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우리사회의 모든 곳에서 이미 하루가 다르게 변화의 바람이 드세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광속의 템포로 빠르게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터키 속담에 “미래는 산모와 같다. 무엇을 낳을지 누가 알겠는가?”라는 말이 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초입에 둔 지금 우리들의 마음이다. 누구도 정답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철저한 시장 분석과 기술 연구를 통해 미래를 추측해 나갈 뿐이다.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정의했다. 창업환경이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으로 정의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격한 기술발전으로 글로벌 혁신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기술 발전이 가져올 일자리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사람이 하던 일자리를 로봇이 대체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사라지는 일자리가 수천만 개가 될지, 수억 개가 될지는 예측 불가능하다. 그러나 ‘듣보잡’과 듣보창업은 미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될 것이다. 기술 발전이 어느 임계점을 돌파하는 순간, 과거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직업이 쏟아질 것이다. 차량공유 서비스회사 ‘우버(UBER)’ 같은 혁신 스타트업 1개가 전 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에게 일자리를 안겨주는 시대가 올 전망이다.
세계는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 놓여 있다. 이러한 변화 이후 다가올 새로운 세상은 곧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직업) 시대다. 인공지능과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융합기술이 산업은 물론 복지, 고용, 교육, 국방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하여 사회전반의 ‘지능화’가 실현되는 지능정보사회일 것이라는 데 모든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할 것이다.
그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사회의 모습일 것이다. 맥킨지 분석에 따르면 지능정보사회의 경제효과는 2030년 기준으로 최대 4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고 사람이 하는 단순 작업의 많은 부분이 자동화되어 상당수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데이터분석 전문가 등 새로운 사회가 요구하는 신규 일자리도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활발한 진행으로 산업구조 변화와 글로벌 혁신 경쟁은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의 출현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제 스타트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 동력이기 때문이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지난 몇 년 새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에 생태계 내 창업전문가, 창업지원기관들의 노력이 더해져 창업 문화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고, 투자환경 또한 이전보다 나아진 것이 사실이다.
한국의 스타트업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나아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산.학.연.관.군.민의 지원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Nothing Ventures, Nothing Gains!
글로벌 혁신 전쟁에서 한국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대한민국이 테크허브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국내 창업가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가가 사업하기 좋은 한국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문제에 대한 근본적 이해능력과 해결방안을 위한 부단한 연구와 학습일 것이다.
21세기 이스라엘 경제 성장의 비밀과 성공 노하우는 무엇일까? 창의성을 강조하는 교육과 혁신적인 벤처창업, 과학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생산적인 군대 시스템을 선보이며 ‘21세기형 선진국’으로 세계 경제의 중심을 향해 끊임 없이 행진을 거듭하는 나라가 곧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처럼 인적자원을 중시하고 개혁과 변화에 대한 욕구가 강한 우리에게도 다양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환경하에서 창업국가를 위한 시대적 요구에 따라 본서를 발간하게 되었다. 특히,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원)생과, 예비창업자 그리고 창업자들이 본서를 통하여 종합적으로 창업전략을 이해함으로써 실무에 적극 활용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본 서의 발간을 진행하는 동안 계절이 몇 번 바뀌었다. 4계절의 변화만큼 창업환경도, 시대에 따른 창업전략도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그래서 창업 전반의 근간을 이루는 프레임과 전략들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와 액셀러레이터의 발전을 위해 이론과 실무를 연계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여전히 현장의 목소리를 담기에는 본 서는 이제 걸음마 단계이다. 그러나,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와 액셀러레이터 분야가 더 멀리 도약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고자 최대한 노력하였다.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
모쪼록 첫 걸음마를 딛는 본 서의 잉태로 4차 산업혁명 시대, 향후에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액셀러레이터 분야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나침반의 역할로 시발점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맘이 간절하다.
한국의 뛰어난 인재들이 마음 놓고 창업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스타트업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스타트업, 투자기관, 학계 전문가, 대기업, 정부 관계자와 스타트업 지원기관 등의 기관 및 많은 관계자 분들의 도움과 특히 용광로 같은 연구열정으로 물심양면으로 동행하는 류석희 교수의 세심한 배려와 박영사 임직원의 제언에 깊이 감사드린다.
팔월의 무더위도 시원한 소낙비에 잠시 잊는 듯 40년 전, 젊은 시절의 모교 캠퍼스로 돌아와 아름다운 추억의 담쟁이로 둘러찬 연구실에서, 예순의 마지막 열정으로 아름다운 소리를 위하여 혼을 다하는 섹소폰처럼 연구에 정진하고 싶다. 언제나 상추 이파리처럼 넉넉한 배려와 한 보따리 사랑으로, 한평생 ‘나무 심는 마음’과 ‘씨 뿌려 거두고’의 교훈을 알려주시는 가장 존경하옵는 팔순을 훌쩍 넘긴 한뫼 선생님 그리고 가족과 형제, 종종 삶의 조급함과 갈증을 후련하게 씻어주는 필립과 예준이 그리고 언제나 삶의 나침반 같은 따뜻하고 넉넉한 친구들 이박사, 백천 윤회장, 손사장, 이사장, 장부사장과 본서의 발간의 위해 도와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2017년 늦여름에
계명대학교 天地濟 연구실과
독일 뮌스터대학교에서
달빛과 물빛을 그리며
碩松 김영국(England Kim)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