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개정 이후 10년이 지났다. 그동안 행정환경은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그 변
화에 맞추어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모든 공공부문의 관리도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오늘
날 우리나라 공공부문의 관리에 기본 패러다임은 전략적 기획을 바탕으로 한 성과관리
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제3판은 제목을 「공공조직을 위한 전략
적 기획론」에서 「전략적 기획과 성과관리」로 바꾸게 되었다.
2009년 초판은 우리의 행정관리에서 전략적 기획의 필요성에 초점을 두었고, 개정
판은 전략경영 차원에서 전략적 기획과 성과관리를 연계하는 틀 속에서 행정관리 문제
를 다루었다. 제3판은 지난 10여 년 동안에 중앙정부, 지방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정착
되고 있는 전략적 기획과 성과관리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면서 바람직한 방향을 모
색하고자 하였다.
｢정부업무평가 기본법｣과 ｢국가재정법｣을 기반으로 우리의 행정관리는 기관의 임
무와 목표, 성과목표로 구성된 전략계획을 바탕으로 매년 집행계획인 성과관리 시행계
획을 수립하여 집행하고, 집행 결과에 대하여 성과평가를 한다. 이는 기관전략 이외에
사업전략의 경우에도 비슷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전략적 기획과 성과관리는 제도적으로 ｢정부업무평가 기본법｣에 의
해서 운영됨으로써 전략적 기획과 성과관리가 성과평가 중심으로 변질하여 본래의 목
적을 등한시하고 있다. 전략적 기획과 그의 결과인 전략계획의 핵심은 정부와 기관이
한정된 자원 속에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고, 해야 할 일을 먼저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할 일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우선순위에 의해서 예산과 자원을
배분하여 공공부문의 성과를 향상하는 데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기관에서는 성과를 향상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에 의해서 전략계획과 시행계획 및 성과지표가 왜곡되고 있다.
전략적 기획과 성과관리가 신공공관리를 이념적 기반으로 하여 근본적인 비판을 받
을 수 있다. 이에 가장 큰 문제는 민간부문과 같이 성과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고 이
를 판단할 기준과 지표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 전략적 기획과 성과관리를
바탕으로 한 행정관리가 그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고민도 지속
해야 할 것이다.
제3판도 기본의 편제를 크게 바꾸지는 않았다. 전략적 기획보다는 전략적 경영의
차원에서 제1장에서 제5장은 전략적 기획을 다루고, 제6장과 제7장은 협의적인 성과관
리 부분에 해당한다.
각 부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개념을 설명하고, 다음으로 먼저 사례를 제시하
였다. 사례는 가능한 최신 사례를 중심으로 크게 기관전략과 관련된 사례와 사업전략과
관련된 사례로 구분하여 제시하고자 하였다. 개개의 사례에 대하여는 규범적인 차원의
이론을 바탕으로 평가가 함께 있을 필요가 있지만, 교재의 분량이라는 제약으로 그러하
지 못했다. 대신 참고할 수 있는 참고문헌 목록을 제시하였다. 이들 자료는 정부업무평
가 포털(https://www.evaluation.go.kr), 정책연구관리시스템(https://www.prism.go.kr),
국가정책연구포털(https://www.nkis.re.kr)과 미국의 ‘http://performance.gov/’ 및 OMB
등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이들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 책은 저자가 정년 퇴임을 한 뒤에 준비하고, 같이 행정학과 정책학을 연구하는
박규동 교수가 추가하고 사례 등을 정리하였다.
마지막으로 항상 많은 관심을 둬주시는 대영문화사 임춘환 사장님과 임현준 부장
님, 그리고 편집과 교정을 담당하시는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