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판 머리말
우리나라가 2011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을 전면 도입한 지 벌써 11년이 지나가고 있다. 신회계기준의 도입은 글로벌시대에 맞추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단일 회계기준을 통해 회계정보의 투명성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이루는 계기가 되었다. 2011년 도입 당시에는 회계실무 관행 및 감독제도 등의 많은 변화로 인해 한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면이 지적된 바 있다. 그러나 한국회계기준원(KAI: Korean Accounting Institute)의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평가에 따르면 한국은 가장 짧은 기간에 IFRS를 순조롭게 정착시킨 대표 국가가 되었다. 또한 해외에 상장된 글로벌 기업들의 회계정보 작성비용도 감소하고 있으며, 동시에 IT 시스템의 보강 등으로 회계정보의 생산 및 경영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회계기준의 제정과 관련된 각종 국제 조직(예: Monitoring Board of IFRS Foundation, Trustees of IFRS Foundation, IASB, IFRS Advisory Council, IFRS Interpretations Committee)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한국의 입장을 반영한 국제회계기준이 제정되는 사례까지 나타나 회계기준 결정의 주권상실에 대한 우려도 해소되었다.
국제회계기준은 기본적으로 경제적 실질을 중시하는 원칙중심의 회계기준이다. 재무제표의 작성자는 국제회계기준에서 제시한 기본원칙과 방향에 입각하여 재무제표에 반영할 특정 거래나 사건에 대한 회계처리방법을 스스로 결정하여야 한다. 즉, 성문화되어 있지 않더라도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하면 안된다. 따라서 회계정보 제공자는 거래나 사건을 유용한 정보로 재무제표에 담기 위해서는 전문가적인 판단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재무제표의 이용자나 증권분석가도 이러한 원칙중심의 국제회계기준을 이해하고, 이에 따라 작성되는 회계정보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본 교재는 이러한 원칙중심 국제회계기준의 본질에 충실한 재무제표의 작성과 활용능력을 키우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제7판에 새롭게 반영된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교재에서 다루고 있는 관련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의 내용 중에서 개정된 부분을 반영하여 각 장별로 다시 추가 정리하였다. 특히, 개정된 재무보고 개념체계에 따라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및 비용의 정의와 인식기준을 새롭게 하였고, 수익인식 및 금융자산관련 개정된 부분을 보완하였다. 다만, 제13장의 기타포괄손익인식금융자산의 경우, 새로운 기준서의 내용을 포괄적으로나마 이해하기 쉽게 수정 반영하였다.
둘째, K-IFRS 하에서는 자회사를 둔 지배회사가 연결재무제표가 주재무제표로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부분 상장기업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제13장에서 연결회계의 기초적인 설명과 함께 간단한 사례를 추가하였다.
셋째, 본 교재의 연습문제 중에서 서술식 익힘문제를 구분하여 제시하였으며, 각 장별로 핵심 객관식문제를 추가하였다. 서술식문제의 경우, 본문의 내용을 통하여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로서 별도의 해답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별표(*)로 표시된 모든 객관식문제는 각장 말미에 해답을 제시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풀이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Powers & Needles(2010), Weygandt, Kimmel & Kieso(2011), Libby, Libby & Short(2014), Libby, Libby & Hodge(2020)의 Financial Accounting에 수록된 재무회계의 기초 연습문제(사례연구)를 선별하여 해답과 함께 부록에 제시하였다.
넷째, 본 교재의 강의용 power point 핵심내용을 각 장별로 전체적으로 수정보완하였고, 특히 시각적인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디자인을 새롭게 변형하여 개선하였다.
재무회계 교재는 국제회계기준의 제ㆍ개정 사항을 반영하여 정기적으로 수정될 수밖에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저자들은 향후 시행을 앞두고 있거나 제정작업 중에 있는 국제회계기준서를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검토하여 적시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본 교재를 사용하시는 교수님들과 독자들의 지적 및 조언을 적극 수용하여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다. 이번 제7판부터 중앙대 모경원 교수님이 본 교재의 저자로서 참여하게 되었다. 국ㆍ내외 훌륭한 연구업적과 다방면의 풍부한 강의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본 교재가 각 장별로 더욱 알찬 내용과 함께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7판의 편집에 성의껏 정성을 다해주신 박영사 대표이사 안상준 님과 편집부 전문위원 우석진 님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23년 2월
중앙대학교??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