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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에세이 상세페이지

정책에세이

  • 관심 0
박영사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9,000원
전자책 정가
19,000원
판매가
19,000원
출간 정보
  • 2024.03.31 전자책 출간
  • 2024.01.31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346 쪽
  • 6.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0383897
UCI
-
정책에세이

작품 소개

작가의 서문과 감사의 편지 그리고...
Author’s Preface, Acknowledgements, and...

〈글을 쓴 이유와 의미〉:학창시절 제도적 공간에서 겉모습만을 확인하였던 동양과 서양의 고전문학들(classics), 그리고 언어의 힘으로나마 간신히 접했던 존경하는 거장들의 과학적 이론과 규범이 담긴 난해한 교과서들(textbooks)! 그 모두는 과거로부터 저에게 이미 보내져 있었던 ‘편지들(letters)’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몰랐습니다. 그분들이 먼 과거의 공간에서 또박또박 적어 보내놓으셨던 편지들을 저는 방치해 두었습니다. 편지를 받은 사람은 그것을 읽지 않거나 답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야 읽게 된 편지의 내용들은 제가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칠흑 같은 어둠으로 덮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별안간 저의 이성(reason)을 솟구치게 합니다. 엉뚱한 곳으로 몰고 갔던 모든 것을 지우고 저 멀리 파닥이는 겸허한 이성의 물고기를 따라가고자 합니다. 이 글은 그분들에게 보내는 답신입니다.
추리소설 작가로 알려진 일본의 히가시노 게이고(東野ゲ?ゴ; Higashino Keigo, 1958-현재)가 2012년에 발표한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Namiya Zakkaten no Kiseki)」은 쇼타, 고헤이, 아쓰야 세 사람이 어느 날 밤, 폐가가 된 옛날식 목조건물의 점포에 숨어들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그곳은 예전에 주인인 한 노인(다카유키 나미야의 아버지)이 가게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던 ‘나미야 잡화점’이었습니다. 그날 밤 잡화점 뒷문에 달린 작은 나무상자에 편지가 툭 하고 배달됩니다. 놀랍게도 그것은 과거로부터 도착되는 편지였습니다. ‘달 토끼’라는 여성 운동선수, ‘생선가게 뮤지션’이라는 가쓰로, 그리고 에미코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사람들이 보낸 편지들을 읽어 본 세 사람은 그 옛날의 할아버지 대신 답장편지를 적어 나무상자에 다시 툭 던져둡니다. 순식간에 답장은 과거로 가고, 또한 순식간에 현재로 답신이 도착하면서 과거에서 현재로 연결되어 있던 고민과 문제가 해결됩니다. 가게 문을 열어버리면 과거와의 연결이 끊기며, 문을 닫으면 시간이 멈추는 곳입니다. “우리가 과거의 사람하고 편지를 주고받는다는 얘기잖아.” 쇼타는 눈을 반짝였습니다(게이고, 2012: 50).
한 나라의 정책결정자들(policy-makers)과 정부 관료제(bureaucracy)가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은 김시습(金時習), 죠지 프레드릭슨(H. George Frederickson), 프랜시스 루크(Francis Rourke), 찰스 린드블롬(Charles Lindblom), 존 킹던(John Kingdon), 크리스토퍼 폴릿(Christopher Pollitt), 허버트 간스(Herbert Gans), 라스 질렌스텐(Lars Gyllensten), 존 롤스(John Rawls) 등이 과거에 이미 남긴 편지들에 고스란히 적혀있습니다. 그분들의 책은 나미야 잡화점처럼 과거와 현재의 시간(time)을 연결시켜주는 해결의 공간(space)입니다. 그 공간 속에 들어와 그분들의 편지를 읽을 것인가 아닌 가는 의사결정자(decision-maker)의 자유입니다.

〈‘A204’에게 드리는 글〉: 어린왕자의 별을 천문학자가 ‘B612’라고 명명했던 것처럼, 저도 그러한 상징으로서 ‘A204’라고 부르고자 하는 대상이 있습니다. (A)는 Asteroid, 즉 ‘소행성’을 말하는 것으로 이것은 “항상 변화하여 썩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4)는 우습지만 “이 공부하는 사람”을 표식합니다. 언젠가부터 저의 제자였고 이제는 동료학자가 된 ‘이철주 박사’는 바로 ‘A204’를 상징하는 사람입니다. 세상에 대한 고민 속에 뜬금없이 던지는 불협화음 같은 제 생각들에 대해서도, 그리고 진고자금을 쓰다 이 글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의구심을 던질라치면 여지없이 의견과 비판을 바르게 던져 줍니다. 의견과 비판을 정리해서 그것들을 야기한 사람이 이해하게 다시 타당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쉬운 일이 절대 아닙니다. “이 공부하는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몇 사람이나 있을까요? 이런 분들에게 감사해야 하고 아낌없이 지원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나라를 약함에서 완전에 가깝게 하는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100년 뒤 그 한 분께 이글을 바칩니다.〉: 제가 이글을 쓰고 싶었던 실제 이유는 100년 뒤의 그 한 분 때문입니다. 당대의 그분들은 이 글이 읽혀지지 않습니다. 이 글을 미래 그분께 남깁니다. 진고자금의 본질적 내용을 이 나라에 실제 구현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박영사와의 인연〉: 제가 대학시절 법학, 정치학, 행정학 등 사회과학 분야에서 부동(不動)의 명성을 이끈 기본서들을 간직하게 된 계기는 바로 박영사를 통해서였습니다. 진고자금, 이 글은 기존의 기본서 형식이나 내용도 아니어서 권위 있는 박영사의 출판 허가를 받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연환 과장님과의 만남에서 박영사가 벌써 새로운 세상에 들어가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고, 선뜻 출판을 허락해주신 박영사와 정연환 과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이곳에 새깁니다. 출판의 정통적 권위와 시대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박영사와의 출판계약으로 저는 이성(reason)의 참회(懺悔)적 고백(告白)으로 ‘글을 쓰는 자’의 새로운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저는 무엇보다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 분이 있습니다. 이 에세이를 실제 출판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책의 세부 구성과 디자인의 모든 것을 신경 써주시고, 필자가 쓴 지저분한 원고들의 보이지 않는 단어들과 표식들에까지 놀라울 정도의 수정의견을 주시고 고치고 또 고쳐주신 사윤지 에디터(editor)님이십니다. 완벽한 편집과 테그니컬 라이팅(technical writing)의 진면목을 보여주신 것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영사와 정연환 과장님 그리고 사윤지 에디터님께 다음의 짧은 글을 남깁니다.

“고집스런 의견을 용인해주시고
부족한 글 화려하게 내주심에
그간 하지 못한 감사를 이곳에 남깁니다.
돌아보면 모든 게 거짓이지만
그것에 빠지지 않으려고
이곳저곳 빈자리를 찾아
간신히 이곳 한구석을 빌렸던 것 같습니다.”

- 심의린(沈誼潾)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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