사회심리학(social psychology)과 조직행동(organization behavior)에서 창의성의 다른 측면을 어떻게 구분하는가를 찾아 연구하였다. 놀랍게도 창의성의 측면은 여러 다른 각도에서 정의되고 측정이 되고 있었다. 예를 들면,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내고 확산시켜 나가는 발산적인 창의성(divergent creativity)이 신제품 개발 초기인 발상(ideation) 단계에서 중요한 반면, 많은 제품의 아이디어 중에 가장 적합한 아이디어를 추려내는 수렴적인 창의성(convergent creativity)은 신제품 개발 후기의 실행(implementation) 단계에서 중요한 것으로 구별하기도 한다. 또한 획기적인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의 흐름을 뒤엎는 혁신적인 기술의 변화를 동반한 급진적인 창의성(radical creativity)이 세상을 바꾸기도 하지만, 기존에 있는 제품을 더 발전시켜서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점진적인(incremental creativity) 창의성이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가져오는 것으로 구별되기도한다. 저자는 유형 분류법(typology)을 통해서 창의성을 바라보는 다양한 서로 다른 측면을 해당 영역에 특화되어 구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러한 창의성의 다른 측면을 찾기 이전에 훨씬 더 근본적인 질문인 “과연 창의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그 당시 지도교수 중의 한 명인 게리 암스트롱 교수가 창의성의 정확한 정의를 가져오지 못하면 이 주제로는 논문을 쓸 수 없다는 엄포를 놓아 거의 두 달을 창의성의 정의를 찾으려 사방팔방을 헤집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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