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하는 퇴직을 꿈꾸고 있거나 희망퇴직·권고사직의 대상자가 되신 분들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희망퇴직은 구조조정에 의한 퇴직이면서도 합의에 의한 자발적 퇴직으로 진행되므로 관련된 정부·통계, 고용노동부의 가이드 등 공식적인 자료가 없습니다. 희망퇴직 대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희망퇴직 대상자들이 겪는 감정의 상태, 산업별·기업별 희망퇴직 위로금 등 보상 조건, 희망퇴직의 대상자들을 위한 협상 전략과 다양한 사례, 관련된 법률 등을 담았습니다. 또한, 현재 몸 담고 있는 조직에서의 장기적인 경력을 마감하는 시점에 있다면, 이 책은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데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희망퇴직은 아무도 희망하지 않는 퇴직이라고 합니다.
희망하지 않는 퇴직의 대상자가 되었다는 통보를 받게 되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희망퇴직의 대상자가 되면 누구나 큰 충격을 받게 되며, 감정의 홍수를 겪게 되고, 준비되지 않은 미래의 불안감이 삶에 대한 위협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희망퇴직의 위로금, 나이, 조건 등을 보면 회사마다 달라서 개인의 생계유지와 새로운 삶의 설계 관점에서 어떠한 위협과 기회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감정보다는 이성적 사고로 냉철하게 판단해 보아야 합니다.
“대사직(Great Resignation)의 시대 앤서니 클로츠 A&M대 경영대학원 교수, 2021년 노동자들의 대규모 이탈을 예견하면서 처음 사용.
”라는 표현에서도 나타나듯이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두기를 희망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주로 3040의 세대에서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이들은 노동시장에서의 자신의 가치와 경력 커리어 개발 면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희망퇴직의 대상자가 되기를 기대하는 3040 세대도 있으며, 희망퇴직 위로금을 챙겨서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는 것을 꺼려 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희망퇴직의 대상자가 되지 못한 것에 대해 불공정함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불확실한 미래로의 여행이 되므로 막상 희망퇴직 대상자가 되고 나면 망설여지고, 불안감이 커지게 됩니다.
희망퇴직을 잘 이해하고 준비한 직장인들은 드뭅니다. 지난 30년간 제가 다루어 온 HR의 다양한 이슈들 중에서 희망퇴직만큼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별로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희망퇴직은 당사자인 개인과 그 가족의 삶에 정말 큰 영향을 주는데, 별다른 준비 없이 회사 생활을 하다가 희망퇴직의 대상이 되었거나 희망퇴직을 막연하게 기대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희망퇴직의 대상이 되었거나 이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은 희망퇴직을 인생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포지션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희망퇴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겪게 될 다양한 감정적 변화와 재정적, 법적 측면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희망퇴직이 단순히 경력의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오히려, 인생의 다음 장을 열기 위한 새로운 기회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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