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현대 사회는 급격한 교통 및 통신기술의 발전과 글로벌화의 영향으로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존하고 상호작용하는 다문화사회로 발전하고 있고, 그에 따라 다문화적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급격한 기술 발전은 생태, 인류, 기술적 존재들이 혼재된 포스트휴먼 사회를 만들어 감으로 인해 다문화교육의 성격과 방향성에도 큰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본서는 기존의 인본주의에 토대한 사회에서의 다문화교육에 대한 논의를 넘어서 포스트휴먼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다문화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러한 포스트휴머니즘에 입각한 인간상과 사회상을 바탕으로 탈인본주의적 다문화주의, 생태-인류-기술적 존재들이 공존하는 문화, 미래의 기술적 사회에서의 (탈)인간적 문명의 해석을 통해 다문화주의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과 실천의 방향성을 정립하려는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본서는 다음과 같은 일곱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첫 번째 장인 ‘포스트휴먼 다문화주의: 개념, 성격, 이론적 기반’에서는 포스트휴머니즘의 개념, 포스트휴먼 다문화주의의 개념적 기초와 이론적 토대, 그리고 이를 통한 포스트휴먼 다문화주의의 함의점을 제시한다.
두 번째 장인 ‘포스트휴먼 다문화사회에서의 윤리교육’에서는 인본주의에 입각한 다문화주의와 포스트휴머니즘에 입각한 다문화주의를 차례로 다룬다. 우선 인본주의에 입각한 다문화사회에서의 윤리교육의 방향과 다문화 윤리교육의 핵심 원리가 무엇인지를 다룬 다음, 포스트휴머니즘에 입각한 다문화 윤리를 포스트휴먼 존재인식론, 포스트휴먼 윤리, AI 시대의 다문화적 윤리의 성격과 방향성에 대해 논의한다.
세 번째 장인 ‘다문화시대의 과학교육과 창의성’에서는 과학과 문화의 연관성, 다문화 과학교육과 다문화적 창의성, 기술기반 사회의 핵심 환경인 메타버스 환경에서의 창의성에 대해 논의한다. 이를 통해 문화와 과학, 다문화적 요소와 창의성의 연관성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네 번째 장인 ‘포스트휴먼 다문화 시대의 역량교육’에서는 역량기반 교육과 정의 기본 원리, 디지털 AI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역량교육, 포스트휴먼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핵심 역량인 테크노 리터러시 역량에 대해 논의한다. 이로써 미래의 기술적 사회에서의 다문화적 소양과 테크노 리터러시가 어떤 연관성을 갖게 될 것인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 번째 장인 ‘포스트휴먼 다문화 미술교육’에서는 인본주의적 관점과 포스트휴먼 관점에서 미술교육에 어떻게 상이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우선 인본주의에 기반한 미술교육의 중요한 이론적 및 실천적 갈래인 예술 사회학과 사회참여 예술의 개념과 실천에 대해 논의한 후, 예술사회학과 다문화교육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살펴본다. 이어서 포스트휴먼 미술의 등장에 주목하여 인공지능 같은 기술적 도구들이 포스트휴먼 미술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으며, 그 대표적인 예인 생성형 AI의 등장에 따른 미술교육의 성격과 역할의 변화를 논의한다.
여섯 번째 장인 ‘생성형 AI 기반 음악의 등장’에서는 최신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대표하는 생성형 AI 기술이 음악 작곡 및 창작 환경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기존의 MIDI 등과 같은 기술적 툴은 음악 창작 환경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최근의 생성형 AI 기반 음악 창작의 환경은 기술적 요소들이 음악이나 미술 같은 예술적 창작활동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이처럼 기술적 도구와 창작활동의 밀접한 관련성을 탐색함으로써, 포스트휴먼 시대의 문화적 가치와 경험의 성격에 대해 새롭게 탐구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 장인, ‘포스트휴먼 질적 연구와 다문화교육’에서는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의 관점에서 질적 연구의 방법론을 탐구하며, 포스트휴먼적 질적 연구란 무엇인지를 논의하고, 이를 다문화교육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고찰한다.
-포스트휴먼 시대의 다문화교육은 단순히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인정하는 것을 넘어, 인간 중심의 세계관을 재고하고, 기술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새롭게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둔다. 본서의 내용은 미래 다문화교육의 이론과 실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함으로써, 교육학자, 교사, 정책 입안자, 미래 다문화교육의 방향에 관심 있는 모든 이에게 귀중한 통찰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